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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둘레길

대전 흑석동 매노천변 갑천누리길, 봄 내려온다

by 워~워~ 2023.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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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노천변길에 봄 내려오는 풍경


장태산자연휴양림 앞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입구에 많은 간판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작은 이정표가 보인다.

화살표 방향은 흑석리역(5.2㎞)을 가리키고 있다.

 

버스 들어오던 길을 반대로 걸어 나가야 한다.

장안저수지 둑 옆 도로에서 건너 마을을 바라보니, 햇볕 따뜻하게 내리쬐고 있다.

이정표
장태산자연휴양림 앞 이정표
마을풍경
용태울천이 흐르는 계곡 마을

이전에는 저수지 둑 아래로 내려가서 천을 따라서 걸었다.

오늘은 용바위버스정류장에서 도로옆 직선 인도를 따라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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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바위가 어디엔가 있을 텐데, 주변에서는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다.

인도를 따라서 내려서면, 작은 다리를 만난다.

인도
직선으로 쭉 뻗은 인도

 

용태울다리에서 흑석리역 가는 매노천변 길


작은 다리에 붙어있는 이름표, 용태울 다리이다.

다리 건너 오른쪽 방향에는 산직1 경로당이 있다.

 

다리 왼쪽 모퉁이에 이정표가 보인다.

현 위치는 갑천누리길 3코스, 용태울다리.

 

이제 흑석리역까지 천변길을 따라서 편안한 길 따라서 간다.

이정표
용태울다리 이정표

매노천을 넘쳐나는 물로 수해를 입은 적이 있었는지,

천변으로 길바닥보다 조금 높게 시멘트로 벽을 세웠다.

 

나지막한 지붕 꼭대기에 복(福) 자가 자리 잡고 있다.

지붕에서부터 집안 구석구석까지 넉넉하게 복이 쌓였으면 좋겠다.

 

어디에 살고 있든 모두에게 늘 복 내려오기를 기대한다.

매노천변-길
매노천변 마을길
지붕
천변길 옆 지붕

매노천 변길은 시멘트로 포장되어 있다. 

많은 비에도 훼손되지 않고 버티려면, 튼튼하게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천 건너편 밭에 있는 나무에는 연한 녹색이 보이는 듯하다.

천변에 있는 나뭇가지를 가까이 들여다보니,

새 순이 금세 터져 쑥쑥 올라올 기세이다.

 

나무는 계절의 흐름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언제 새싹을 올려 보내야 하는지,

언제 잎을 떨어트려야 하는지,

자연의 섭리에 거스르지 않고 순리대로 잘 살아간다.

천변길
매노천변 길
나뭇가지
새싹 나오는 나뭇가지

작은 징검다리를 건너, 매노천 왼쪽 천변길로 올라섰다.

이정표에 적혀 있는 것은 토옥마을.

마을에 제법 가구수가 많이 보인다.

대문 앞에 있는 대추나무들, 단정하게 가지치기를 마치고,

새순 나올 봄을 기다리고 있다. 

이정표
토옥마을 이정표
징검다리
매노천 징검다리

도로옆에 나란히 서 있는 가로수,

오래전부터 둑 아래에서 아담하게 자리 잡은 버드나무 한 그루,

 

길가에 있는 감나무 등 모두

찬 겨울바람 잘 견디고 봄바람을 반갑게 맞고 있다.

가로수
매노천변 가로수, 버드나무
감나무
감나무

넓은 밭에 있는 흙은 이미 뒤집힌 후, 부드럽게 잘 정리되어,

씨앗이 뿌려지고, 살짝 자란 모종이 심어질 준비를 끝내고 기다리는 듯하다.

 

추운 겨울철 얼어붙었던 냇가 물은 완전히 녹아 흐르고,

여러 마리 오리들은 이리저리 뛰어 날며 신난 듯 놀고 있다. 

밭
정리된 넓은 밭
매노천-오리
매노천 오리

따스한 햇볕을 흡족하게 받아들이면서, 매노천변을 걷고 있다.

겨우내 한가했던 길가 논바닥도 조금씩 내리는 봄비를 맞으며, 모내기할 때를 기다릴 것이다.

천변길
천변길
논

매노1구소교를 건너면, 늘 여유 있게 보이는 매노동 버스정류장이 있다.

 

넉넉히 3명은 앉을 거 같은 정류장 안 빈 의자,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데,

의자 위에는 손님 대신 하얀 먼지 내려앉아 쌓여가는 중이다.

매노동-버스정류장
매노동 버스정류장
매노천-표지판
매노천 표지판
다리
매노천 건너는 다리

매노천변 길 위에서 천 아래로 내려왔다. 

바로 물가에 꿋꿋하게 자라고 있는 버드나무 한 나무,

 

바로 옆에 흐르는 물을 충분히 빨아들여

버들강아지 올라오려 하는 듯하다.

버드나무
버드나무

버드나무 아래로 흑석네거리와 연결된 다리, 매노교이다.

매노교 아래에 오래된 흑석동 윤공제비가 보인다.

 

이런 모습을 다른 지역 천변에서도 본 적이 있다.

예전에 매노천에서도 홍수로 둑이 무너지고 수해를 자주 입었던 시기가 있었나 보다.

 

그때는 장비도 없이 인력으로만 공사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그래도 무너진 둑을 튼튼하게 복구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았을 것이다.

 

지금은 문이 굳게 잠겨있는 흑석리역에 도착했다.

 

비둘기호가 다닐 때는 교통의 중심지였을 텐데,

언젠가 흑석리역 문이 열리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매노천변길을 걸으면서 봄 내려오는 풍경을 가득 담았다.

흑석리 옆을 흐르는 매노천 물은 곧 넓은 갑천의 품으로 안기게 된다.

윤공제비
흑석동 윤공제비
흑석리역
문 닫혀있는 흑석리역

[편안한 둘레길] -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입구, 장안저수지 건너 팔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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