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날씨 못지 않은 기온이다. 강렬한 뙤약볕이 내리 쬐는 시간, 한밭수목원 화목정 정자 위로 올라섰다. 그래도 습도가 낮고 시원한 바람 불어 와 무더위를 날려 버린다.
힘차게 뿜어 오르는 분수, 수생식물원
화목정 정자에 오르니, 더위를 식히려고 둘레에 자리잡은 방문객들 여럿이다. 햇볕 속을 걸을 때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정자 기둥 사이로 스쳐 지나가는 바람 시원하다.
더운 열기 만큼이나 힘차게 분수 물줄기 뿜어 솟구친다. 넓은 수생식물원에 떨어진 물방울은 흔적 없이 물 속으로 사라진다.
물 속에서 유유히 몸통을 흔들며 지나가는 큰 물고기 모습이 여유 있어 보인다. 아무리 강한 햇빛이 내리쬔들 물 속에서는 더위를 전혀 느끼지 못할 것이다.
더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선생님을 따라 체험학습 나온 어린 아이들, 수생식물원 주위를 지나가고 있다. 해설사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하는 아이 모습이 대견스럽다.
수생식물원 물 위를 덮고 있는 넓고 진한 녹색 잎 위로 수련 꽃들이 고개 들고 얼굴 내밀었다. 세력을 넓히고 있는 분홍색 수련, 연분홍 수련 그리고 연한 노란 수련들 가까이 당겨본다.
뜨거운 여름 날씨가 기승을 부릴수록 수련은 그에 개의치 않고 더 시원하고 싱싱한 모습으로 활짝 웃는 얼굴을 보여 줄 것 같다.
한 여름에도 수련은 오랫동안 수목원을 찾아 온 방문객들에게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소중한 선물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여름 길목 6월, 수목원을 장식한 꽃들
꽃들도 무더위는 피하는 것일까. 여름으로 가는 길목 6월,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꽃들을 담아본다.
수련꽃 이외에 또 다른 꽃들이 있을까. 화목정 정자에서 내려와 발걸음을 향한 곳은 바로 옆에 활짝 핀 노란 나리꽃이다.
진한 노랑색이 멀리서도 쉽게 눈길을 끌어 당긴다. 이미 카메라를 가까이 대고 예쁜 모습을 담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방문객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화목정 정자 앞 수국원에는 몇 송이 남았다. 남은 꽃은 남은 대로 그 빛을 잃지 않고 본래 모습을 충분하게 보여준다.
계절의 여왕 5월에 장미원은 수목원의 중심이었다. 빛바랜 장미꽃잎들이 서서히 떨어져 떠나가고 있는 시간이다. 그래도 아직 싱싱한 모습을 간직한 꽃들도 있다.
꽃잎은 비록 바래고 떨어지고 있지만, 진한 장미꽃 향기만은 아직 넉넉하게 남아있다. 장미원 사잇길을 지나면서, 장미향기를 흡족하게 취했다.
'아름다운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주리조트 곤도라 타고 덕유산 향적봉 가는 길 (27) | 2024.06.21 |
---|---|
완행 관광열차 타고 간이역으로 떠나는 추억여행 (31) | 2024.06.20 |
숨어있는 매력 '로컬100', 동해시 무릉별유천지와 북평민속5일장 (36) | 2024.06.08 |
걸으면 내 몸도 S라인, 대전 계족산 S라인 황톳길 (34) | 2024.06.06 |
6월 생태 관광지, 도심 속 철새 쉼터 울산 '태화강' (0) | 2024.06.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