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강습지, 세종 시민 습지 제1호, “이곳 만은 꼭 지키자!”
금강과 미호천이 만나는 곳, 그곳은 세종 합강공원이다.
금강 위로는 넓은 합강캠핑장이 있고, 합강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정자, 합금정이 있다.
정자 위에서 금강과 미호천이 반갑게 만나는 장면을 볼 바라볼 수 있다.
미호천보행교를 건너면서 바라보니, 작은 모래섬 위에 철새들이 한가롭다.
아래로는 금강 우안에 넓은 모래톱이 만들어졌다.
다리 건너 넓은 공원 공간에 습지를 소개하는 장문의 안내판을 들여다 보았다.
합강습지, 세종 시민 습지 제1호, “이곳 만은 꼭 지키자!”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합강습지 옆 길을 걸으면서, 금강변에 넓게 자리잡고 있는 습지를 들여다 보았다.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에 위치한 합강습지는 금강의 중류에 있는 하천습지로, 미호천과 금강 합류점에서 물의 흐름에 의해 만들어졌다.
길이 약 2㎞, 넓이 약 1㎞로 버드나무 군락이 잘 발달해 있다.
하천의 유량과 폭, 유속과 관련하여 발달하는 하천퇴적의 대표적인 지형이다.
미호천은 유량변동이 커서, 퇴적작용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습지를 발달시키기에 조건을 갖추고 있다.
2017년 고등학생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1년 동안 조사한 결과, 기존의 조사에서 발견하지 못한 보호종과 멸종 위기 생물을 발견했고, 합강습지에서 분포하는 생물의 지도를 만들 수 있었다.
합강습지의 생물 중 식물은 53과 127속 163종 2 아종 13 변종 2 품종 등 총 180 분류군으로 나타났고, 곤충은 총 11목 77과 234종이 확인되었다.
포오류는 멸종위기야생돌물 1급 삵, 천연기념물 331호의 수달을 포함하여 총 3목 6과 8종이 서식한다.
조류는 총 7목 19과 36종이 관찰되었고, 법정 보호종은 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인 금개구리와 한국고유종, 국외반출승인 대상종인 한국산 개구리가 포함되었다.
어류 조사 결과, 총 3과 11종 417개체가 관찰되었다. 한국고유종은 몰개 1종이 있다.
2019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공모 ‘이곳만은 꼭 지키자’에 선정되었다.
합강습지의 가치
- 지속가능한 자족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는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과 생물이 살아가는 자연공간이다.
- 강 중류에 있는 하천습지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고, 인공요소가 매우 작은 공간이다.
- 습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버드나무 군락은 하천 습지의 천이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 미호강과 금강의 합류로 만들어진 자연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 세종시 도시 한가운데 위치해서 도시 속에 있는 대규모 생태 경관 자원이다.
- 4계절 다양한 철새와 생물이 찾아오는 곳으로, 세종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으로 시민의 생태 감수성 증진에 기여한다.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공간 세종 합강습지가 있다. 문자 그대로 자연생태계의 보고이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존되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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