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겨울 가볼 만한 곳, 상소동산림욕장 얼음동산 겨울왕국

밤새 눈이 많이 내리는 것으로 예보되었는데, 아침에 창밖으로 보이는 눈은 어제 오후에 내린 그대로다. 옷을 단단히 챙겨 입고 상소동산림욕장 앞을 경유하는 마전행 501번 시내버스를 탑승했다.

 

상소동산림욕장, 얼음동산

 

겨울왕국 속으로, 얼음동산 산책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에 쌓인 눈은 없고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산 능선에는 눈 쌓인 흔적이 보인다. 상소동오토캠핑장 앞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 후, 상소동산림욕장으로 걸어간다.

 

인도에 눈이 조금 쌓여 있어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캠핑장 E구역에는 넓은 잔디광장이 있다. 겨울 눈썰매장을 개장하기 위한 여러 시설물이 설치되었다.

 

그동안 대전 지역에는 산을 제외하고 평지에 눈이 내려 쌓인적이 없다. 눈썰매장을 조성하여 운영하려 하는 직원분들은 고민이 클 듯하다.

 

상소동산림욕장 얼음동산

상소동산림욕장 얼음동산 고드름

 

더구나 낮기온까지 영상으로 올라가니 눈을 보호하기 힘들 것이다. 조성하고 있는 눈썰매장 옆을 지나면 바로 대전천 건너, 상소동산림욕장이다.

 

오늘 상소동산림욕장으로 발길을 옮긴 것은 얼음동산을 보러 온 것이다. 얼음동산이 있는 곳은 크게 두 곳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다리를 건너자 마자 오른쪽 방향 대전천변을 따라서 얼음동산이 길게 늘어섰다. 두 번째는 다리를 건너자 마자 직진하면, 또 다른 매력의 얼음동산이 기다린다.

 

열음동산

상소동산림욕장 얼음동산

 

지난 여름과 가을까지 무더위가 계속되었고, 올 겨울까지 낮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때가 없었다. 날씨 영향이 얼음동산 풍경에 그대로 나타나있다.

 

낮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있어 얼음 위에 얼음이 얼어붙어야 하는데, 예년에 비해 아직 얼음 양이 적어 보인다. 얼음 위로 분수처럼 뿜어 올라가는 물줄기는 쉴 틈 없이 뿌려댄다.

 

얼음동산 옆 산책로를 따라가며, 겨울 풍경을 담아본다.

 

메타세쿼이아

돌탑

 

얼음동산을 지나면 메타세쿼이아 나무들 사이 산책로엔 하얀 눈 보인다. 산책로 끝 지점 오른쪽에 산림욕장의 상징물인 돌탑이 서 있다.

 

공원을 관리하는 분들이 아침 일찍 방문자들의 안전을 위해 산책로 곳곳에 쌓인 눈을 쓴 흔적이 보인다. 돌탑은 사시사철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킨다.

 

상소동 산림욕장은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겨울철에도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여행지이다.

 

내일은 눈예보도 있고 낮기온도 영하로 떨어진다고 한다. 그럴수록 이곳 얼음동산은 더 멋진 '겨울왕국'으로 변신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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