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최고봉인 식장산 정상(598m)은 일부는 계속 통제구역이고 보안시설인 군부대와 KT중계소였던 망경봉(망경대, 망경루)이 60년만에 개방되어 그 곳에 정상 쉼터 카페가 문을 열었다.
카페에서 라면 먹고 둘러 본 풍경
올 봄날씨는 참 변덕스러웠다. 지난 3월 초엔 갑자기 눈이 내려 겨울같은 초봄 날씨였다. 그 날 오후 대전천을 걷다가 식장산 모습을 담았다.
식장산은 대전 웬만한 곳에서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초봄에 내린 눈의 양이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정상부터 흘러내린 능선 위에 쌓인 하얀 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정상부 앞 봉우리는 통제구역이고 바로 뒤 망경봉 봉우리에 여전히 철탑 모습이 남아있다. KT 중계소였던 그곳이 바로 '식장산 정상 쉼터 카페'가 있는 곳이다.
식장산 정상 쉼터 카페에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가장 편리한 것은 승용차를 타고 가는 것이다. 쉼터 앞 주차장이 제법 넓은 편이다. 모두 포장된 도로지만, 폭이 좁고 굽은 곳이 많아서 안전운행해야 한다. 등산을 좋아한다면, 세천공원이나 고산사입구에서 출발하는 것도 좋다.
철망문이 있는 곳에서 보이는 건물은 수리 중이고 이곳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조금 더 올라가면, 카페 앞에 있는 철탑이 보인다.
철탑에 설치되었던 시설물들은 철거되었고 그 골격만 남아있다. 철탑 아래에는 편히 앉을 수 있는 긴 의자들도 놓였고 주변을 조망하기 참 좋은 곳이다.
외부에서 볼 때는 건물이 오래되어 낡아 보이지만, 카페 내부는 리모델링을 하여 아주 깨끗한 새 건물처럼 느껴진다. 자판기에서 끓인 라면 맛은 아주 괜찮은 편으로 이용방법은 이전에 올린 아래 글을 함께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카페 실내는 3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2개 구역은 창문 틀에 망원경이 여러 개 올려져 있다. 창밖으로 펼쳐진 멋진 풍경을 가깝게 당겨볼 수 있다.
창 밖으로 보이는 곳은 계족산 봉황정까지 펼쳐진 능선으로 동구와 대덕구 서구까지 훤히 내려다 보인다. 옆 방에서는 산내 방향을 내다볼 수 있다.
대전시내에서 바라보면 보이는 통제구역 뒷 모습이 보인다. 계족산 너머 충청지역의 젖줄인 대청호, 가까이는 옥천 장령산과 금산 서대산이 가깝다.
멀리는 보은 속리산, 대둔산, 덕유산 그리고 김천 황악산까지 포착된다. 라면도 먹고 음료도 마시고 멋진 풍경까지 담을 수 있는 곳, 식장산 정상 쉼터 카페 주변 풍경을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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