한밭수목원 동원의 중심 화목정 정자 바로 옆에 작약꽃은 이미 자취를 감췄다.
작약꽃화단보다 한 발짝 더 떨어진 곳에 수국원이 있다.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아담한 화단이다.
물을 좋아하는 수국
한눈에 쏙 들어오는 공간 수국원에 꽃 피기 시작했다.
사방으로 뚫린 산책로 옆으로 고개 내밀고 있는 수국원을 둘러본다.
수국원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는 곳은 남쪽 입구이다. 꽃이 가장 많이 피어있는 장소이다.
막 피기 시작한 수국원의 꽃들 가까이 들여다본다.
수국은 처음에 연한 녹색을 곁들인 흰꽃으로 피다가 붉은 기운이 도는 자색으로 변한다.
각 시기마다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준다.
처음은 처음대로 나중은 나중대로 예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더 예뻐지고 성숙해져 가는 듯하다.
수국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수국원 입구에 서 있는 안내판은 수국의 속까지 잘 들여다보고 있다.
"여름 내내 탐스러운 꽃을 자랑하는 수국원인 품종에 따라 보라색과 분홍색, 파란색 등 색깔이 다양하다.
동그란 모양의 커다란 꽃송이가 진초록의 잎과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수국의 꽃잎은 실제로는 꽃받침으로 암술과 수술이 없어 열매를 맺지 못하 무성화이자 장식꽃이다.
수국(水菊)은 이름에 물 수(水), 영어 이름 아이드렌지아(hydrangea)에 물을 뜻하는 의미가 들어간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물을 좋아한다.
뿌리와 잎은 심장을 강하게 하는 약재로 이용하기도 하고 말린 꽃은 차로도 마신다.
토양의 ph농도에 따라 꽃색깔이 변하기 때문에 꽃말은 ‘변하기 쉬운 마음’이라고 한다."
산도가 높은 알칼리성 토양에 가까울수록 붉은색과 분홍 색깔, 산성토양에서 파란색을 띤 꽃이 핀다고 한다.
토양의 상태에 따라 꽃의 색깔이 달라진다니 신기하기만 하다.
수국의 꽃색깔이 변하듯 사람을 포함한 살아있는 생명체는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는듯하다.
고유의 본질은 간직한체 환경에 지배를 받지 않고 적응하며 이겨나가고 있다.
꽃도 예쁘지만 주변 상황에 굴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수국이 더 멋지게 다가온다.
수국의 꽃색깔은 여러가지다. 꽃색깔에 붙은 꽃말도 그만큼 다양한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 붉은색 수국 꽃말 : 강한 사랑
- 분홍색 수국 꽃말 : 소녀의 꿈
- 보라색 수국 꽃말 : 진심, 변덕
- 파란색 수국 꽃말 : 사려깊음, 냉담
수국원 동쪽과 남쪽 입구 사이에 나무수국이 보인다. 내부에 있는 수국 모양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좁쌀같이 작은 꽃봉오리를 시작으로 점차 마음을 활짝 열어가고 있다.
6월 초부터 피기 시작한 수국은 뜨거운 햇빛 내리쬐는 7월까지 이어진다.
강한 비바람과 햇빛에서도 예쁜 모습을 보여주려면 힘을 많이 비축하고 있어야 한다.
한밭수목원 수국원에 서서히 꽃 피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멋진 모습 보여주려 꽃봉오리 하나 둘 터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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