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을 이틀 남겨 놓은 3월 중순이다. 날씨가 풀리는가 싶더니,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졌다. 어젯밤부터 찬 바람과 함께 눈까지 내린 오늘 '한밭수목원' 봄의 전령사들은 어떤 모습일까.
한밭수목원 동원 '화계', 꽃봉오리 터트린 홍매화
한밭수목원 화계는 동원 정문으로 들어선 후, 장미원 터널 전 원형광장 오른쪽에 위치한다. 맨 뒤로는 예쁜 무늬가 있는 낮은 담장이 배경으로 둘러섰다.
화계는 계단 형태의 화단으로 몇 개의 층을 만들고 층마다 꽃과 나무를 심은 정원이다. 옹벽과 화단을 겸하여 만들어진 우리나라의 독특한 조경양식이다.
한밭수목원 화계는 사군자를 주제로 이른 봄의 추위를 무릅쓰고 제일 먼저 꽃을 피우는 매화, 은은한 향기를 멀리까지 퍼드리는 난초, 늦은 가을에 첫 추위를 이겨내며 피는 국화, 모든 식물의 잎이 떨어진 추운 겨울에도 푸른 잎을 유지하는 대나무 등을 만날 수 있다.
해마다 이른 봄이면, 봄의 전령사들을 만나러 수목원을 찾는다. 가장 일찍 봄소식을 전해주는 매화는 여러 곳에 서 있는데, 그중에서도 홍매화는 붉은색으로 눈에 확 들어온다.
오후 들어 강한 바람은 눈발을 뿌리다가 그쳤다를 반복한다. 그래도 봄은 봄이다. 비가 내린 듯 홍매화 잎에는 눈이 녹아 물방울이 맺혔다.
홍매화를 뒤로하고 흰 매화는 수목원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매화를 만날 수 있는 곳 중 한 곳은 수생식물원과 가까운 곳에 유실수원이다.
블루베리, 감나무, 매실나무, 모과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나무가 있는데, 지금은 오직 매화만이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추운 겨울을 견디고 가장 먼저 피는 꽃인 매화의 꽃말은 역경을 이겨내는 강인함과 고고한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오늘과 같이 눈보라가 치는 날 활짝 핀 매화의 꽃말의 의미가 더 생생하게 느껴진다.
매화 꽃말
- 고결한 마음, 품위, 인내, 결백, 희망, 불굴의 정신
매화와 선두 다툼을 벌이는 봄의 전령사, 산수유
멀리서 산수유 축제 소식이 들린다. 산수유도 매화 못지 않게 일찍 봄소식을 전해주는 봄의 전령사 중 하나이다.
찬 바람 부는 날씨임에도 어떤 것이 더 먼저 피는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선두 다툼을 벌인다. 올 봄 동네공원에서는 매화꽃을 먼저 볼 수 있었다.
지금은 산수유가 절정인 듯 싶다. 제법 멀리서도 노랗게 핀 산수유가 눈에 띈다. 한번 보고 가라고 손짓하는 듯하다.
한밭수목원에서 현재 만날 수 있는 곳은 산수유와 매화다. 산수유는 여러 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 특히 '화밀원'에 산수유 나무가 많다.
이른 봄 매화와 비슷한 시기에 피는 산수유 꽃말도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산수유 꽃말
- 영원한 사랑, 내 마음을 받아주세요. 귀중한 사랑
도심 속 수목원, 한밭수목원 관람 안내
위치
- 대전 서구 둔산대로 169(만년동 396)
- 정부대전청사와 엑스포과학공원 사이
주변 들려볼 수 있는 곳
- 둔산대공원 : 대전예술의전당, 평소청소년문화센터, 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 엑스포다리 건너 :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성심당 DCC점, 성심당튀소정거장, 신세계앤아트사이언스
관람시간
| 구분 | 4월∼10월 | 11월∼3월 | 휴원인 |
| 동원 | 05:00∼21:00 | 07:00∼19:00 | 월요일 |
| 서원 | 05:00∼21:00 | 07:00∼19:00 | 화요일 |
| 열대식물원 | 09:00∼18:00 | 09:00∼18:00 | 월요일 |
입장료 : 무료
주차비
| 3시간까지 | 무료주차이후 매 15분기준 | 1일 주차 | 비고 |
| 무 료 | 600원 | 12,000원 | 일반차량 |
| 1,800원 | 36,000원 | 16인 이상 승합차 |
대중교통 이용 방법
| 시내버스 | - 한밭수목원 하차 : 618/606(대전역 경유)/911 - 서구보건소 하차 : 104/301/318/604/918 |
| 지하철 | - 청부청사역 하차 3번 출구 - 둔산경찰서에서 우회전 도보로 15∼20분 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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