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기온이 뚝 떨어져 겨울같은 하루였다. 오늘은 바람이 불지 않아서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 늦은 가을 날 오후 걷기 좋은 대청호오백리길 5-1구간 흥진마을 산책코스를 걸어본다.
대청호오백리길 5-1구간, 대청호 흥진마을 억새 길
흥진마을은 (구)경부고속도로 옆에 대청호가 둘러싸인 마을이다. 마을 앞으로는 대청호가 넓게 펼쳐지고 있고 대청호오백리길 5구간이기도 하다.
여러 번 이 코스를 걸어보았는데, 지금처럼 억새가 좋은 때를 걸어보지 못한 것 같다. 산책로 양 옆으로 사람 키를 넘는 억새들이 줄지어 섰다.
대청호에 불어오는 바람과 가을날 오후 햇빛에 반사된 억새는 파도치듯 출렁이고 은빛물결이 반짝인다.
억새길 산책로에 가장 쉽게 접근하려면, 흥진마을 '어썸80 더 대청' 앞 넓은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방문객들에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산책로 입구에는 대청호오백리길 5구간 원점회귀 코스 안내도에 상세한 설명이 덧붙여 졌다.
5-1구간, 원점회귀
- 이동경로 : 신상동주차장-흥진마을-토끼봉-조선식당 앞-신상동주차장
-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 3㎞, 약 1시간
5-2구간, 원점회귀
- 이동경로 : 신상동주차장-강살봉-백골산공-진고개식당 앞-회단로-신상동주차장
-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 5㎞, 약 3시간
5-3구간, 원점회귀
- 이동경로 : 신상동주차장-흥진마을-토끼봉-조선식당 앞-강살봉-백골산성-진고개식당 앞-회남로-신상동주차장
- 이동거리 및 소요시간 : 8㎞, 약 4시간
시내버스 타고 가는 방법
- 62번, 63번 바깥아감(신상동 주차장)버스정류장 하차
5-1구간 산책로를 모두 걸어도 좋지만, 그렇지 않고 반 정도 걸은 후에 다시 돌아오는 코스도 괜찮은 방법이다.
시내버스를 타고 간다면, 5-1구간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보는 것이 좋다. 이전에는 대청호 물이 만수위일 때, 물에 잠겨 불편한 구간이 여러 곳이었는데, 지금은 모두 데크로드를 설치하여 언제든지 편리하게 걸을 수 있다.
산책로 옆에만 억새가 있는 것이 아니다. 대청호 깊숙이 억새가 자라고 있다. 산에서 자라는 억새와는 구별되는 물억새라고 한다.
키보다 훨씬 큰 억새 사이로 사람들의 발길이 나 있다. 억새 사이에서 멋진 추억의 한 장면을 담기 위한 듯하다. 마을 앞 억새 산책코스는 힐링하기에 여유있는 산책코스이다.
억새길 산책코스를 지나면, 멋진 대청호가 가깝다. 대청호반 산책로를 걸으면서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길 위에는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어 가을 분위기가 넘친다.
중간에 설치된 전망대에 의자에 앉으면, 탁 트인 대청호가 넓게 펼쳐진다. 물멍하기 좋은 장소이다. 아무 생각없이 바라보이는 대청호는 머릿속 잡념을 떨쳐버리게 한다.
산책로에 새로운 전망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의자가 놓여있던 곳인데, 더 편안한 쉼터가 될 듯하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오리 떼가 유유히 떠나간다.
가을에 가 볼만한 곳, 걸어보고 싶은 곳, 대청호오백리길5구간 흥진마을 앞 산책코스에 억새들 만발하여 춤추면 방문객들을 환영한다.
'편안한 둘레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를 향한 일편단심, 대전 유등천 둔치 해바라기 (9) | 2024.11.07 |
---|---|
대한민국 대표 걷기 여행길 ‘코리아둘레길’ 전 구간 완성 (25) | 2024.09.23 |
대둔산 수락저수지 둘레길 한 바퀴, 시원한 산바람 골바람과의 만남 (29) | 2024.08.08 |
숲 속 산책로, 대전 보문산 무수동 치유의 숲 (27) | 2024.06.05 |
도심 속 푸른 잔디 광장 한 바퀴, 대전청사 숲 속 공원 산책로 (34) | 2024.05.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