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장맛비로 상소오토캠핑장은 텅 비었다. 캠핑장 내에 텐트 하나가 보이지 않는다.
평소 같으면 많은 사람들로 붐볐을 텐데, 캠핑장도 잠시 문을 닫았다.
캠핑장 옆 제2주차장엔 승용차 몇 대가 주차되어 있다. 상소동산림욕장을 찾아온 탐방객들로 생각된다.
상소동산림욕장은 문을 열었을까. 캠핑장 잔디광장 옆을 지나 산림욕장으로 향한다.
울창한 숲과 계곡, 상소동산림욕장
캠핑장과 산림욕장의 경계는 대전천이다. 산림욕장으로 들어서는 작은 아치형 다리를 건넌다.
대전천 상류인 이곳도 많은 물이 흘러간 흔적이 남아있다. 지금은 물이 많이 빠져나가 평소보다는 조금 많아진 편이다.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니, 문을 닫지는 않은 것 같다. 상소동 산림욕장 안으로 들어섰다.
산림욕장은 울창한 숲 속 산책로, 나무 그늘 아래 휴식 공간과 볼거리로는 대표적인 것이 돌탑이다.
오늘 산림욕장을 찾아 온 것은 돌탑을 보려고 온 것이 아니다.
이전에 왔을 때는 산림욕장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계곡에 물을 전혀 볼 수 없었다.
계곡 자체가 깊지 않으니, 물이 쉽게 끊어진다.
그 계곡에 7월과 8월에는 물놀이장이 개장된다.
무더운 여름철 시원한 계곡물 흐르는 물놀이장
그동안 많은 비로 계곡에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계곡물을 따락서 물놀이장이 있는 사방댐까지 올라가 본다.
시원한 계곡물 옆에 자리 잡고 쉬는 사람들도 보인다.
큰 나무 그늘 아래 평상에 누워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는 탐방객도 있다.
나무 사이로 조금씩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을 던져준다.
산림욕장 계곡 맨 위에는 사방댐이 있다.
댐에서 이렇게 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장마철 한철이다. 지금이 딱 그 시기다.
사방댐 아래에는 동구청에서 여름에만 개장하는 물놀이장이다.
계곡물을 이용하여 어린이들이 신나게 물놀이할 수 있는 곳인데, 계속되는 장마에 지금은 정비가 필요하다.
비가 그치고 주변을 정리하고 나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거운 물놀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맑고 깨끗한 물이 차서 넘치고 있는데,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계곡 물길 따라 내려간다.
참, 맑고 깨끗한 시원한 계곡물이 흘러가고 있다.
계곡 울창한 숲 위로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두둥실 떠간다.
계곡을 흐르는 물에서부터 숲, 하늘까지 시원함이 어우러졌다.
사방댐 아래에만 물놀이장 시설이 있는 것이 아니다.
중간중간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물놀이장 쉼터가 여러 곳이다.
시원한 계곡물을 눈앞에 두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신발을 벗어놓고 바지는 무릎 위까지 걷어 올렸다.
산림욕장을 떠나기전 시원한 계곡물맛을 몸으로 느껴본다.
지금 이곳에서는 더위라는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하늘도 파랗다.
산림욕장 나무도 그렇다.
계곡물도 마찬가지다.
상소동산림욕장 계곡이 시원함으로 채워졌다.
물과 숲을 바라보고 울창한 나무 사이로 하늘을 올려다본다.
상소동산림욕장 계곡에서 시원한 물놀이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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