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름다운 여행

제주여행, 낮은 돌담 너머 아침 햇살 비친 풍경

by 워~워~ 2024. 4. 9.
728x90
반응형

제주에 도착하는 날은 날씨가 흐리고 돌아오는 날은 한 여름처럼 빗줄기를 뿌렸다. 다행이다. 2, 3일째 되는 날에는 햇빛이 반짝 비쳐 불편함이 없었다.

 

서귀포 쇠소깍 근처에 살고 있는 친구의 집에서 다른 친구 4명과 머물며 동행하고 있는데, 3일째 되는 이른 아침, 산책가려 밖으로 나왔다.

잠에서 깬듯 산뜻해진 한라산 정상

검은 돌담 밖으로는 모두 귤밭이다. 조금 있으면, 나무에 꽃들이 피기 시작할 것이다. 멀리 정상 주변으로 구름띠를 두르고 있는 한라산이 보인다.

 

한라산
한라산
백록담
백록담

 

수시로 바뀌는 날씨와 구름으로 한라산은 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었다. 이틀이 지나서야, 전부도 아닌 정상 일부를 보여주려 한다. 이도 잠시 구름은 빠르게 산 전체를 덮고 만다.

 

코로나19가 시작되던 2020년 겨울, 한라산 백록담을 올라갔었다. 관음사를 출발하여 정상을 찍고 성판악으로 내려왔던 기억이 생생하다.

 

검은 돌담 아래 노란 하귤, 동백, 브라질아부틸론

마당을 둘러싼 돌담 안에 주먹만한 하귤이 노랗게 빛난다. 따뜻한 아침 햇살을 흠뻑 받으며, 수확을 기다리는 듯하다. 

 

섬유질이 풍부한 하귤

제주에서는 도로 옆 가로수로 대문 앞과 담장 주변에 관상용으로 심은 하귤나무를 자주 보게 된다.

 

하귤
하귤
하귤
하귤

신맛과 귤맛의 중간이고 할 수 있을까. 자몽 맛도 느껴진다. 일반 귤과는 달리 껍질을 두꺼워 칼을 이용하여 잘라야 한다.

 

청으로 담아서 먹기도 하고 그냥 먹으려면 보름 정도는 숙성시킨 후 먹어야 단맛이 더해진다. 항암효과, 노화방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준다는 하귤은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이다.

 

붉은 장미꽃을 닮은 동백

동백
동백
장미-닮은-동백
장미를 닮은 동백

 

하귤나무 옆에는 동백나무도 여럿이다. 꽃의 크기도 다르고 모양새도 다르다. 나무 아래 동백꽃이 떨어져 쌓인 것도 있고 이제 막 피는 동백꽃도 보인다.

 

붉은 장미의 꽃봉오리와 피는 모양새가 비슷한 것이 있다. 겹겹이 쌓여있던 꽃잎을 점점 드러내며 속을 보여주려고 한다. 

 

청사초롱인가, 브라질아부틸론

브라질아부틸론
브라질아부틸론
브라질아부틸론
브라질아부틸론

 

대문 밖 담장을 타고 붉은 꽃을 피운 것이 있다. 브라질이 원산지인 브라질아브틸론이다.

 

붉은 등불같기도 하고 청사초롱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열대 정원에서 볼 수 있는 관상용 나무다.

 

브라질아부틸론의 꽃말은

'나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합니다'

 

다육이 풍경, 용월

용월
용월
용월-꽃
용월 꽃

 

그리 화려하지 않지만, 담장에 붙어 있는 것이 있다. 처음엔 이름조차 모르던 다육이, 용월이다. 담장 빈 공간엔 여지없이 용월이 자란다.

 

어제 저녁 식당 앞 담장에도 용월이 가득하게 붙어있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작고 예쁜 꽃봉오리들이 많다. 활짝 핀 꽃을 가까이 들여다 본다.

 

용월다육카페
용월다육카페 입구 담장
안내도
효돈9경 트멍길 안내도

 

한라산에서 서귀포 바다로 연결된 냇가가 있다. 서귀포시와 남원읍 경계인 효돈천이다. 효돈천이 해안과 만나는 끝지점이 쇠소깍이다. 

 

효돈 9경, 트멍길

쇠소깍다리 건너 작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효돈 9경 트멍길 다육로이다. 골목길 중간쯤에 자리잡은 용월다육카페는 용월로 덮였다. 

 

효돈동은 제주 감귤의 발원지로 인근에 감귤박물관이 있는 곳이다.

 

제주 올레5코스의 종점이며 6코스의 출발점인 쇠소깍에서 올레길을 벗어나 틈새 사잇길로 효돈 마을을 둘러볼 수 있는 트멍길이 있다.

 

트멍은 '틈, 틈새'라는 뜻의 제주 방언이다. 아침햇살이 밝게 비치는 아침, 담장 밖으로 나가 효돈천 산책로를 따라서 쇠소깍으로 발걸음 옮긴다.

 

[아름다운 여행] - 제주 여행, 진시황의 불로초를 찾아서, 서복전시관 & 서복공원

[아름다운 여행] - 제주 여행, 벼루 열 개 붓 천 자루, 추사 김정희 유배지

[아름다운 여행] - 제주 서귀포 여행, 이중섭 화가 거주지와 미술관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