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지원은 한밭수목원 서원의 중심에 자리 잡았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곳, 습지원을 돌아본다. 짙은 녹색 바탕 옷으로 갈아입은 습지원에 물 흘러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주변을 둘러보고 습지원 물 위를 둘러봐도 서로 마음이 통했는지 모두 같은 옷을 입었다. 녹색바탕 옷감에 간혹 연꽃무늬 수놓았다.
모두 같은 옷으로 갈아입은 서원 습지원
- 물가에서 잘 자라거나 물을 좋아하는 식물들이 생육하고 있는 곳
- 수생식물, 수서곤충, 조류 등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를 제공하고 생물다양성이 보존되는 곳
-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곳.
식물 중에서 물을 유난히 좋아하여 호수, 습지대, 저수지, 연못, 하천, 강, 해안 등의 물속과 물가에서 전부 또는 일부가 물에 의존하여 자라는 식물을 수생식물이라고 한다.
수생식물은 물속이나 물가에서 살아가는 방법에 따라 물 위에서 떠서 자라는 부유식물, 물 밑 흙에 뿌리를 내리고 잎은 물 위에 띄우고 자라는 부엽식물, 물속에 잠겨 자라는 침수식물, 물가에서 흙에 뿌리를 내리고 잎과 줄기는 물 밖으로 자나는 정수식물로 나뉜다.
정수식물
- 물가에서 흙에 뿌리를 내리고 잎과 줄기는 물 밖으로 자라는
- 꽃창포, 부들, 갈대, 질경이택사, 고마리
부엽식물
- 물 밑 흙에 뿌리는 내리고 잎을 물 위에 띄우고 자라는 식물
- 수련, 마름, 가래, 노랑어리연꽃, 자라풀
부유식물
- 물 위에 떠서 자라는 식물
- 개구리밥, 부레옥잠, 생이가래, 통발
침수식물
- 물속에 잠겨 자라는 식물
- 검정말, 붕어마름, 검정말, 말즘, 물질경이, 물수세미
징검다리 건너는 작은 연못도 모두 푸른색 옷으로 몸을 가렸다. 단추 하나 정도는 풀어놔도 괜찮을 것 같은데, 목 위 마지막 단추까지 꽉 채워 빈틈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도 그리 답답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부레옥잠 잎 하나하나가 모여 시원함을 더해주고 있다.
습지관찰대에서 볼 수 있는 것
습지원 옆으로 높은 전망대가 보인다. 겨울철에는 안전문제로 통제되었는데, 지금은 문을 활짝 열어 놓았다.
나선형 계단을 천천히 올라가 본다. 습지를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을까.
위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니 밀림을 보는 듯하다. 습지 방향을 내려다봐도 볼 수가 없다. 나무들이 쑥쑥 자라 울창한 숲으로 변해가고 있다.
습지를 관찰하려면, 관찰대 높이를 높여야 할 거 같은데, 그렇게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밭수목원 밖에 서 있는 높은 빌딩만이 고개 내밀며 손 흔드는 모습이다.
습지관찰대에서 밀림처럼 변해가는 울창한 숲을 만났다.
한밭수목원 서원에도 꽃은 피고 진다. 동원에 비해 양은 훨씬 적은 양이지만, 구석구석에 예쁜 꽃 보인다.
야생화원에 도착하니, 활짝 핀 꽃은 유일하게 샤스타데이지다. 야생화원 한 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샤스타데이지와 한참 동안 눈 마주쳤다.
야생화원, 민들레를 닮은 샤스타데이지
유럽 서부지역이 원산지인 여러해살이풀로 원종은 한국에 흔히 자생하는 민들레꽃과 비슷하게 생겼다.
- 꽃말 : 만사를 인내한다, 순진, 평화
야생화원과 가까운 이웃, 만병초원이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만병초원에 절정 지난 만병초 마지막 힘을 다하는 모습이다.
처음에 언뜻 봐서는 진달래로 생각했다. 전체 모양이야 다르지만, 꽃 하나하나가 꼭 진달래를 빼닮았다.
약효가 좋아 여러 질병 치료에 쓰인다는 만병초, 꽃 색깔도 만 가지일까. 각각 예쁜 모습 뽐낼만하다.
만병초원, 진달래를 닮은 만병초
세계적으로 약 1,000여 종이 분포하고, 자생종으로는 만병초, 홍만병초, 노랑만병초 등 3종이 있으며, 사철 푸른 상록성으로 꽃이 풍성하고 색이 다양하다.
- 꽃말 : 위엄, 존엄
- 다른 이름 : 천상초, 뚝갈나무, 만년초, (중국) 칠리향, 향수
- 여러 질병 치료에 두루 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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