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덕유산은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이 아름다운 산이다. 그런데, 오늘 새벽 화재로 설천봉 '상제루 쉼터'가 전소되었다는 소식에 아쉬운 마음으로 사진을 몇 장 올려본다.
화재로 전소된 설천봉 '상제루(上帝樓) 쉼터'
덕유산은 모든 것을 품어주는 '어머니 같은 산'이다. 시원한 무주구천동 계곡을 지나 백련사에서 정상을 오를 수도 있지만, 무주리조트에서 2659m 거리의 곤도라를 이용하면, 20분 만에 향적봉 아래 설천봉에 오를 수 있다.
사계절 어느 때나 오르더라도 멋있는 덕유산, 설천봉에서 정상인 향적봉으로 오르는 코스의 겨울철 설경은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20분 정도 곤도라 안에서 설천봉(1520m) 오르는 풍경을 감상하고 내리면, 넓은 광장 오른쪽에 3층 높이의 목조 건물이 눈에 띈다.
바로 설천봉 '상제루 쉼터'이다. 상제루는 오랫동안 방문객들의 쉼터 및 기념품 판매소로 이용되어 왔다. 그런데, 2025년 2월 2일(일) 새벽 갑작스러운 화재로 전소된 후, 지금은 건물 1층 기둥만이 남았다.
새벽시간에다 고지대다 보니, 장비를 이용하여 화재를 진압하기는 역부족이었을 것 같다. 특히 목조 건물이어서 강한 바람까지 동반했다면, 빠른 시간에 타 버렸을 것이다. 그나마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다.
이전에 덕유산 정상 향적봉에서 설천봉을 담았었다. 멀리 단풍으로 유명한 적상산이 보인다. 1997년 지어진 설천봉의 랜드마크, '상제루 쉼터'를 당분간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이전에 있었던 상제루 쉼터와 같은 모습으로 복원될지, 아니면 더 새로운 모습으로 지어질지 아쉬운 마음에 기대를 해 본다.
화재로 인해 덕유산 향적봉으로 오르는 길목을 지키던 '상제루 쉼터'는 만날 수 없지만, 겨울철 덕유산 아름다운 눈꽃은 변함없이 그대로다.
곤도라에서 내린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는 거리가 0.6㎞로 천천히 걷더라도 30분이면 넉넉히 오를 수 있다. 오늘도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으로 오르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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