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숲길인 대관령숲길 목장코스를 걸어서 선자령으로 걷고 있는 중이다.
선자령은 백두대간 중심부에 위치한 봉우리(1,157m)로 북쪽으로는 오대산의 노인봉, 남쪽으로는 능경봉과 연결되는 등산로이다.
선자령을 중심으로 펼쳐진 능선부는 매우 완만한 지형으로 비교적 쉬운 구간처럼 느껴진다.
대관령에서 선자령 구간은 백두대간 마루금 등산로이자 국민적 휴양지로서 연간 수십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2021년도에 대관령 일대 숲길이 국가숲길로 지정되어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시행되고 있다.
선자령 일대는 난이도가 낮은 구간이지만, 겨울철에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지역이자 많은 눈이 내리는 지역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큰 지역이기 때문에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바람의 언덕, 선자령
선자령 가는 길 능선 위에 차가운 바람 계속 불고 있다.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힘차게 돌아가는 풍차 소리가 점점 또렷해진다.
장갑을 벗으면, 손이 얼어서 움직이기가 불편한 상황이다.
그런대로 나무에 가려 바람을 막았지만, 정상으로 가는 길에 탁 트인 넓은 공간이 나타났다.
겨울왕국, 선자령
선자령 정상에 도착하니, 표지석 주위로 많은 사람들이 둘러서 있다.
인증사진을 찍으려고 줄 서있는 것으로 알았는데, 가까이 가보니 포즈를 취하고 있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주인과 함께 산행한 개가 있었다.
현명한 개는 주변 사람들이 인증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여유 있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집에서 함께하고 있는 개를 데리고 산행하는 분들을 여러 명 볼 수 있었다.
선자령은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와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상정평 사이에 있는 고갯길이다.
옛날 대관령에 길이 나기 전, 영동 지역으로 가기 위해 나그네들은 선자령으로 넘나들었다.
선자령 계곡이 아름다워 선녀들이 아들을 데리고 와서 목욕을 하고 놀다 하늘로 올라간 데서 선자령이라는 명칭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선자령은 백두대간을 이루는 영동과 영서의 분수계 중 한 곳으로 동쪽으로는 급경사, 서쪽으로는 완경사를 이루는 경계 지점이기도 하다.
선자령 정상에 올라서면 남쪽으로는 사랑하는 이를 한 없이 기다리던 옥녀의 사랑 이야기가 있는 발왕산, 서쪽으로는 칡이 자라지 못한다는 산신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 계방산이 조망된다.
서북쪽으로는 유명한 문수보살 이야기를 비롯해 여러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오대산과 대관령 전통 사냥놀이가 시작되는 곳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황병산의 파노라마를 바라볼 수 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강릉시가지와 푸은 동해바다를 덤으로 볼 수 있지만, 지금은 날씨가 흐려 멋진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표지석이 서 있는 정상에서 한 발짝 내려서니, 바람을 막아주는 공간이다.
눈 쌓인 곳에서 잠시 서서 점심을 해결했다.
점심을 먹은 곳 위 나뭇가지에도 상고대 그대로이다.
점심을 신속하게 먹고, 표지석 뒤로 이동 중이다.
대관령마을휴게소까지 5.7㎞이다.
완만한 오른 길이 었는데, 짧은 내리막길 시작되었다.
선자령 정상에서 내려서는 길이 눈꽃세상이다.
작은 나무 위로 솜털같이 하얀 눈꽃들이 만발했다.
가까이를 봐도, 멀이 돌아보아도 눈꽃 속의 겨울왕국이 펼쳐졌다.
잠시 겨울왕국의 예쁘게 핀 눈꽃에 둘러싸여 흡족한 순간을 누렸다.
하얀 눈옷으로 갈아입은 나무들이 숲을 이뤘다.
숲길을 내려와 작은 임도를 만났다.
이제 계곡을 따라서 대관령마을 휴게소로 가야 한다.
계곡에 펼쳐질 겨울왕국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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