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가로지르는 3대 하천이 있다. 대전천, 유등천 그리고 가장 긴 갑천이다. 대전천과 유등천을 품은 갑천도 대청댐 아래로 흘러내린 금강에 빨려 들어간다.
얼마나 오랜만인가, 펑펑 쏟아지는 눈 속을 걸었다
천변 둔치에는 산책코스, 자전거도로, 우드볼 그리고 파크골프 등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추운 겨울철 천변 산책코스는 많은 방문객들이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놀이공간이 된다. 오늘은 대전천 상류 산책코스를 걷는다.
오래 전 대전천을 걸을 때도 지금과 같은 겨울이었다. 대전천 발원지인 만인산 '봉수레미골'에서 시작했었다. 만인산휴게소 옆을 지나 대전천을 따라서 걷는 길은 길이 없는 천변을 걷다가 차가 다니는 도로 옆을 걷기도 했다.
오늘은 동행한 친구와 상소송산림욕장 입구에서 출발했다. 천변 산책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이 바로 이곳이다. 상류이다 보니, 천변 폭이 그리 넓지 않아서 길이 하나여서 사람과 자전거가 함께 지나야 한다.
상소오토캠핑장 옆을 지나면서 하늘을 덮었던 검은 구름이 하얀 눈을 뿌리기 시작한다. 시야하 흐릿할 정도의 많은 눈이 펑펑 쏟아진다.
모자 위에 외투에 달린 모자까지 다시 쓰고 눈 속을 걷는다. 그나마 바람이 그리 강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옷과 모자 위에도 하얀 눈이 쌓이기 시작한다.
통영대전고속도로인 높은 적문교 아래를 지나 대전과 금산을 연결한 도로 아래 삼괴3교 아래에 도착했다. 다리 아래에서 잠시 발걸음 멈췄다.
눈도 피함겸 배낭에서 작은 귤 한 개씩 꺼내서 나눠먹고 하늘을 바라보며 오랜만에 눈구경을 한다. 참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다.
눈발은 강해졌다 약해졌다 하며 그칠 기미가 안 보인다. 다시 펑펑 쏟아지는 하얀 눈을 맞으며, 대전천 물길 따라서 걷는다.
오래전 대전에서 금산으로 가는 도로가 고속도로처럼 넓게 뚫였다. 이 도로가 개통되기 전, 지금은 구도로가 된 2차선 도로를 이용했다.
추억의 도로 옆 가로수인 플라타나스 나무는 언제 보아도 예쁘게 보이다. 지금은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봄이면 잎이 무성해져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가성비가 좋은 소박한 점심, 손복순 수라상 뷔페
남대전IC 입구 옆으로 남대전물류단지가 위치한다. 그 맞은편 대전천을 건너면, 산내행정복지센터 주변으로 아파트와 주택들이 많다.
12시간 넘은 시각, 오늘은 이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려고 한다. 방문해 본 식당이 없어서 미리 검색을 해보았는데, 주변에 식당이 여러 곳이 있다. 이 중 '손복순 수라상 뷔페' 식당을 처음으로 찾아간다.
손복순 수라상 뷔페식당 앞에는 영업시간 안내문이 서 있다. 가격이 대단하게 보인다.
∘ 영업시간
- 평일 10:30 ∼ 18:00
- 토요일 10:30 ∼ 14:00
- 브레이크 타임 없음
- 국경일, 공휴일 정상영업
- 쉬는 날 : 추석, 설명절 연휴 기간
∘ 가격
- 6 ∼ 7세 3,000원
- 초등생 부터 ∼ 6,000원
뷔페식당의 메뉴도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햐얀 쌀밥에 반찬으로는 돼지고기 조림, 잡채, 오이소박이, 배추김치, 파김치, 김자반, 버섯무침, 고구마 튀김 등이 진열되었다.
- 돼지고기 조림, 잡채, 오이소박이, 배추김치, 파김치, 김자반, 버섯무침, 고구마 튀김
- 돼지고기와 두부가 들어있는 김치찌개, 청국장, 잔치국수
마지막에 잔치국수, 돼지고기와 두부가 들어있는 김치찌개, 두부가 들어있는 청국장이 제공된다.
얼큰한 김치찌개와 청국장에는 영양가 좋은 두부가 넉넉하게 들어있고 간도 잘 맞춰져 있다. 식당에 처음 왔다고 하니, 이곳은 한 번만 오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눈이 펑펑 내리는 대전천 산책을 마치고 가성비와 맛이 좋은 뷔페식당에서 소박하지만 점심식사로 풍족하고 넉넉한 밥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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