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수락계곡으로 들어서 개척탑이 있는 정상을 너머 배티재로 하산한 적이 여러 번이다. 반대로 배티재에서 낙조대와 개척탑을 올라 수락계곡으로 내려서기도 했다.
가벼운 산책과 쉼터가 있는 곳, 수락저수지 둘레길
언젠부터인가 저수지 둘레에 데크로드 공사가 시작되더니 완공된지 시간도 흘렀다. 대둔산을 오르고 내리면서 언제 저곳을 돌아볼 수 있을까 하고 마음만 먹고 있었는데, 드디어 오늘 수락저수지를 한 바퀴 돌아본다.
출발지점인 광장1은 제법 넓은 공간이다. 저수지 공사를 완료한 시점에 세워진 표지석이 맨 오른쪽에 위치하고 그 왼쪽으로 대둔산 수락저수지 둘레길 안내판이 서 있다.
- 수락저수지 사업기간 : 1994. 12 - 2001. 12.
저수지 둘레길이는 1950m 정도로 아주 가볍게 돌아볼 수 있는 산책로이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넓은 데크공간이 4개 있다. 탁 트인 저수지를 바라보며, 물멍을 하기 좋은 장소이다.
광장1데크전망대 공간은 승용차를 여러 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주차장 뒤로는 최근에 만든 표시가 날 정도로 깨끗한 화장실도 위치한다.
광장1은 수락계곡 버스 종점 도착하기 전 오른쪽 포장도로를 따라서 내려서면 된다. 수락계곡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고 돌아가는 길에 잠시 들려도 좋다.
수락계곡 멀리 대둔산 정상 마천대 지역 봉우리가 구름에 가렸다. 비라도 한바탕 쏟아지려는지 구름이 점점 모여든다.
왼쪽으로는 낙조대에서 능선이 흘러내리고 오른쪽으로는 우뚝 솟은 월성봉 능선이 가깝다.
폭염이 계속되는 날씨에 오늘은 구름이 많아서 다행이다. 시내에서는 후덥지근할 텐데, 바람이 분다. 둑방길 옆 광장2에서 저수지를 바라본다.
마천대 정상에서 흘러내린 물길을 따라 바람이 흘러내려오는 듯하다. 골바람이 타고 내려온다. 오른쪽 월성봉에서 산바람이 불어온다. 더위를 느낄 수 없는 시원한 산바람과 골바람이 스쳐 지나간다. 폭염의 무더위를 멀리 날려 보내는 듯하다.
여름에는 월성봉 아래 데크 산책로를 걷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늘이 만들어져 산책하기 좋다. 저수지 방향으로 늘어진 나무가지 아래 쉬어갈 수 있는 의자도 기다린다. 저수지 물을 바라보다, 자연의 선물, 산바람을 넉넉하게 받아간다.
아침, 저녁으론 근처에 사시는 동네 분들이 매일 즐겨찾는 산책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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