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둘레산길 8구간은 안산동버스종점에서 삽재까지이다. 삽재에 도착해서도 갑동 버스정류장까지 도로 옆을 따라서 걸어야 한다.
이동 경로
1부 : 안산산성 버스정류장→대전, 당진 고속도로 교각→갈마재산→우산봉
2부 : 우산봉→신선봉→갑하산→삽재→갑동 버스정류장
안산산성 버스정류장에서 안산산성 가는 길
시내버스 타고 가는 방법
집 근처에서 안산동 버스종점까지 가는 시내버스 101번을 탑승했다.
반석역을 지나서 국방과학연구소 입구가 있는 도로로 빠져나왔다.
안산산성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시간을 확인해 보니, 딱 1시간 소요되었다.
반석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와서 안산동 버스종점으로 가는 버스로 환승하는 것이 시간을 조금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인데, 편한 것을 생각하다 보니 시간이 더 소요된 것은 어쩔 수 없다.
안산동 버스종점 바로 전, 안산산성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도로 건너편에 안산산성과 대전둘레산길 8구간 이정표 붙어있다.
마을로 진입하는 도로 따라서 걷다보면, 대전과 당진을 연결한 고속도로 교각이 보인다.
교각 아래 지나면, 바로 왼쪽이 갈마재산으로 올라가는 들머리이다.
교각 밑에는 대전둘레산길이 국가숲길로 지정된 것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국가숲길로 지정된 후, 주변 편의 시설들이 좀 좋아지리라 기대된다.
안산산성만을 목적지로 한다면, 마을길 따라서 계속 진진하면 된다.
마을 끝 지점에서 능선으로 오르면, 산성이 있다.
갈마재산 오르는 길
교각이 끝나가는 곳에 여러 마리 개들을 사육하는 곳이 있다.
여러 마리 개들이 짖기 시작했다.
환영의 소리는 아닌 것 같고, 두려워서 짖고 있는 것인가. 개들의 마음을 알 수 없다.
쳐다보지도 않고 지나가니, 곧 잠잠해진다.
유성구청에서 묘지 출입 금지라고 적힌 푯말을 세운 곳이 있다. 그 앞에서 능선으로 오르는 계단이 희미하게 보인다.
능선까지 오르는 길은 경사가 좀 있어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발걸음 옮긴다. 오를수록 길은 또렷하다.
능선으로 오르는 길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소리가 위협적으로 크게 들려온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리워서인지 쓰러진 고목들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
갈마재산 정상에 이름표 붙어있다. 의자에 앉아서 호흡을 가다듬고 발길 이어간다.
안산산성으로 가는 능선길
안산산성까지 능선은 동서방향으로 이어진 완만한 길이다.
남향인 왼쪽 능선은 따뜻한 봄이고, 북향인 오른쪽 능선은 겨울이다.
경사면에 하얀 눈 녹지 않고 그대로 쌓여있다.
장성한 나무들이 자연스럽게 숲을 이루었다.
나무들 사이로 길은 계속 이어진다.
평탄하게 걷던 길에 나지막한 언덕이 나타난 것을 보니, 산성에 도착한 것 같다.
산성이 있던 터는 넓직한 시골마당처럼 편안하게 보인다.
마당 가에 그늘 만들던 느티나무처럼, 우뚝 솟은 나무들이 든든하게 서 있다.
산성 위로 올라가 보니, 넓은 공간이다.
공간은 텅 비어있고, 주변에 나무들이 둘러서 있다.
안산산성은 유성구 안산동과 공주시 반포면 사이에 있는 고조산에 돌로 쌓은 성이다.
산성 아래 서쪽으로는 용수천이 흐르고 있으며, 성의 높은 곳에서는 대전과 조치원을 잇는 국도와 공암 일대가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지리적으로 볼 때, 과거 교통의 요충지였으므로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판단, 성을 쌓은 것이다.
이 산성은 표고 225m의 안산동 산 41번지 정상에 위치해 이쓴 퇴뫼식 석축산성이다.
둘레는 약 600~800m로 자연 지형을 이용해 돌로 쌓았다.
또한 이 산성은 3층의 계단형으로 축조되어 있는데, 지형에 따라서 석축을 돌린 3층의 산성으로 보인다.
이는 백제시대애 지어진 산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단식 산성이다.
안산 산성에서 우산봉 가는 길
안산산성을 돌아서 내려왔다. 왼쪽 방향으로 90도 전환했다.
갈마재산 능선길은 동서방향이었는데, 우산봉으로 올라가는 능선길은 남북 방향이다.
한동안 임도처럼 넓은 길 이어진다.
소나무가 울창한 숲길은 사계절 그늘이다. 약간 어두워 보이기도 한다.
북향이다 보니 곳곳이 얼어있다. 경사길에 눈 쌓인 곳도 보인다.
눈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빙판인 곳이 있어 더디게 올라가고 있다. 정상(573m)에 도착했다.
우산봉 정상에서 조망할 수 있는 곳은 계룡산 방향이다.
계룡산 천황봉에서 삼불봉 그리고 장군봉까지 능선 굽이굽이 이어졌다.
전체적으로 시계가 좋지 않지만, 그런대로 능선은 선명하게 보인다.
우산봉에서 잠시 계룡산을 담고, 신선봉으로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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