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중봉 주목,구상나무와 활짝 핀 눈꽃
무주구천동 버스 주차장→백련사→향적봉→중봉→백암봉→동엽령→안성탐방지원센터→통안마을 버스 종점
한파주의보가 계속된다.
오늘 오후부터 기온이 올라간다 예보되어 있어
07:20, 대전에서 무주구천동 가는 첫차를 탔다.
스키 타러 가는 젊은이들인지 버스는 빈자리가 거의 없다.
무주읍, 설천면, 무주리조트 입구에서 손님들 많이 내리고
08:52
마지막 종착지 무주구천동 주차장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린 사람 몇 명뿐, 조용한 계곡 아침 한기만 느껴진다.
온몸 감싸고 눈만 내민채 발걸음 내딛는다.
적막한 계곡길 눈 밟는 뽀드득거리는 소리만 귀를 울린다.
길 가 바위에 쌓였던 눈, 조금 비춘 햇빛에 녹아내렸는지 조그만 고드름 생겼다.
살며시 모습 드러낸 계곡물 꽁꽁 얼어붙은 얼음속에서 졸졸졸 흐르는 소리 들려온다.
깊은 산골짝에도 서서히 따스한 햇빛 비춘다.
쉼 없이 계속 앞만 바라보고 걸어온 계곡길
어느덧 눈덮인 백련사 일주문이 보인다.
백련사에도 따스한 햇빛 훤히 비춘다.
주차장에서 백련사까지 6.4㎞
백련사에서 향적봉 오름길
숨은 가빠오고 가다 쉬다를 반복한다.
봄은 아니련만 겉옷 벗어들고 오른다.
올라오면서 나무위 눈이 보이지 않아 아쉬움 있었지만
오를수록 나무 위 눈 쌓인 모습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향적봉 도착 바로 직전 멋있게 포즈 취하고 있는 산, 산, 산들 담아본다.
백련사에서 향적봉까지 2.2㎞ 올라왔다.
1614m 향적봉! 사람들 붐빈다. 이 곳 저 곳 사진 찍는 모습 많다.
내려서면 가까이 설천봉, 가운데 적상산
그 아래 오른 쪽 조그맣게 푸른색 띤 무주호가 보인다.
적상산을 가까이 당긴다.
1년 전 치목마을에서 올라 적상호, 적상전망대를 돌아보고
안국사 지나 향로봉을 오른 후 서창마을로 내려왔었다.
향적봉대피소로 내려서 중봉으로 향한다.
중봉가는 길, 사람들 붐비는 이유가 있다.
주목과 구상나무들이 어우러져 어서 오라 손짓한다.
멀리 삿갓봉, 남덕유산과 서봉이 우뚝 서 있다.
중봉 도착전 방금 내려온 향적봉 되돌아본다.
푸른 잎, 하얀 눈 그리고 고사목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다.
남덕유산과 서봉이 훨씬 가깝게 다가온다.
중봉에서 가야할 길 내려다 본다.
오수자굴로 내려서 백련사 지나 구천동계곡으로 하산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봉 넘어서 걸어온 길 올려다본다.
이 곳 저 곳 하얀 눈꽃 피었다. 능선길 찬바람 불어온다.
이미 오가신 분 들 쌓인 눈 조금씩 밟아 놓았다.
쌓인 눈 속 차갑게 불어오는 산바람 맞으며
조릿대 푸르름 간직한채 봄을 기다린다.
백암봉을 지난다. 횡경재, 송계사 갈림길
동엽령을 향하여 계속 걷는다.
가는 길 나무 위에 핀 꽃 올려다본다.
맑고 푸른 하늘, 하얀 눈꽃 어우러진다.
향적봉에서 4.2㎞ 걸어서 도착한 곳, 동엽령
잠시 숨을 고른다.
점심 때는 지났지만 배는 고프지 않고 간식으로 간단히 에너지를 보충한다.
동엽령에서 내려오는 길 위 얼음이 꽁꽁 얼었다. 높은 나무 꼭대기 겨우살이가 모여 있고 쭉쭉 뻗은 소나무 옹기 종기 모여 서로 자랑하는 듯하다.
안성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다.
하산한 회원들 태우려 산악회 버스들이 서너대 돌어온다.
좀 더 걸어 내려와 3시 17분, 통안마을 버스 종점에 도착했다.
동엽령에서 통안마을까지 5.3㎞
버스시간을 확인해보니
안성터미널에서 오후 3시 30분 출발하여 명천마을 지나 통안마을로 오는 버스가 있다.
4시 15분 출발하는 대전행 버스 탈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명천마을 지나 통안마을 버스 도착시간 4시 9분
안성터미널에 4시 17분 내렸다. 희망사항이었다.
4시 15분에 출발하는 대전행 시외버스
안성터미널을 막 빠져나가고 있다. 못탔다.
4시 20분 무주 가는 시외버스를 탔다.
무주에서 1시간 기다려 대전행 버스에 탑승했다.
대중교통 이용할 때 겪는 일상사다.
통안마을에서 안성터미널 가는 다음버스는 4시 38분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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