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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행

논산 탑정호생태공원과 '힐링' 수변데크 산책로

by 워~워~ 2023.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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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에서 두 번째로 큰 저수지인 탑정호는 1941년에 착공하여 1944년에 준공하였다고 한다.

 

대둔산 골짜기에서 흘러내려오는 깨끗한 물을 가득 받아놓은 탑정호는 어족이 풍부하여 겨울에는 많은 철새들이 모여든다. 

 

논산 산책하기 좋은 여행 명소, 탑정호수변생태공원을 돌아본다.

 

탑정호수변생태공원

- 위치 : 충남 논산시 부적면 부적로 665(충곡리 287-8)
- 주차 : 탑정호제1주차장

 

날씨가 무더워 그늘이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탑정호수변생태공원으로 들어섰다.

첫 번째 만난 연못 자연학습원이다. 데크로드를 따라서 안으로 들어간다.

 

나무 그늘 아래 의자에 앉아 더위를 피해 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지금 이 시간에 딱 어울리는 풍경이다.

탑정호수변생태공원
탑정ㅎ수변생태공원
자연학습원
자연학습원

데크로드를 따라서 한 바퀴 돌아본다.

 

연못 물 위에 고개 내민 연과 수련들은 시원한 물 위에 떠서 더위를 시키고 있다.

 

활짝 폈던 꽃들은 이미 다 져서 꽃을 찾아볼 수가 없다.

 

산책로 옆 삼색나무는 햇빛에 아랑곳하지 않고 예쁜 꽃처럼 시선을 끈다. 

 

연
연과 수련
산책로-삼색나무
산책로 삼색나무

두 번째 연못, 연꽃원 데크로드를 따라서 걸어본다.

 

물속에 있는 수련은 물 위에 딱 달라붙었고 물 위로 고개 내밀고 있는 연은 뜨거운 햇빛에 더 이상 참기 어려운지 잎을 돌돌 말아 올린 것도 보인다. 

 

산책로 옆 작은 표지판 위에 적혀 있는 글이 보인다. 색깔이 많이 변색되어 글씨가 흐릿하다.

가까이 다가가서 고개를 내밀고 들여다보았다.

 

김홍신 작가의 글 '대바람 소리'이다.

걸음을 멈추고 글을 소리 내어 읽어본다.

 

하늘에게 어찌 살라느냐 물으니
대나무처럼 살라 하네

대나무는 가늘고 길어도 쓰러지지 않아
마디있고 속 비어 그렇다네

인생의 고비가 마디요
속을 비우는 건 마음 내려놓는 거라네

대나무에게 어찌 살라느냐 물으니
바람처럼 살라하네

바람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지

걸림없고 자유로워 그렇다네

사랑과 용서로 짠 그물에는

바람도 걸리고 하늘도 웃는다네

누구나 인생의 고비를 겪는다.

그 고비는 대나무의 마디와 같다.

 

대나무가 속을 비웠듯이 마음을 내려놓으란다. 

 

마디 있고 비어 있어 쓰러지지 않듯 삶의 고비마다 낙담치 않고 잘 이겨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연꽃원
연꽃원
연과-수련
연과 수련

김홍신 작가의 두 번째 글 '하루 사용 설명서' 앞에서도 발걸음을 멈췄다.

굶어보면 안다, 밥이 하늘인 걸
목마름에 지쳐보면 안다, 물이 생명인 걸
코 막히면 안다, 숨 쉬는 것만도 행복인 걸

일이 없어 놀아보면 안다, 일터가 낙원인 걸
아파보면 안다, 건강이 엄청 큰 재산인 걸
잃은 뒤에 안다, 그것이 참 소중한 걸

이별하면 안다, 고통이 추억인 걸
불행해지면 안다, 아주 작은게 행복인 걸
죽음이 닥치면, 안다, 내가 세상의 주인인 걸

숨을 쉬며 멋진 탑정호수변생태공원을 걷고 있다.

숨 쉬며 걷고 있다는 걸 아주 큰 행복이라 되새기며 탑정호 안으로 들어선다.

 

'힐링' 수변데크산책로

탑정호수변공원과 수변데크산책로는 이 문을 경계로 나누어져있다.

문 앞에서 잠시 기다렸다. 단체 관광객이 무리 지어 빠르게 지나간다. 

 

바다처럼 넓은 탑정호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렇게 햇빛 쨍쨍한 날이면, 더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낸다.

 

멀리 보이는 산 이외는 막힘 없이 뻥 뚫렸다.

호수가에는 물을 좋아하는 버드나무들이 시원함을 더해주고 있다.

수변데크산책로
수변데크산책로
수변데크산책로
수변데크산책로
탑정호
탑정호

산책로 중간에 하트 모양 포토존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멀리 산을 바라보다 가까이 당겨보기도 한다. 하늘과 산, 호수도 모두 푸르다. 

탑정호-포토존
탑정호 포토존
탑정호
탑정호

수변데크로드는 고속도로처럼 쭉 뻗었다.

그렇다고 빨리 달릴 수는 없다.

천천히 호수를 바라보며 가다 서다 한다.

 

햇빛이 뜨겁게 내리쬐는 오후 시간이다.

산책로 옆 큰 버드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었다.

 

지지대로 버티고 있는 늘어진 버드나무 아래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시원함을 선물하고 호수 위로 사뿐하게 사라진다.

 

팁장호-데크산책로
수변데크산책로
탑정호
탑정호
버드나무
버드나무

탑정호를 바라보는 것도 시원하지만, 호수물에 잠겨 있는 버드나무는 얼마나 시원할까.

더위에 물을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아주 오랫동안 물속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

 

물가 계단으로 내려가 본다.

최대한 자세를 낮춰 버드나무 사이로 호수를 들여다본다.

 

탑정호
탑정호
탑정호-버드나무
탑정호 버드나무

호수 위 수변데크가 끝나는 지점에서 멀리 탑정호출렁다리가 보인다.

수변 도로 데크로드 계속 따라가면 출렁다리까지 갈 수 있다.

  • 탑정호수변생태공원 -  출렁다리 북문 : 도보 40분

 

탑정호출렁다리를 멀리서 바라보고 처음 출발한 곳, 수변생태공원으로 발걸음 되돌렸다. 

 

논산 산책하기 좋은 여행 명소, 탑정호수변생태공원과 시원한 수변데크산책로가 열려있다.

 

탑정호-출렁다리
탑정호 출렁다리
탑정호-수변데크
탑정호 수변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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