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내린 가을비는 아직 미련이 남았는지 검은 구름 하늘에 남았다. 야외활동하기 좋은 11월 첫 주말, 계족산 황톳길에서 맨발걷기를 한 후, 나오는 길에 오랜만에 장동감나무보리밥집을 들린다.
계족산 황톳길 1코스 맨발걷기
9시 20분쯤 장동산림욕장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다. 평일에는 괜찮지만, 주말에는 넓은 주차장도 만차가 되고 진입 도로 양 옆으로 주차된 차들이 길게 늘어선다.
조금 일찍 도착했음에도 주차장 공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전과 달라진 것은 대형버스 주차장 입구가 통제되고 있다. 이전에는 소형차들이 주차하고 있어 대형버스가 불편한 점이 많았다.
계족산 황톳길 1코스
- 구간 : 장동산림욕장 입구∼제1정자
- 이동경로 : 장동산림욕장 황톳길 출발 지점→뻔뻔한 음악회 숲속음악회장→계족산황톳길과 만나는 삼거리→제1정자(계족산성 오르는 곳)
- 이동거리 : 편도 2.5㎞, 왕복 5㎞
- 소요시간 : 약 1시간 20분 정도
비가 내린 황톳길에 떨어진 낙엽이 많이 쌓였다. 빗물에 단단하게 굳었던 황톳길 바닥이 매우 미끄러워서 한발한발 조심해서 내딛는다.
천천히 걷다 보니, 1코스 도착지점인 계족산성 오르는 곳에 정자까지 1시간 걸렸다. 왕복 2시간 정도 걸린 셈이다. 대형버스를 타고 온 여행객을 포함하여 황톳길을 맨발로 걷는 방문객들 많다.
반환점을 돌아오는 길에 구름이 사라지고 파란 하늘이 모습을 드러냈다. 흐린 날씨에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였는데, 반짝 빛나는 햇빛에 분위기가 반전되었다.
가까이 보이는 계족산 정상 봉우리에 단풍으로 물들어 가기 시작한다. 계족산성은 아직 보수 공사 중으로 남문 방향으로 들어서면, 산성 일부를 돌아볼 수 있다.
장동 감나무보리밥집, 청국장과 메밀전병
맨발걷기를 마친 후 장동초등학교 인근에 식당이 3곳이 있다. 지난 6월에는 계족산산골보리밥을 들렸었는데, 오늘은 장동감나무보리밥집에서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11시 20분쯤 식당 안은 자리가 넉넉하다. 음식이 나올 때쯤, 빈 자리가 차기 시작했다. 금세 빈 자리가 보이질 않는다.
이른 시간이면, 식당 바로 앞 주차장에 주차가 가능한데, 늦으면, 주변 도로에 주차할 수 밖에 없다.
오늘 주문한 음식은 2인분 보리밥과 청국장 그리고 메밀전병이다. 보리밥과 비빔재료가 빨리 나오고 곧이어 메밀전병이 등장했다.
넓은 접시에 5가지 비빔재료가 보기 좋게 놓였다. 그리고 상추와 고추가 작은 채반에 담겼다. 작게 손질된 상추는 비빔재료이고 맵지 않은 싱싱한 고추는 된장에 찍어 먹는다.
비빔재료 중에 열무가 빠질 수 없다. 보리밥 그릇에 야채를 충분히 넣고 빨간통에 담긴 고추장과 참기름을 추가하면 맛있는 보리비빔밥이 완성된다.
따뜻한 청국장엔 영양가 높은 두부가 들어있고 비빔밥에 넣어 먹을 수 있고, 따로 떠 먹는 것도 괜찮다. 중간에 메밀전병을 곁들인다.
다른 메뉴를 추가하지 않아도 보리밥과 청국장 만으로도 넉넉한 한 끼 밥상이다. 밥이 부족하다 싶으면, 공기밥 또는 보리밥을 추가하면 된다.
계족산 황톳길 1코스에서 맨발로 걷고 나오는 길에 보리밥으로 한 끼를 먹고 나면, 추억이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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