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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행

천 오백년의 향기, 속리산 법주사 오리숲길

by 워~워~ 2023.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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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품속 소나무가 있는 속리산으로 진입하여 상가를 관통하는 도로, 법주사로다.

법주사로를 따라가면, 깊은 골짜기에서 흘러오는 달천 위 속리교 건너 왼쪽으로는 넓은 주차장이 있다.

 

주차장 도착 전, 속리산 터미널에서 도로를 따라 조금 걸으면, 오른쪽으로 오리숲길을 안내하는 표지석이 보인다.

표지석 뒤로는 시원한 물소리 들려오는 폭포수 위로 정겨운 가족 조형물이 환영한다.

 

가족 조형물 : 1900년대 초 속리산 산촌마을 농가의 다복한 가족상

속리산 오리숲길 소나무

사내리 입구에서 여기 용머리폭포를 지나 법주사까지 5리(里), 2㎞ 구간 숲길은 1960년대만 해도 길 양 편에 아름드리 소나무, 까치박달나무, 서어나무 등이 울창하여 수달과 하늘다람쥐가 노닐던 자연의 보고로 절경이었다고 한다.

 

오리숲-표지석
오리숲 표지석
가족상-조형물
폭포수와 가족상

 

오리숲 소개 표지석 산책로를 따라 작은 소공원이 있다.

아지자기한 조형물들은 속리산과 주변을 소개하는 것으로 가득 찼다.

 

속리산 보건지소 앞부터 울창한 소나무가 줄지어 선 오리숲길 시작된다.

지나다가 오른쪽에 보이는 정자 정면에 작은 간판이 보인다.

 

'不老'라고 적혀있다.

늙지 않고 영원한 젊음을 소망하는 것일까.

 

지금은 오래 살기보다는 건강하게 살기를 기대하는 맘이 더 크지 않을까.

오래 살더라도 건강하지 못하면, 이 또한 행복한 삶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오리숲길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그 많던 나무들은 어디론가 사라졌건만,

지금까지 살아남은 나무들은 어떻게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소나무 기둥을 둘러싸고 있는 굵은 껍질만이 그동안 겪은 우여곡절의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듯하다.

나무 아래서 고개 젖히고 우뚝 솟아있는 나무 꼭대기를 올려다 본다.

 

나무 수야 줄어들었을지언정, 소나무의 기품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산책로에서 줄지어 서서 환영하는 나무들과 눈맞추며 오리숲길을 지난다.

 

정자
정자
오리숲길-소나무
오리숲길 소나무
소나무
소나무

천 오백년 고찰 속리산 법주사

호남제일가람, 법주사 일주문 앞이다.

'가람'이란 물이 익숙하지 않다.

 

많은 승려와 보살들이 한 장소에서 불도를 수행하는 장소를 가람이라고 한다.

천 오백년 이상 지난 지금까지도 속리산 법주사는 가람으로 깊이 자리 잡았다.

 

2개의 기둥만으로 무거운 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일주문,

이 문을 지나면, 속세에서 불계의 세계로 들어간다.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크고 작은 짐들을 털어 낼 수 있을까.

일주문을 지나 울창한 숲 속으로 발걸음 옮긴다.

 

법주사 앞으로 속리산 높은 골짜기에서 출발한 작은 냇물이 흐른다.

그 냇물 위 다리 건너 법주사 금강문이 활짝 열려있다.

 

금강문은 사찰의 수문장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한다.

문 하나하나 지날 때마다, 그 의미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지나가곤 했다.

 

일주문
일주문
금강문
금강문

 

법주사의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는 첫 번째 문, 금강문을 들어서면,

두 번째 문을 통과한다.

 

사천왕문이다.

이 문은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상을 모셔놓은 곳으로 속세의 잡귀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다.

 

수행의 중간단계를 의미하는 사천왕문에서는 일주문에서 털어내지 못한 마음속의 짐을 온전하게 털어버리고 지날 수 있을까.

 

몸집이 큰 사천왕상의 위세에 몸과 마음이 한없이 작아져 간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널리 알려진 국부 제55호인 '팔상전'이 기다린다.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유일한 5층 목조탑은 신라성덕왕(720년) 때 조성된 것이라고 한다.

 

벽면에는 부처의 일생을 8장면으로 구분하여 그린 팔상도가 그려져 있어 팔상전이라 이름 붙였다.

(출처 : 법주사 홍보자료)

 

사천왕문
천왕문
팔상전
팔상전

 

팔상전과 대웅보전 사이에는 국보 제5호 '쌍사자석등', 보물 제15호  '사천왕석등'이 나란히 줄 맞춰 섰다.

금강문, 천왕문, 팔상전에 이어 법주사의 가장 중심부에 대웅보전이 자리 잡았다.

 

2층 팔작지붕 건물인 이 건물은 2005년 10월 4년 간의 공사 끝에 벽암대사가 중창한 이후 400년 만에 옛 모습 그대로 원형 복원한 것이다.

 

속리산 법주사 하면 연상되는 것이 또 하나 있다.

사찰로 들어서면, 왼쪽 방향으로 금세 고개가 돌아가게 하는 금동미륵대불이다. 

많은 방문객들이 금동미들대불 앞에서 사진 담기 바쁜 곳이다.

 

쌍사자석등
쌍사자 석등
대웅보전
금동미륵대불
금동미륵대불

[멋있는 산행길] - 속리산 세조길 지나 천왕봉 등산 코스, 가을 단풍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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