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가을날 오후 시간이다. 11월 초, 유등천 둔치를 예쁘게 장식하고 있는 노란 해바라기꽃을 소개한다.
해를 바라보는 노란 꽃, 해바라기
오늘 아침 최저기온이 0도를 나타냈다. 하루가 다르게 급격한 기온 변화를 몸을 더 움츠리게 한다. 따뜻하게 느껴지는 오후 시간, 유등천변 둔치 산책로로 내려섰다.
걷다 보니, 덥다는 생각에 목까지 올렸던 겉옷 지퍼를 내리고 양쪽으로 활짝 열었다. 에너지가 넘쳐 처음부터 반팔차림으로 산책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 해바라기꽃밭 위치 : 한밭대교 위 유등천과 대전천이 만나는 지점
작년에 봤던 해바라기 꽃을 볼 수 있을까. 물길 따라 유등천변 산책로를 걷는다. 멀리서 대전천과 유등천이 만나는 지점을 바라보니 노란꽃들이 물결친다.
꽃보기가 쉽지 않은 늦은 가을 날 오후, 반가운 마음에 발걸음이 빨라진다. 활짝 핀 해바라기는 꽃밭 옆을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발길을 이끈다.
넓은 둔치에 빽빽하게 자리잡은 해바라기 꽃밭은 끝이 어딘지 분간이 안 될 정도이다. 대부분의 해바라기는 해를 따라서 고개를 돌리는 것일까. 거의 모두 동쪽에서 남쪽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해를 바라보는 해바라기는 향일화(向日花), 조일화(朝日花)라고도 불린다. 페루의 국화이고 미국 캔자스주의 주화라고 한다.
해를 향한 변함없는 마음을 상징하는 것일까. 해바라기 꽃말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꽃말 : 숭배, 충성심, 기다림, 일편단심, 프라이드, 자부심
앞쪽을 서성이다가 반대편에서 바라보니, 모두 고개를 돌린 뒷모습만이 펼쳐진다. 간혹 고개 돌려 뒤를 바라보는 해바라기 얼굴도 마주친다.
둔치에서 자란 해바라기는 키고 매우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다. 키가 작은 해바라기는 날씨 탓에 자라지 못했는지 무릎까지 밖에 크지 못했다.
사람키를 웃도는 곳 해바라기 사이로 방문객들의 흔적이 남았다. 해바라기 바로 옆에서 예쁜 모습을 담고 싶었을 듯하다.
대전 유등천변변에 둔치를 덮은 노란 해바라기 꽃이 활짝 폈다. 더 많은 방문객들과 만날 수 있도록 따스한 햇빛이 오랫동안 비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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