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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행

충북 옥천 구읍 여행, 실개천 따라 정지용 생가(문학관)가는 길

by 워~워~ 2023.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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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구읍은 돌아볼 곳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이다. 기온이 그렇게 높지 않은 날이면, 여유를 갖고 천천히 산책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 육영수 생가, 옥천향교, 전통문화체험관, 옥주사마소, 교동저수지
  • 지용문학공원, 정지용 생가(문학관), 죽향초등학교 구교사 등

천수테마공원에서 실개천 따라 걷는 길

교동저수지 아래로 흘러간 물은 상계리 마을 앞을 지난다. 지용문학공원 앞 도로를 조금 걸어 내려오면, 작은 천을 만난다. 마을을 흐르는 물가에 작은 천수테마공원이 있다. 정자 주위를 돌아보고 물길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다.

정자
정자
실개천
상계리 마을 실개천

마을을 관통하는 실개천 양쪽으로 산책로가 넓다. 천변 난간에는 정지용 시인의 작품을 포함하여 여러 시인들의 작품이 띄엄띄엄 걸려있다. 작품 하나하나 들여다보며, 천변길을 따라 걷고 있는 중이다.

 

박목월 시인의 '아침에 눈을 뜨면'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사는 것이 온통 어려움인데, 세상에 괴로움이 좀 많으랴, 사는 것이 온통 괴로움인데.

 

그럴수록 아침마다 눈을 뜨면, 착한 일을 해야지 마음 속으로,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서로서로가 돕고 산다면, 보살피고 위로하고 의지하고 산다면, 오늘 하루가 왜 괴로우랴.

 

웃는 얼굴이 웃는 얼굴과, 정다운 눈이 정다운 눈과, 건너보고 마주 보고 바로 보고 산다면, 아침마다 동트는 새벽은 또 얼마나 아름다우랴.

 

아침마다 눈을 뜨면 환한 얼굴로, 어려운 일 돕고 살자 마음음으로 다짐하는,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천변길
천변 산책로
박목월-시
아침에 눈을 뜨면

실개천을 건너 이웃과 이웃을 오가는 다리, 상계교에 서서 물길을 내려다 본다. 그다음 아래에 있는 다리, 청석교에 도착했다. 다리를 건너지 않고 천변길을 걸으면, 보이는 것이 있다. 바로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이다.

실개천
상계교에서 바라 본 실개천
정지용-생가
정지용 생가
정지용-문학관
정지용 문학관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 시인을 만나다.

청석교 아래 다리를 건너며, 위를 바라보니 실개천 물 흐르는 곳에 펼쳐진 시집이 보인다. 책 안에 적혀있는 내용이 무엇일까. 시인의 작품이 하나 둘 페이지를 넘기는 듯하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정지용, 향수(1연)

실개천
정지용 생가 옆 실개천
책-조형물
실개천에 설치된 조형물, 시집
정지용-조형물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한국 현대시의 새 시대를 개척한 선구자

 

정지용 시인은 1902년 옥천읍 하계리에서 태어났다. 참신한 이미지와 절제된 시어로 한국 현대시의 성숙에 결정적인 기틀을 마련한 시인으로 평가받는 그는 생전 총 세 권의 시집을 펴냈다.

 

첫 시집, '정지용 시집(1935)'에는 1920년대 후반부터 시집이 발간될 때까지, 등단 초기 10년에 가까운 시작 활동을 총망라한 작품 89편(시 87편, 산문 2편)이 수록돼 있다.

 

둘째 시집, '백록담(1941)'에는 첫 시집 간행 후 발표했던 33편의 작품(시 25편, 산문 8편) 실려있다.

 

셋째 시집, '지용 시선(1946)' 수록작은 모두 25편인데, '정지용 시집'과 '백록담'에서 지용이 직접 가려 뽑은 것이다.

정지용-시집-소개글
정지용을 만나다
정지용-조형물
정지용 시인, 고향에서 문학을 노래하다

 

정지용 문학관과 생가

- 주소 :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향수길 56

- 관람시간 09:00-17:50

- 휴무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

 

실개천이 흐르는 천변에 초가지붕 아래 작은 마당이 딸린 정지용 생가이다. 생가 바로 옆으로 문학관 앞에 동상을 만날 수 있다.

조형물
정지용 문학관과 생가, 조형물
정지용-생가
정지용 생가
정지용-문학관
정지용 문학관 앞 동상

천변 민가 담벼락 벽화 안에는 고향을 그리는 이야기가 이어지다. 그 끝자락 도로변에는 벚꽃 활짝 폈다.

벚꽃 피는 봄날, 교동저수지에서 흘러내리는 실개천을 따라 걸으며, 정지용 시인을 만났다. 

벽화
그리워 그리워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어디리뇨
벚꽃
천변에 핀 벚꽃

[아름다운 여행] - 충북 옥천 구읍 여행, 교동저수지 한 바퀴 산책

▶ [아름다운 여행] - 충북 옥천, 멋진 시와 풍경이 있는 지용문학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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