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산자연휴양림에 거의 도착 전, 넓은 장안저수지 옆 도로를 지난다.
고개를 살짝 왼쪽으로 돌려보면, 저수지 건너 높은 절벽에 작은 정자가 보인다.
팔마정이라고 불려지고 있는 작은 정자이다.
팔마정 정자 가는 길
대전서남부터미널 버스정류장에서 22번 시내버스를 타야 한다.
9시 50분, 장태산자연휴양림이 있는 장안동행 버스가 출발했다.
다른 곳을 경유하지 않고 넓은 도로를 달린 버스는
10시 22분, 휴양림 앞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후, 버스가 들어온 방향으로
도로 겸 주차장이 있는 곳을 지난다.
오른쪽으로는 휴양림 뒷산인 형제산으로 올라가는 데크계단이 있다.
쾌청한 하늘에 산책하기로는 참 좋은 날씨이다.
주차장에서 내려와 도로를 따라갈 수도 있지만,
오른쪽으로 짧은 데크로드가 만들어졌다.
메타세콰이아를 벗 삼아 데크로드를 여유 있게 걷고 있는 중이다.
산 오른쪽 경사면에는 겨우내 얼었던 얼음 좀 남아있다.
아직 형체는 남아있지만, 바위 위로 조금씩 물이 되어 흘러내리는 모습이다.
며칠 사이로 얼음 흔적은 사라질 것 같다.
이렇게 한 방울씩 모여서 장안저수지로 흘러 들어간다.
그리고 거대한 저수지를 이루었다.
데크로드 끝에는 장태산자연휴양림 안내도가 꿋꿋하게 서 있다.
현 위치는 질울다리가 있는 곳이다.
질울다리는 휴양림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을 건너는 다리로
길곡마을로 연결되었다.
이제 아스팔트도로를 걸어서 출렁다리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이곳에서도 형제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데크계단이 있다.
팔마정을 돌아보고 출렁다리를 건너 정상으로 갈 수도 있다.
도로 반대방향으로 팔마정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인다.
나무로 된 계단을 지나면, 데크계단 팔마정까지 데크계단 이어진다.
뾰족한 봉우리 위에 정자가 위치해 있으니, 짧지만 경사가 급하다.
서두를 것도 없이 천천히 올라가야 한다.
암벽 위에 지주대를 박고 그 위에 정자를 만들었다.
낭떠러지인 좁은 공간에 위치하고 있는 정자, 팔마정이다.
희미해진 안내판에 팔마의 유래가 간략하게 적혀있다.
팔마(八馬)정 유래
이곳 장안저수지 일대가 과거 물이 잠기기 전 팔마마을이라고 불려졌던 곳으로 팔마는 여덟 마리의 말이 물을 마시고 있는 형상에서 유래되었다.
처음 이곳에는 90년대에 설치된 정자가 있었으나 안전 문제로 2006년도에 철거되었다가 2011년도 기성동 주민의 건의로 새로 건축되었다.
정자 주위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도록 데크로 여유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정자 위에서 장안저수지의 멋진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주변을 조망한 후, 바로 아래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른다.
데크계단을 내려오면서, 아쉬운 마음에 다시 팔마정을 올려다보았다.
장안저수지의 봄빛 물결
팔마정에서 휴양림 입구도로까지 되돌아 나왔다.
질울다리가 있는 곳이다.
질울다리 밑으로는 아직 한 겨울이다.
꽁꽁 얼어붙은 얼음이 아직 떠날 때가 안되었다는 표정이다.
바로 옆에는 장태산길골길입구 버스정류장이 있다.
도로 옆 인도를 따라서 걷기 시작한다.
저수지 건너로 방금 올라갔던 팔마정 정자를 가까이 당겨보았다.
장안저수지 버스정류장 옆을 지나가고 있다.
팔마정과 멀어질수록 장안저수지 물결을 바라보면서 걷는다.
서서히 솟아오르는 햇빛에 물결 더 빛나고 있다.
인도 옆 난간에 자전거 타고 있는 형상이 보인다.
따스한 햇빛을 받으며, 자전거를 타고 저수지 옆길을 달려보는 상상을 해본다.
장안저수지 물결을 바라보며 걷다 보니, 저수지 끝에 도착했다.
갑천누리길 장안저수지라고 적힌 이정표가 보인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앞을 지나고 있는 이 길은 갑천누리길 3코스이다.
휴양림 앞을 출발하여, 팔마정 정자를 들렸다가 장안저수지의 봄빛 물결까지 돌아보았다.
장안저수지 아래로 흐르는 천은 어떤 모습일까.
천을 따라서 갑천누리길 3코를 이어서 가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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