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날씨처럼 구름과 안개가 자욱하다. 이슬비가 약하게 내리는 것 같다.
대청댐부터 세종까지 금강 물길 따라 조금씩 걸어보려고 한다.
오늘은 버스에서 내려 세종 부강에서 보행교까지 걸었다.
1차로 합강까지, 2차로 보행교까지 걸어간 길을 2회로 나누어서 정리해 보았다.
대전에서 시내버스 타고 세종 부강 가는 방법
처음 가는 길은 설레임 반, 두려움 반이다.
신탄진에서 부강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는 것은 확인했고, 출발시간을 확인하지 못했다.
배차간격이 40분에서 60분이라고 나와있다.
최대 60분은 기다릴 작정으로 신탄진역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신탄진역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시간이 10시 9분이다.
다행이다.
부강으로 가는 시내버스 출발시간이 10시 20분이라고 안내되고 있다.
10분 정도만 기다리면, 부강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10시 20분, 신탄진역 버스정류장에서 조치원행 시내버스 300번을 탑승했다.
금강 다리를 건넌 후, 매포를 지난 버스는 20분 만에 부강면 소재지로 진입했다.
어디에서 하차해야 금강종주 자전거길까지 가장 짧은 거리를 걷게 될까.
지도에서 확인해 보니, 부강 복지회관 버스정류장인 것 같았다.
10시 39분, 부강 복지회관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했다.
▷ 시내버스 300번
- 조치원터미널↔부강↔신탄진역, 배차간격 : 40분
- 신탄진역 시내버스정류장에서 부강까지 소요시간 : 20분 정도
부강 복지회관 버스정류장에서 금강종주 자전거길 가는 길
참, 편리한 세상이다.
출발 전에 지도를 확인하고 왔지만, 다시 카카오맵을 켰다.
대략 가야 할 길이 그려졌다.
부강금호로를 따라 걷다가 작은 냇가를 건너는 다리, 태산교 오른 쪽 둑방길로 향했다.
처음 가는 길이다 보니, 수시로 지도를 확인했다.
첫 번째 이정표(금강 종주 자전거길 대청댐 22㎞, 금강하구둑 124㎞)가 보인다.
냇가를 건너라는 것인지, 직진하라는 것인지 판단이 어렵다.
건너보니, 또 다른 이정표(세종 12㎞, 대청댐 22㎞, 대전 갑천 18㎞)가 보인다.
다시 돌아와 직진했다. 어떤 길을 택하든, 결국은 만날 수 있는 길이었다.
직진한 길이 조금 더 돌아온 모양새다.
금강종주 자전거길을 만났다.
연동 부강 공공하수처리시설 앞에 있는 부강교이다.
부강교 아래로 흐르는 냇물은 백천이다.
부강에서 내려온 물과 합쳐진 후 곧바로 금강으로 흡수되고 있다.
이제 길 잃을 걱정은 없어졌다.
금강물길 아니 금강종주자전거길을 따라서 걷기만 하면 된다.
금강 오른쪽 길을 따라서 내려간다.
부강교에서 합강캠핑장까지
금강 주변도 안개가 자욱하여 시계는 흐리다.
공공하수처리시설 옆으로 데크로드 시작된다.
금강 위로 첫 번째 다리, 철교가 보인다. 호남고속철도이다.
철교를 달리는 KTX 소리 요란하다.
동네에 사시는 몇 분이 산책하는 모습도 보인다.
세종 합강캠핑장은 꽤나 넓어 보인다.
간간이 야영하는 가족들이 있다.
카라반과 텐트 옆에서 음식을 준비하기 바쁜 모습이다.
곳곳에 심은지 얼마 되지 않은 나무들이 자라서 숲을 이루면, 캠핑하기 더 좋은 환경이 될 것 같다.
캠핑장 위로 금강을 가로지르는 금빛노을교와 아람찬교가 있다.
세종 합강공원 풍경
금강 하구둑으로부터 109㎞, 세종보로부터 상류 8㎞인 지점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보인다.
옛 역사를 품고 내일로 흐르는 비단물길, 금강 제8경인 합강공원의 이야기이다.
합강공원의 중심에 합강정 정자가 우뚝 솟았다.
금방 오를 줄 알았는데, S자로 돌고 돌아 합강정에 올라섰다.
금강의 물길은 합강정 인근에서 미호천과 만난다.
이곳은 합강정과 합호서원, 자연 하중도가 한데 모여 아름다운 자연생태를 이루었다.
“옥색 청류 두 개의 실타래가 합쳐서 비단 물결을 이루네.”
옛날 합강정 주변은 시인 묵객들이 경치를 칭송하기 위해, 벼루에 먹물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꽃이 만발하고 아름다웠다는 유래가 전한다.
이곳 합강정에서 빼어난 금강 풍경을 누리며 풍류와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또한 합강공원에는 넓은 오토캠핑장이 있어 가족 혹은 단체가 자연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금강과 미호천이 만나 어우러지는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곳, 합강공원이 있다.
합강정에서 세종 시내로 빠져드는 금강물을 내려다보고, 미호천을 건너려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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