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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행

대청호오백리길4구간 명상정원,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by 워~워~ 2023.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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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정원으로 가는  버스에서 만난 행운

햇볕이 내리쬐는 오후 시간이다. 대전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직동행 60번 버스를 탑승했다.

다음 정거장에서 한 분이 타시더니 운전기사님께 말을 건넨다.

 

대청호오백리길을 가려면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등 여러 질문이 오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서울에서 내려와 처음으로 대청호오백리길을 찾아온 것이다. 

대청호오백리길-조형물
대청호오백리길

뒤에 앉아 주고받는 말을 들으면서 가는 방향이 같으니, 동행하며 안내를 해 줄까 하는 생각이 맴돌았다. 

 

산행이든 여행이든 출발 전 후기를 꼼꼼하게 살펴본다. 특히 교통편이 편리하지 않은 곳을 버스를 타고 이동할 때, 사전조사를 했더라도 어려움이 많다.

 

홀로 떠나는 초행길은 늘 기대반 두려움반이다. 호기심과 걱정이 섞여있었다. 안내자가 있다면 얼마나 안심이 되겠는가.

 

버스 안 의자에 앉아 망설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서울에서 내려오신 분께 다가갔다. 그리고 대청호오백리길을 안내해 줄 수 있는데, 괜찮겠느냐고 물어봤다.

 

제안을 기쁘게 수락하여 대청호오백리길4구간 일부를 동행하며 자칭 가이드로 나섰다. 초행자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준비된 가이드를 만났다.

 

자칭 준비된 가이드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손님을 만났다. 명상정원 경유하는 버스 안에서 모두 행운을 만났다.

대청호오백리길4구간 출발

본래 명상정원만 가려고 했었다. 가이드할 손님을 만났으니, 짧은 구간이라도 제대로 해줘야 한다. 목적지를 조금 수정했다.

 

원마산버스정류장에서 하차했다. 대청호오백리길4구간 출발지점으로 이동한다.

더리스 식당을 지나면 3구간의 도착지점이면서 4구간의 출발지점에 상세한 지도가 그려져 있는 안내판이 보인다. 바로 아래에는 넓은 주차장이 열려있다.

 

출발지점에서 더리스식당 아래 산책로를 지나간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오후시간이다.

지금 이 시간이 행운이다. 멀리 산 능선까지 선명하게 잘 보인다. 오늘 같은 날씨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대청호-풍경
더리스 앞 대청호
대청호-풍경
명상정원으로 가는 길 대청호

 

대청호오백리길 4구간은 호반낭만길이다. 21구간 중 가장 멋있는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접근성도 좋고 걷기도 편안한 코스이다. 호반길을 따라서 조금 걷다 보면, 명상정원 입구가 나온다.

 

명상정원 입구에는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있다.

이전에는 주차장이 좁아서 불편했는데, 인근에 주차장이 여러 개 생겨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

 

주차장 옆 의자에 앉아 간단하게 늦은 점심을 먹고 출발했다.

아담한 데크로드를 따라서 천천히 걷는다. 산책로 왼쪽 대청호 모습이 시원하게 보인다.

명상정원-입구
명상정원 입구

명상정원 첫번째 포토존

명상정원 멋있는 곳 중 하나인 포토존이다.

포토존 옆 의자에 앉아 대청호를 바라보는 노부부의 모습도 멋있게 보인다.

이리저리 장소를 옮겨가며 충분히 담고 간다.

명상정원-포토존
명상정원 포토존
대청호
포토존에서 바라 본 대청호
버드나무
포토존 아래 버드나무

 

명상정원 두번째 포토존

대청호오백리길 조형물이 설치된 곳이다.

그늘 아래 의자는 빈 공간이 없다. 

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호수를 바라보는 여유는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다.

대청호
대청호 풍경
대청호-풍경
푸른 빛 대청호

 

오늘 같은 날씨는 자주 있는 것이 아니다.

해가 반짝 빛나는 날이야 많이 있지만, 멀리까지 또렷하게 볼 수 있는 날은 흔하지 않다. 

 

대청호 멋진 풍경을 담으며, 갑자기 노래가 떠오른다.

송창식 가수가 불러 널리 알려진  '푸르른 날'이다.

서정주 시인의 예쁜 시를 흥겨운 가락으로 잘 표현한 것 같다.

대청호반
대청호반
대청호-풍경
푸른 빛 대청호

오늘은 참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이다.

뜨거운 햇빛 내리쬐는 오후시간 콧노래 부르며 대청호 물가를 걷는다.

온통 푸르른 명상정원 속으로 깊이 빠져든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대청호반-산책로
대청호반 산책
대청호반-의자
대청호반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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