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부터 무더웠던 여름 그리고 가을까지 예쁜 꽃들로 장식했던 한밭수목원은 어떤 모습일까.
하늘 덮었던 구름은 조금씩 벗겨지고 햇볕 반짝 비쳐주는 오후, 오랜만에 수목원 동원 문으로 들어섰다.
수생식물원 연못 분수 가을 무지개
한밭수목원 동원의 중심에는 수생식물원 연못이 있다.
연못 한쪽 과 가운데로 데크로드 이어진다.
가을까지 예쁘게 피어있던 꽃들은 지고 갈대가 연못 주변을 따뜻하게 감싸고 있다.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아래 갈대만이 가을바람에 살랑거리며 춤춘다.
계절의 흐름에 모두 제각각 제멋을 자랑했던 곳
연못 가에 자리잡은 화목정 정자만큼은 사시사철 변함없이 여전히 제 자리를 지킨다.
연못 가운데에서 힘차고 뿜어대고 있는 분수
멀리 데크로드 산책로를 걷고 있는데, 물방울 바람에 실려 날아와 얼굴에 떨어진다.
여름에나 볼 줄 알았는데,
햇빛에 비친 분수는 순간적으로 무지개를 만들어냈다.
수목원 수생식물원 연못 분수에서
가을 무지개를 만났다.
멀리서 보이는 물레방아는 멈춰 섰다.
수생식물원 연못 주변은 모두 가을옷으로 갈아입었다.
내년 5월을 기다리는 장미원의 변신
지난 5월 장미원은 절정이었다.
많은 방문객들이 장미 앞에서 멋진 추억을 담아갔다.
여름까지 듬성듬성 장미꽃 피우던 정원은 내년 봄을 기다리는 듯하다.
장미 터널 방향에서만 출입하던 장미원은 조금 달라진 것이 보인다.
사방으로 진입로를 만들었다.
조금 답답한 면이 있었는데, 동서남북 어디서든 편리하게 들어가고 나올 수 있게 되었다.
내년 5월이 기다려진다.
변신하고 있는 장미원은 그 넓이를 더 확장하고 있다.
암석원 앞 폭포에 물 흘러내린다.
작은 단풍나무 물들고 마가목 열매 더 붉어간다.
무성한 던 잎 다 떨어진 버드나무 앙상한 가지 드러냈다.
늦가을 오후 찾아간 한밭수목원 동원, 깊을 대로 깊은 가을도 곧 겨울로 떠나갈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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