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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일상

대전 유등천 맹꽁이 서식지, 호우경보 속 울리는 합창 소리

by 워~워~ 2023.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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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경보 후 이른 아침 유등천 풍경

호우경보가 내렸다. 중부지방 대부분 지역도 호우주의보 상황이다.

후덥지근한 하루가 지난 저녁 하늘애서 많은 비를 쏟아붓는다. 검은 구름이 머물고 있는 것을 보니 지나가는 비는 아닌 것 같다. 

 

이른 아침 가랑비가 내리고 있다. 어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더위는 커녕 선선한 바람이 분다.

이틀 동안 누적강수량이 100㎜를 넘었다. 공원을 지나 유등천변을 찾아간다.

 

천변 산책로에 운동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고수부지까지 물이 차기에는 아직 여유가 있다. 

그래도 유등천에 수량이 매우 많아졌다. 물살이 쏜살같이 빠르게 흘러간다.

 

평상시 건너 다니던 돌다리는 오래전 잠긴 듯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산책로
비 내리는 산책로
유등천
유등천
징검다리
물에 잠긴 징검다리

유등천 맹꽁이 서식지, 노랫소리

유등천변 고수부지에 맹꽁이 서식지가 있다. 버드나무 주변에 사람 키를 훌쩍 넘은 풀들이 우거졌다. 일 년 내내 이 지역은 서식지로 보호된다.

 

유등천 맹꽁이 서식지, 맹꽁이들의 합창 소리

 

공원을 지날 때부터 맹꽁이 소리를 들으면서 걸었다. 천변 서식지를 지날 때는 합창 소리가 절정을 치닫고 있다. 

유등천 맹꽁이 합창소리1.m4a
0.37MB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맹꽁이 소리가 천변 물소리를 제압할 정도이다. 

 

맹꽁이를 만날 수 있을까. 소리가 들리는 서식지 근처를 맴돌아도 맹꽁이가 어디에 있는지 눈에 띄지는 않는다. 수풀 속과 물속 깊은 곳에서 계속 노랫소리만 들린다.

 

맹꽁이-서식지
맹꽁이 서식지
맹꽁이-서식지
맹꽁이 서식지

 

맹꽁이 소리는 서식지에서만 들리는 것이 아니다. 넓이를 더 확장하고 있다. 고수부지 곳곳은 물론이고 중촌공원까지 넓게 퍼졌다.

중촌공원맹꽃이합창소리2.m4a
0.35MB

 

공원 안 여러 곳에도 물이 고였다. 그곳에서 맹꽁이 노랫소리 울려 퍼진다. 발자국 소리를 들었는지 갑자기 노래를 멈춘다. 서서히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쯤 다시 노래하기 시작한다.

 

평사시는 침묵을 지키다가 장마기간에만 들을 수 있는 소리다. 풍부해진 물에 기쁨의 노래인 듯하다. 맹꽁이는 장마를 좋아하나 보다. 

 

천변과 공원을 떠날 때까지 맹꽁이 노래는 끝날 줄을 모른다. 당분간 맹꽁이 합창은 계속될 듯하다.

 

중촌공원
중촌공원 맹꽁이 서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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