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벚꽃 속에서 너의 건강이 느껴진 거야', 계족산 황톳길

일찍 핀 벚꽃들은 시들해져 빛을 잃어가고 작은 버찌 열매가 보이는 나무도 보인다. 산들산들 불어오는 봄바람에 꽃비가 내리듯 꽃잎이 흩날린다.

 

임도삼거리 방향 황톳길 벚꽃

흩날리는 벚꽃 바라보며 맨발로 걸어 봄

벚꽃이 얼마나 남았을까. 멀리 계족산 능선 아래에는아직 하얀 벚꽃행렬이 줄지어 섰다. 활짝 핀 벚꽃과 함께 걸어보려 계족산 황톳길로 향했다.

 

'워크온' 앱 챌린지에 "흔들리는 벚꽃속에서 너의 건강이 느껴진 거야"라는 제목이 붙었다. 2019년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로 짝사랑의 아련한 감정을 잘 표현한 곡, 가수 장범준의  노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 향이 느껴진거야"를 재밌게 표현한 것 같다.

 

오늘은 옥류각이 있는 비래사 방향으로  올라섰다. 등산로 중간 약수터에는 수량이 넉넉한지 물줄기가 제법 강하게 흘러내린다. 

 

연분홍 벚꽃

 

등산로 옆 벚꽃들은 대부준 절정을 지난 듯한데, 연분홍 벚꽃나무 여전히 싱싱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절고개에 도착 후, 쉼터 정자에 앉아 신발을 벗어 들었다.

 

이동경로

- 송촌동 동춘당버스정류장→비래사→절고개→임도삼거리→맨발의 숲 조형물 삼거리→장동산림욕장→산림욕장 버스정류장(14:30, 74번 시내버스 탑승)

 

이동거리

- 송촌동 동춘당 버스정류장→절고개 : 약 2㎞

- 절고개→장동산림욕장 버스정류장 : 약 6.8㎞

 

계족산 벚꽃

황톳길 벚꽃, 임도삼거리 방향

멘발걷기

 

절고개에서 임도삼거리까지의 벚꽃이 살아있다. 벚나무가 쑥쑥 자라서 고개를 뒤로 젖혀야 꽃이 잘 보인다. 햇빛에 밝게 빛난 벚꽃은 더 하얀 빛을 보여준다.

 

황톳길에 꽃잎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번 주 지나면, 예쁜 벚꽃은 사라질 듯하다. 촉촉한 황톳길을 천천히 걸어간다.

 

황톳길 옆에 놓인 의자에는 벚꽃 구경하며 걷다가 쉬고 있는 사람들의 편안함이 느껴진다. 가수 장범준의 노래 리듬에 맞춰 '흔들리는 벚꽃 속에서 너의 건강이 느껴진 거야'를 콧노래로 흥얼거리며 발걸음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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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씻는 곳, 도롱뇽 알

장수샘터 물줄기

 

황톳길 옆에는 손발 씻는 곳이 있다. 계곡에서 조금씩 흘러내린 것을 끌어 온 곳이다. 안을 들여다 보니, 이전에 봤던 것처럼 도롱뇽 알이 쌓여있다.

 

임도삼거를 지나면 손발을 씻을 수 있는 곳, 장수샘터다.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간다. 샘터 위 바위 틈으로 제비꽃이 활짝 폈다.

 

황톳길

황톳길 벚꽃

 

절고개에서 임도삼거리까지는 벚꽃나무도 크고 꽃도 많았지만, 이 곳을 지난 후부터는 벚나무와 다른 나무들이 섞여 있다. 활짝 핀 것도 있고 아직 꽃봉오리가 올라오는 것도 보인다.

 

일부 구간에 그리 크지 않은 벚나무에 활짝 핀 벚꽃을 볼 수 있다. 묵묵히 혼자, 다정하게 둘이 이야기하며 걷는 사람들을 계속 마주친다.

 

숲속공연장 옆 황톳길

황톳길의 출발 지점 신발장, 장동산림욕장

 

장동산림욕장으로 내려서는 길에는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더 많다. 숲속 음악회가 열리는 공연장 앞을 지나 출발지점으로 내려섰다.

 

장동산림욕장은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새로 만든 세족장은 넉넉하고 그 옆에 벗어놓은 신발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오후 2시 30분 출발하는 시내버스 74번을 탑승했다. 벚꽃 속 건강이 느껴지는 계족산 황톳길 맨발걷기를 마무리했다.

 

◇ 시내버스 74번, 대한통운↔장동2구

- 주요 경유지 : 대한통운～와동현대아파트～장동고개～장동1구～산림욕장～장동2구(산디마을)

- 배차간격 : 40분

- 소요시간(편도) : 30분

 

대한통운 출발시간

06:00, 06:40, 07:20, 08:00, 08:40, 09:20, 10:00, 10:40, 11:20, 12:00

12:40, 13:20, 14:00, 14:40, 15:20, 16:00, 16:40, 17:20, 18:00

 

장동2구 출발시간

06:00, 06:40, 07:10, 07:50, 08:30, 09:10, 09:50, 10:30, 11:10, 11:50

12:30, 13:10, 13:50, 14:30, 15:10, 15:50, 16:30, 17:10, 17:50,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