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산림욕장 맨발걷기, 어씽(earthing) 시작
건강을 위한 첫걸음, 맨발로 느끼는 오감만족, 장동산림욕장 입구이다. 예보된 대로 비가 내리려는지 날씨는 우중충한 분위기이다.
산림욕장 왼쪽으로 공원 조성 공사가 진행 중으로 이전보다 많이 정리되었다. 지금보다 훨씬 멋지고 편리한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계족산 황톳길은 맨발로
그렇다, 입구에서 신발을 벗어 신발장 위에 올려놓았다. 본래 왼쪽 발 씻는 곳에 있었던 것을 공사 관계로 이곳으로 옮겼다. 바로 옆에는 편리하게 발 씻는 곳도 보인다.
비가 올 거 같은데, 이른 아침 황톳길 관리 차량이 물을 흠뻑 뿌리며 지나갔다. 황토를 부드럽게 만들어 맨발걷기에 좋다. 다만, 딱딱하게 굳어있는 곳은 매우 미끄러워 조심해야 한다.
순간적으로 스케이트를 타듯 미끄러지는 곳도 있다. 넘어지지 않으려 몸은 자동으로 반응한다. 균형을 잘 잡고 걷기 시작한다.
주말에는 맨발걷기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모두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황톳길은 미끄러운 곳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질퍽하고 촉감이 좋은 길이 훨씬 더 많다.
발바닥을 통해서 황토의 부드러움이 전해진다. 발가락 사이로 밀려드는 황토의 촉감은 몸 속으로 깊게 빠져드는 듯하다. 황토는 점점 발등에 달라붙어 떨어질 줄 모르고 있다.
계족산 숲속에서는 음악회가 열린다. 뻔뻔한 숲 속 음악회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2시에 있다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구경을 못해 봤다.
계족산성 맨발산행, 어씽(earthing)의 일상
숲 속 공연장 오른쪽 옆을 지나면, 데크계단 시작된다. 왼쪽으로 황톳길을 이어 걸을 수도 있지만, 계족산성을 오르려고 한다. 산성으로 가는 최단코스 등산로이다.
신발장에 신발을 벗어두고 왔으니, 계족산성까지 맨발로 올라가야 한다. 생각지도 않게 맨발산행이 되었다.
계단의 끝지점에서 다시 계족산 황톳길을 만난다. 정자와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있는 쉼터가 있는 곳이다. 의자에 앉아 잠시 쉬었다 올라간다.
경사가 좀 있어 보이는 데크계단 구간만 지나면, 계족산성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는 괜찮은 편이다. 코스 자체가 짧다 보니 서두를 이유가 없다.
산성에 올라 계족산 봉황정 능선 위로 구름 많이 모여들고 있다. 곡성 옆에 서 있는 한 그루 소나무 외롭지는 않을 거 같다. 날씨가 좋지 않은 지금도 계속 찾아오는 사람들 많다.
곡성에서 멀리 대청호 희미하게 보인다. 구름으로 신탄진 방향도 가려있다. 곡성에서 더 머물다 가고 싶은데, 예보대로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나무 그늘에서 잠시 쏟아지는 비를 피해보려 했는데, 내려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모자를 눌러쓰고 발걸음 재촉하기 시작했다. 산성 위 큰 나무 아래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많이 보인다.
비가 오락가락한다. 황톳길로 내려서니 비가 그쳤다. 맨발산행에 이어 다시 황톳길 맨발걷기로 전환했다. 올라갈 때보다 내려오는 길어 더 미끄럽다. 미끄러운 내리막 황톳길에서는 옆으로 살짝 빠져나오기도 한다.
신발을 벗어놓은 출발지점으로 돌아왔다. 발 씻는 곳 의자에 자리 잡았다. 옆에 있는 브러시로 발에 붙어있는 황토를 깨끗하게 문지른다.
돌아 나오는 시간에 황톳길 맨발걷기 시작하는 사람들 계속 이어진다. 우연하게 황톳길 맨발걷기와 계족산성 맨발산행이 어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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