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름다운 여행

대전한밭수목원 서원 푸른숲길, 봄꽃 피었을까

by 워~워~ 2023. 3. 15.
728x90
반응형

봄이 얼마나 가까이 왔을까. 한밭수목원에 봄소식이 가득할 것 같아 시내버스 618번을 탑승했다. 둔산동을 지난 버스는 대전예술의전당 버스정류장에서 잠시 정차했다.

 

건널목을 건너 수목원으로 들어서는 길, 그동안 미세먼지로 뿌옇던 대기는 봄비를 뿌린 후, 매우 깨끗해져서 쾌청한 날씨이다. 

수목원-입구
수목원 입구
서원-입구
서원 입구

한밭수목원 서원 푸른숲길


한밭수목원 서원 입구를 들어섰다. 너무 조급한 마음일까. 수목원으로 들어서니, 눈에 크게 눈에 띄는 것이 없다. 입구 화단에서는 겨우내 추위로부터 나무를 감싸주던 보호막을 관리하시는 분들이 떼어내고 있다.

 

"음, 그러면 그렇지. 겨울은 멀리 떠나가고 봄은 가까이 왔나 보다."

 

들어서자마자 오른쪽 입구로 가 봤다. 어, 여기가 뭐 하는 곳인가. 여러 체험 시설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어린아이들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공간인가 보다. 이왕 멋모르고 들어왔으니, 한번 둘러보기나 하자.

좁은문
어린이 체험장 입구
어린이채험장-문
어린이체험장 문
체험시설
여러 체험시설

반응형

어디로 걸어볼까. 무궁화 숲 앞을 지나서, 소나무 숲이 보인다. 동원입구에도 소나무들이 많은데, 서원에도 소나무숲이 있었구나.

 

소나무숲 앞에 표지판 2개가 묵묵하게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 푸른 숲길이구나. 그러면 한번 푸른 숲길을 걸어볼까. 소나무숲길로 이어진 데크로드로 발길을 들여놨다.

소나무숲-입구
소나무숲 입구
소나무숲
소나무숲

이동경로

- 소나무숲→침엽수원→굴참나무숲→상수리나무숲→졸참나무숲→서원 입구

특징

- 숲이 울창하여 한밭수목원에서 손꼽히는 산책코스로 특히 가을철 낙엽이 장관으로 도시 속에서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길로 여유로움을 제공한다.

 

울창한 소나무숲 속으로


소나무숲으로 깊숙하게 들어섰다. 나무를 둘러싸고 있는 의자, 소나무와 가까이 와서 친해지라고 한다. 소나무와 친하게 지내볼까. 의자에 앉아 바짝 다가가서 무슨 말을 하는지 귀 기울여본다.

 

그런데, 소나무와 너무 친해지려고 등치기 하는 사람들이 있었나. "아마 지금은 없겠지." 초면에 등치기까지 하면, 소나무도 불편해할 것이다. 초면이 아니라도, 먼저 소나무에게 의사를 물어봐야 할 것이다. 

의자
소나무숲 의자
안내판
안내판

울창한 소나무 숲 위로 하늘은 살짝 보인다. 나무 아래에는 솔잎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석산이다. 꽃무릇하고 같은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분은 다른 것이라고 하는 분도 있고 정리가 잘 안 되었다.

 

어쨌든, 소나무 그늘 아래도 머지않아 예쁜 꽃 필 것이다. 데크로드를 돌아 나오면, 아주 좋은 흙길, 산책로 이어진다. 그런데, 이정표가 보인다. 무슨 사연이 있을까. 소나무숲을 조성하게 된 깊은 이야기가 적혀있다.

소나무숲
소나무숲
석산
석산

 

소나무숲 조성기(造成記)

여기에 심은 소나무는 칠갑산 기슭에서 자라던 것으로 ‘칠갑저수지’ 건설로 인해 수려한 소나무가 수몰될 위기에 처했다.

 

그때, 청양이 고향인 전 대전시 건설본부장을 역임하신 최청락 님이 이를 안타깝게 여겨 소나무가 보존될 수 있도록 힘써주신 덕분으로 경주 최 씨 승지공파 문중의 기증을 받아 2002년 5월부터 이곳에서 우아한 자태로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고 한다.

 

기증해 주신 분들,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울창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소나무들, 관리하시는 분들 모두 감사한 마음을 느끼게 된다.

 

침엽수원과 굴참나무숲 사잇길

왼쪽은 침엽수원, 오른쪽은 굴참나무숲이다. 침엽수원 나무들은 사시사철 푸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굴참나무숲은 봄소식을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푸른 잎 무성해지면, 다시 이 길을 걸어야겠다.

산책로
산책로

 

굴참나무 숲에 작은 정자 보인다. 이름이 학림정이다. 학림정은 어떻게 세워졌는지 눈에 힘주고 읽어봐야 했다. 세월이 흘러서였는지, 글씨가 매우 희미해졌다. 시간이 흘러 흔적도 서서히 사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학림정(學林亭)

식물학 불모지에 씨를 뿌리고 가신 선배님들의 도전과 노력이 결실을 맺어 오늘날 현대과학의 축을 이루는 식물학은 마침내 이 땅에서 21세기를 선도하는 첨단학문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뜻깊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 학회는 대한민국의 지리적 중심지이며, 과학과 기술의 산실인 대전에서 자연과 문명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을 택하여 정자를 세워 이를 기념하고자 합니다.(2007년 7월 2일 한국식물학회)

정자
정자, 학림정

 

새 출입구, 제2엑스포교와 육교

학림정 지나 바로 오른쪽으로 작은 길이 보인다. 새 출입구이다. 신세계백화점 방향에서 갑천을 건너는 다리, 제2엑스포교와 육교를 건너면, 한밭수목원 서원으로 들어오는 길이다. 지나다니며, 조금 궁금했었는데, 궁금증이 해결되었다. 

이정표
이정표
육교
육교

 

넓은 산책길에 편의시설 곳곳에 기다리고 있다. 숲 속의 작은문고, 화장실 그리고 의자 등 언제든지 쉬어갈 수 있는 곳이 있다. 숲속의 작은 문고 앞 작은 연못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봄을 노래하는 콧노래가 절로 나올 듯하다.

숲속의-작은-문고
숲속의 작은 문고
산책로-의자
산책로-의자

 

상수리나무숲과 졸참나무숲을 지났다. 산책하는 사람들 많이 보인다. 짧은 구간에 3코스를 만들었다. 야자매트길, 우레탄길, 돌지압길 중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한 바퀴를 돌아서 서원 입구와 가까운 곳, 드디어 꽃이 보인다. 봄꽃, 산수유와 홍매가 활짝 피었다. 푸른 숲길 위에도 봄소식이 배달되고 있다. 따뜻한 봄소식으로 채워지고 있는 곳, 대전한밭수목원 서원 푸른 숲길이 활짝 열렸다.

산책로
3가지 코스 산책로
산책로
산책로

 

[아름다운 여행] - 대전한밭수목원 동원 장수하늘길, 봄 기운 받아볼까

 

[아름다운 여행] - 대전한밭수목원 서원 속삭임길, 겨울바람 부는 오후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