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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행

소대헌·호연재 고택 뒷뜰 접시꽃, 대전동춘당공원

by 워~워~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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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송촌동 동춘당역사공원의 중심은 동춘당이다.

동춘당을 둘러서 동춘당 고택, 소대헌·호연재 고택, 무형문화재전수회관이 자리 잡고 있다. 뒷동산은 울창한 숲으로편안한 산책로 이어진다.

 

호연지기를 노래하다, 소대헌·호연재 고택

- 위치 : 대전 대덕구 동춘당로 70

 

관람 안내

- 관람시간 09:00 - 18:00(동절기 17:00)

- 휴관일 : 명절 당일 휴관

- 입장료 : 무료

 

고택 출입문은 2곳이다. 건물 정남향으로 정문이 있고 왼쪽에도 같은 모양의 문이 또 하나 있다.

돌계단을 천천히 올라서 대문 안으로 들어섰다.

 

출입구-대문
고택 출입구 대문

 

대전 소대헌, 호연재 고택

  • 동춘당 송준길의 둘째 손자 송병하가 분가하여 거주한 건물

대문을 들어서면 왼편에 가장이 독서나 손님맞이 할 때, 사용하였던 큰사랑채가 있고, 오른편에는 부모나 장성한 자녀의 거처로 사용하였던 작은 사랑채가 사이좋게 나란히 배치되었다.

 

작은 사랑채 왼쪽의 중문을 들어서면, 안주인의 생활공간인 ㄱ자 모양의 안채가 있고, 안재 뒤뜰에는 ‘송씨가묘(宋氏家廟’라고 쓴 사당이 있다.

 

안채와 큰사랑채, 작은사랑채, 사당 등이 남아있어 조선시대 양반집의 구조를 잘 살펴볼 수 있는 고택이다.

소대헌-오숙재
소대헌과 오숙재
앞마당
앞마당

소대헌(小大軒)

  • 송준길의 증손이자 호연재의 남편인 송요화가 머물던 곳

당호인 소대헌은 견대체불구소절(見大體不拘小節), 즉 ‘큰 테두리만 보고 작은 마디에는 매달리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한다.

 

넓은 마당 앞 담장 아래에 여러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지금은 담너머에서 훤히 보일 정도로 크게 자란 접시꽃이 맘껏 뽐내고 있다.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시간에 모든 문은 활짝 열렸다. 앞뒤로 열린 문 사이로 바람 지나간다. 뒷문 밖으로 담벼락이 살짝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소대헌-건물
소대헌 건물과 현판
앞뜰-접시꽃
앞뜰 접시꽃
소대헌-문
소대헌 활짝 열린 문

 

오숙재(寤宿齋)

오숙은 <시경>에서 유래한 말로 ‘깨고 잠자는 사이 언제라도 도를 즐기고 덕을 이루는 삶을 살라’는 의미라고 한다. 

 

시원한 맞바람을 느끼며 도를 즐기고 덕을 이루려는 삶을 살려 책을 가까이하고 있는 모습을 마음속으로 그려본다. 

 

오숙재-열린-문
오숙재 활짝 열린 문

 

호연재(浩然齋)

호연은 <맹자>의 호연지기(浩然之氣)에서 유래한 말이다. 

호연의 기운을 가지고 여성의 자존감을 고양시키고 양성평등을 추구하며 시대를 앞서간 여성, 호연재 김씨가 이곳의 주인이다.

 

시대를 앞서 가는 생각과 가치를 추구하는 삶은 어떠했을까.

지금도 쉽지 않은 길을 아주 오래전 그 길을 걸은 호연재 김 씨의 삶을 상상해본다.

 

동춘당을 지나 고택으로 들어서기 전 호연재 김씨의 시비가 기다린다.

그리 길지 않은 40년의 삶을 살다간 호연재 의 시 '야음'을 적어본다.

 

'마음이 넓고 깨끗하다'는 호연지기를 깨달았을까.

삶이란 석자의 시린 칼이라는 표현에 삶의 고뇌와 깊이가 느껴진다.

야음(夜吟)

달빛 잠기오 온 산이 고요한데
샘에 비 별빛 맑은 밤
안개바람 댓잎에 스치고
비이슬 매화에 엉긴다

삶이란 석자의 시린 칼인데
마음은 한 점 등불이어라
서러워라 한해는 또 저물거늘
흰머리에 나이만 더하는구나

 

궁금한 마음을 안고 뒷뜰로 향한다.

뒤뜰 담장 아래는 앞뜰보다 형형색색 접시꽃이 훨씬 많이 줄지어 섰다.

뒷마당-접시꽃
뒷마당 접시꽃

접시꽃-모음
뒷뜰 형형색색 접시꽃

 

뒷마당에도 앞뒤로 문 활짝 열렸다.

활짝 열린 문으로 바람만 지나갈까.

 

그 어느 것이든 자유롭게 통할 수 있을 것이다.

열린 문을 바라보며, 내 마음의 문은 어떤지 들여다본다.

뒷뜰-건물
뒷뜰 별채
활짝-열린-문
활짝 열어놓은 문

 

장독대 위에는 크고 작은 항아리 옹기종기 모였다.

항아리 속 장맛은 뜨거운 햇빛 받으며 깊이를 더해가고 있는 듯하다.

 

항아리 뒤에서도 하나 둘 접시꽃 피기 시작했다. 

담장 아래 활짝 핀 접시꽃을 돌아보고 왼쪽 출입구 대문을 발걸음 옮긴다.

장독대
장독대
담장과-접시꽃
담장과 접시꽃
고택-출입구
고택 출입구 대문

[아름다운 여행] - 대전 회덕 동춘당 3월 봄꽃 구경 및 4월 문화제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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