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동 생태습지공원 가는 길
겨울이지만, 맑고 쾌청한 날씨이다. 대청호오백리길1구간을 2회로 나눠서 걸어보려고 한다.
1구간 거리의 반이 되는지는 모르지만, 1차로 삼정동에서 시작하여 대청댐 물문화관까지 가기로 생각했다.
삼정동을 갈 수 있는 방법은 동신고와 신탄진 용호동을 왕복하고 있는 시내버스 71번을 타야 한다.
71번 시내버스는 신탄진역 앞에서 탈 수도 있고, 반대 방향인 동신고 앞 버스 종점에서 탈 수도 있다.
71번 시내 버스 : 동신고↔용호동
버스 출발시간 확인 방법 : 대전광역시 버스운송사업 조합
버스시간을 확인해 보니 동신고에서 13시 10분에 출발하는 것이 있다. 지하철을 타고 판암역으로 이동했다. 다시 판암역에서 동신고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했다. 도착하니 10분 정도 여유가 있어 잠시 주변을 서성거렸다.
13시 10분, 신탄진 용호동행 버스가 동신고 앞 버스종점을 출발했다. 대청호수로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오른쪽으로 펼쳐진 대청호를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추동과 효평동을 지나서 갈전동을 지나고 있다.
갈전동을 지나면, 삼정동버스정류장을 잘 확인해야 한다. 버스가 지나는 순서대로 삼정동(농기계보관창고), 삼정동, 상정동(소골마을) 그리고 삼정동(근장골길) 버스정류장이 이어진다.
13시 44분, 삼정동 근장골길 버스정류장에서 내렸다.
도로를 건너 반대편에서 오래된 버스정류장을 담고 출발했다.
이동 경로
삼정동근장골길버스정류장→삼정생태습지 공원(강촌)→박효암신도비→이촌생태습지→대청댐 보조여수로→대청정 정자→지명산 정상→지락정 정자→대청로하스캠핑장 풋살장→비밀의 숲→대청댐물문화관
이동 거리 : 8.76㎞, 이동시간 : 2시간 21분
삼정동 버스정류장 있는 곳은 삼거리이다. 왼쪽 방향 도로를 따라서 걷기 시작했다.
오른쪽으로 대청호가 시원하게 펼쳐졌다.
길 옆에 표지판에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있다.
"어떤 소망이 주어질 때는 그 소망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늘 함께 주어진다."
잠시 어록을 살펴보고 긍정의 미소를 지었다.
소망이 있으면, 그것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도 주어진다는 것이 얼마나 희망적인 메시지인가.
잠시 걸으면, 삼정생태습지공원이다. 도로에서 오른 쪽 공원으로 내려갔다.
양쪽 분수대에서 힘차게 물을 뿜어내고 있다. 이제 대청호를 끼고 여유 있게 걷기 시작한다.
대청호 물문화관 가는 길
작은 반도처럼 생긴 지형을 돌아나오면, 강촌생태습지가 있는 곳이다.
다시 대청호를 끼고 돌아나오면, 도로를 만나게 된다.
삼정생태공원과 강촌생태공원에서 여유 있게 산책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다시 도로와 만났다. 대청호비상여수로가 있는 방향이다.
비상여수로를 지나다가 보호막 난간에 하트모양이 걸려있다.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존재, 바로 당신입니다."
요즘 주변에서 많이 보이는 홍보 표지판이다. 자신의 생명만큼 소중한 것이 무엇이 있는가.
우리 모두의 생명은 소중하다. 그것만큼 가치가 있는 것이 있을까.
대청댐비상여수로를 건너면, 왼쪽으로 대청댐로하스캠핑장이 있다.
이곳에서 오른 쪽으로 돌아서면, 대청정 정자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 정자에서 잠시 비상여수로를 내려다보고 숨을 고른다.
완만하고 편안한 넓은 길이 이어진다.
소나무 잎이 떨어져 쌓인 곳을 지날 때면, 잎의 은은한 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참나무 잎이 쌓인 길을 걷노라면, 포근함이 느껴진다.
오후에 서쪽으로 기우는 햇빛에 반사된 호수물로 눈이 부시다.
대청호 잔잔한 넓은 물에 은빛으로 빛나고 있다.
대청정 정자에 도착했다. 조망이 참 좋은 곳이다.
이전 여름에는 정자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고요함이 흐르고 있다.
정자 뒤로 돌아가서 대청호를 눈에 가득 담았다.
정자 앞에 대청정과 청남대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다. 마을해설사님의 사진도 붙어있다.
대청정은 대청호오백리길 1구간을 따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지명산 인근에 위치한 정자이다.
소나무와 어우러져 있는 대청정은 대청호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
청남대는 본래 ‘봄을 맞이하는 집’이라는 뜻의 영춘재라고 불렸다가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가 되었다.
대청정에서 바라 보이는 대청호 건너편이 청남대가 있는 곳이다. 산으로 둘러싸여 잘 보이지는 않고 있다.
돌아나오는 길에 연세 드신 노부부를 만났다. 대청정에서 계속 더 갈 수 있느냐고 물으신다.
길이 없다고 말씀드렸다. 지명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우회로 있긴 하지만, 경사가 심해서 쉽지 않은 길이다.
대청정을 돌아나오면, 지명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300m 정도 되는 것 같다.
능선에 도착하면,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지명산 정상 의자에서 잠시 쉬었다.
대청호수도 푸르고 우뚝 솟아있는 나무 사이로 보이는 하늘도 파랗다.
겨울 지나면 나뭇가지에 잎 돋아나고, 울창한 숲을 이룰 것이다.
지명산 정상을 지나면, 지락정 정자가 있다. 이제 지명산에서 내려가는 길이다.
계단에 눈이 조금 쌓였지만, 위험할 정도는 아니었다.
대청로하스캠핑장 건너편에 풋살장이 있는 곳을 지나고 있다.
넓은 공터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대청호를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다.
할아버지 한 분이 의자에 앉아서 대청호를 바라보고 계신다. 멀리 대청댐이 있는 곳이 보인다.
대청호를 따라서 늘어선 나지막한 길을 따라서 걷기 시작한다.
휴식공간에서 출발하자 마자 큰 나무가 가로막고 있다.
옆에는 비밀의 숲 아래에 나무의 고달픈 사연을 다음과 같이 적었다.
2020년 여름, 기록적인 장마와 태풍(장미)의 피해로 뿌리가 반쯤 뽑힌 상태로 쓰러져 길을 막고 있었으나, 대청호 오백리길을 통행할 수 있도록 정비했습니다.
나무를 완전히 뽑지 않고 뿌리를 보전하여 생명이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쓰러진 나무는 두 개의 지주대에 온전히 의지하고 있다. 그리고 살아있다.
다행이다. 끝까지 버티고 살아남기를 응원한다.
양지는 눈이 다 녹아서 없어졌지만, 음지에는 조금씩 남아있다.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대청댐물문화관 앞에 도착했다. 대청호오백리길1구간이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대청댐 공원에 많은 사람들이 다정하게 산책하고 있다. 바람이 서서히 차게 느껴진다.
12월 대청호오백리길1구간을 조금 걸었다.
겨울에도 눈만 쌓이지만 않는다면, 사시사철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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