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름다운 여행

장태산자연휴양림 메타세콰이아 숲 속 이야기

by 워~워~ 2023. 5. 28.
728x90
반응형

 

더불어 숲이 되자, 메타세콰이아 산림욕장

해가 서산으로 기울어가고 있다. 아침부터 낮까지 많은 사람들이 왔다 갔을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에 장태산자연휴양림 메타세콰이아 숲 속을 찾아왔다.

 

숲속 나무 하나하나를 바라보고 미소 지으며 그동안 지나온 과정을 상상해 본다. 그리고 나무 기둥에 손을 얹고 고마움을 전한다.

 

"나무가 나무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자고…"

나무가 나무가 말한대로 더불어 숲이 되었다. 장태산산림욕장을 대표하는 메타세콰이아 나무들은 오랫동안 소통이 잘 되었나 보다.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쉽지 않다. 그런데도 나무들은 뜻을 같이 했다. 아름다운 숲을 만들어보자고. 개인적으로 힘든 점도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내하고 한 발씩 뒤로 물러섰다. 순간순간 마음속에서 요동치는 거부의 용솟음이 왜 없었겠는가. 치열한 정련의 과정을 겪으며 버릴 것은 버리고 순화되었을 것이다. 

 

그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멋지고 편안한 공간을 만들었다. 장태산자연휴양림 메타세콰이아 숲이 되었다.

장태산자연휴양림-메타세콰이아
장태산자연휴양림 메타세콰이아 산림욕장
장태산자연휴양림-메타세콰이아
하늘 향해 올라가는 메타세콰이아

숲 속을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은 남은 것이 없다. 발자국이라도 남았으면, 그 흔적을 알 수 있건만, 발자국조자도 남아있지 않다.

 

낮동안 이 숲 속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쑥쑥 자라고 있는 메타세콰이아 나무처럼 마음이 커졌을까. 즐거움과 행복한 마음을 더 느꼈을까.

 

어둠으로 짙어가는 나무줄기를 바라보며 자신의 마음속으로 깊이 들어간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텅 빈 정자의 모습처럼 내 마음도 비워내고 있는지 오늘 하루를 되돌아본다.

장태산자연휴양림-메타세콰이아
굵어지는 나무 기둥
숲속-정자
숲속 정자
장태산자연휴양림-메타세콰이아
어두워지는 휴양림

계속되는 이야기, 숲 속 산책

숲속 큰 나무 아래에는 유일하게 잘 자라고 있는 야생화가 보인다. 수호초이다. 빈 공간이 없을 정도로 구석구석 자리 잡았다.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자리에서 힘들 법도 한데, 수호초는 불평 없이 그냥 그늘을 좋아하게 되었나 보다. 자신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불리한 상황에서 자신을 변화시켰다.

 

수호초는 이제 그늘 아래서 싱싱한 모습으로 시원함을 선물하고 있다. 수호초를 벗 삼아 의자에 앉아서 더 깊은 명상의 시간 속으로 빠져든다.

전망대로-가는-산책로
전망대 방향 데크 계단
장태산자연휴양림-메타세콰이아
휴식 공간

산책로 옆 길게 늘어선 아름다운 시와 어록, 글귀가 보인다.

그중 '놓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손'이라는 시가 눈에 띄었다.

 

하루를 마치고 모두 집으로 돌아가는 지금, 친절한 말 한마디와 따뜻한 손이 그리워질 듯하다. 따뜻한 손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남녀노소 관계없이 모두 따뜻한 손을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모두 돌아간 장태산자연휴양림 숲 속은 조용하고 적막한 분위기이다. 나무와 수호초와 동행하고 있는 이 시간 따뜻한 손을 음미해 본다.


힘들고 지쳐있을 때

잡아주는 손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슬프고 외로울 때

흘리는 눈물을 닦아 주는 손

얼마나 큰 위로가 될까요

 

사랑하고 싶을 때

양 어깨를 감싸주는 손

얼마나 포근할까요

 

쓸쓸히 걷는 인생길에

조용히 다가와 잡아주는 손

얼마나 따뜻할까요

 

사랑하는 사람의 손이 닿기만 해도

마술에 걸린 듯 전율이 흘러서

더 잡고 싶은 고운 손

 

당신의 손이 있기에

영원히 놓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당신의 손입니다.


의자
누울 수 있는 휴식 공간
의자
메타세콰이아 나무 아래서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마지막 남은 사람들도 귀갓길을 서두르는 듯하다. 숲 속 가에 불 켜졌다. 귀가할 시간이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입구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저녁노을에 메타세콰이아 나무 어둡게 변해간다. 

 

초저녁부터 시작된 메타세콰이아 숲속에 이야기는 밤새 계속 될 것이다. 

메타세콰이아-숲
불켜진 숲 속
저녁노을
저녁노을
메타세콰이아
어두워지는 휴양림
장태산자연휴양림-메타세콰이아
어두워진 하늘

[아름다운 여행] -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대통령 방문코스

[아름다운 여행] - 장태산자연휴양림 출렁다리보다 더 높은 두 곳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