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청에서 도로 건너 시외버스터미널이 마주하고 있다. 그 사이에 옛 증평역사가 있었다 하니, 예나 지금이나 증평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그곳에서 몇 걸음 하면, 보강천 미루나무숲이 기다린다.

증평 걷기 좋은 보강천 미루나무숲 산책
읍내를 관통하는 보강천은 좌구산에서 발원한 삼기천과 병풍처럼 펼쳐있는 두타산에서 발원한 여러 지천들이 합류하여 넓은 천을 만들었다.
그 둔치에 미루나무숲을 중심으로 보강천생태공원이 넓게 자리잡았다. 원점회귀할 수 있는 전체 산책로가 2.7㎞ 정도로 제법 코스가 길어 상황에 맞게 산책코스를 선택하여 즐길 수 있다.



미루나무숲엔 미루나무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리를 건너면서 아래는 내려다 보니, 예쁜 꽃들이 활짝 핀 정원이 펼쳐진다.
미루나무숲과 인접한 보강천을 건너는 다리, 증평대교를 중심으로 그 위에 장미대교, 아래에는 반탄교가 위치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 작은 다리로 송산교, 오작교, 김득신다리, 철새다리 등으로 오갈 수 있다.
미루나무는 미국( 美 )에서 들여온 버드나무(柳) 라 하여 '미류(美柳)나무' 또는 '양버들'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1988년 맞춤법 개정을 하면서 그 후로는 미루나무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보강천에 푸른 잎으로 무성한 미루나무가 눈에 띈다. 그 외에도 장미대교 위로는 은행나무숲, 아래로 자작나무숲을 만나볼 수 있다.
미루나무숲 아래 둔치에는 종합운동장, 축구전용구장 등 여러 체육시설이 이어진다. 시멘트로 포장된 산책로도 있지만, 종합운동장 흙길 위에서 맨발로 걷는 사람들도 보인다.

▷ 미루나무 꽃말
봄에 꽃이 피는 미루나무 꽃말은 다음과 같다. 여러 꽃말 중 하늘 높이 쑥쑥 자라는 미루나무 모습을 나타내는 '높은 목표'가 가깝게 느껴진다.
용기, 극복, 높은 목표, 희망

▷ 미루나무 관련 동요, '흰 구름'
1965∼1981년 기간동안 문교부 발행 초등학교 3학년 음악교과서에 실린 '흰 구름(박목월 작사, 외국곡)' 이라는 동요가 많이 불렸다.
미루나무 위로 흘러가는 흰 구름을 묘사한 가사 내용이 평화로운 풍경을 상상케 한다. 보강천 미루나무숲 위에도 하얀 구름 걸렸다.
미루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 걸려있네
솔바람이 몰고 와서
살짝 걸쳐놓고 갔어요
뭉게구름 흰구름은
마음씨가 좋은가봐
솔바람이 부는대로
어디든지 흘러간데요

보강천 미루나무숲에서 올라서면, 증평도서관 옆에 독서왕 김득신문학관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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