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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여행

장맛비와 함께 우암사적공원 남간정사 산책

by 워~워~ 2023.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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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 선생이 학문과 강론에 힘쓴 곳, 유서 깊은 우암사적공원을 찾아본다. 입구에 있는 남간정사로부터 가장 높은 곳 고, 남간사까지 둘러보고 돌아 나와 덕포루까지 이어간다.

  • 남간정사, 이직당, 인함각, 명숙각, 남간사, 심결재, 견뢰재
  • 덕포루와 연못, 유물관, 장판각

 

유서 깊은 우암사적공원 한 바퀴

- 위치 : 대전시 동구 충정로 53(가양동)

- 대중교통 : 311번

- 주차장 : 공원 입구 오른쪽 공간

- 입장료 : 무료

- 운영시간 : 연중 무휴

 

관람시간

- 하절기(3월~10월) 오전 5시~오후 9시

- 동절기(11월~2월) 오전 6시~오후 8시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되었다. 이슬비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하더니, 한바탕 퍼붓기도 한다. 장단에 맞춰 내리는 것일까. 강약을 조절하는 듯하다.

 

우암사적공원을 가려면 시내버스 311번이 가장 편리하다. 공원 입구에 우암사적공원 버스정류장이 있다. 우산을 쓰고 공원 내로 들어섰다. 

 

입구 오른쪽에는 안내도가 자세하게 그려져 있고 그전에 곧게 서 있는 하마비를 만난다. 버스에서 내린 후 걸어 들어가고 있으니 최소한의 예를 갖추었다.

 

우암사적공원-입구
우암사적공원 입구
하마비
하마비

 

남간정사 출입문은 정문과 후문이 있다. 모두 지붕이 매우 낮다. 머리조심이라고 쓴 주의문구가 붙어있다. 공원을 돌아보며 내내 겸손과 정숙을 유지하라고 하는 듯하다.

 

오른쪽 건물 기국정 지나 남간정사 건물이 있다. 건물 앞 허리가 휠대로 휜 버드나무 지주대에 의지하고 있지만, 푸른 잎만은 한창일 때와 차이가 없다.

 

남간정사 

- 개발시간 : 오전 10:00~오후 5시

- 말년에 제자를 가르치고 학문에 정진하던 곳

남간정사-입구
남간정사 입구
남간정사와-버드나무
남간정사와 버드나무

 

비가 퍼붓기 시작한다. 후문 아래에서 잠시 비를 피하고 있다. 장마 빗줄기는 곧 약해진다. 후문을 빠져나오면, 홍살문을 통과해야 한다. 

 

홍살문을 지나 오른쪽 넓은 공간 바닥에 노란 살구 깔렸다. 아직 나뭇가지에 살구 매달려있지만, 빗속에 더 쌓여 갈 것 같다. 이렇게 살구는 때가 되면 알아서 나무를 떠난다.

 

홍살문
홍살문
살구
바닥에 떨어진 살구

 

난간사까지 가려면 명정문을 지나야 한다. 오른쪽 계단이 들어가는 곳이고 왼쪽 계단이 나가는 곳이다. 

 

계단을 올라서면 넓은 마당 3개 건물이 균형을 맞췄다. 정면이 이직당, 오른쪽이 인함각, 왼쪽이 명숙각이다. 선비들이 모여 공부하던 곳이라고 한다. 우중에 빗소리를 들으며 독경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명정문
명정문

 

이직당(以直堂)

"마음을 곧게 쓰는 집"이라는 뜻의 강당으로 우암선생의 직(곧을 직直) 사상을 담고 있음.

이직당
이직당
이직당
이직당 뒷모습

 

빗줄기가 가늘어질 때가 된 것 같은데, 변함없이 줄기차게 내리고 있다. 처마 밑으로 빗물 뚝뚝 떨어지고 있다. 하늘을 봐서는 잠깐 내릴 비가 아닌 것 같다. 

 

그렇다고 발길을 돌릴 수는 없다. 이직당 뒤로 다시 계단길 올라선다. 

 

처마-빗물
처마 빗물

 

인함각(忍含閣)

"모든 괴로움을 참고 또 참아야 한다"는 뜻으로 선비들의 공부방

인함각
인함각

 

명숙각(明淑閣)

"모든 일을 명확하게 하고 마음을 밝고 맑게 하라"의 뜻으로 선비들의 공부방

명숙각
명숙

 

한 단계 계단을 올라서면 넓은 마당이다. 바로 아래처럼 오른쪽으로 심결재, 왼쪽으로 견뢰재가 자리 잡고 있다. 방금 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한 계단 더 올라야 남간사로 들어갈 수 있다.

 

남간사는 사당으로 봄과 가을에 제향을 지낸다고 한다. 돌아 나오는 길에 잠시 선비들이 공부하던 마루에 걸터앉아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어본다.

 

심결재(審決齋)

매사를 심사숙고하여 결정하라’는 뜻으로 선비들의 공부방

심결재
심결재

 

견뢰재(堅牢齋)

"우암선생의 마지막 교훈을 받들고 선현의 가르침을 굳게 지키라"는 뜻으로 선비들의 공부방

견뢰재
견뢰재
남간사
남간사

 

남간사(南澗祠)

우암 송시열, 수암 권상하, 석곡 송상민 세 분을 모시는 사당으로 매년 봄, 가을에 제향을 지냄

남간사
남간사

 

명정문 밖으로 나오면 작은 연못이 있는 곳, 덕포를 둘러볼 수 있다. 빗줄기가 거 강해지기 시작한다. 덕포루에 도착하니 할머니 몇 분이 둘러앉아 재밌는 이야기 소리가 넘쳐난다.

 

작은 연못에서 더위에 기를 못 펴던 수중식물 파릇파릇하다. 연못에 식물도 공원에 나무도 산능선의 숲도 모두 힘이 넘쳐흐른다.

 

공원 곳곳에 배롱나무가 많다. 꽃 필 기미를  못 봤는데, 입구에서 꽃 봉오리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홍살문이 있는 곳에는 유물관이 있다. 문화해설사가 대기하고 있어 필요한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

 

관리사무소 옆에는 유형문화재 제1호인 송자대전판이 있다. 우암 송시열 선생의 글과 일대기 등을 모아 놓은 송자대전의 목판이다.

 

송자대전판목의 원판은 청주 화양동에 보관하였으나, 화재로 불에 타 없어지고, 지금 남아 있는 판목은 1929년 후손과 유림들이 남간정사에서 다시 판각한 것이라고 한다.

 

장맛비 퍼붓는 첫날, 우암사적공원을 둘러봤다. 우중에도 큰 불편함 없이 쉬어가면서 산책할 수 있는 곳이다.

잠시 장맛비와 동행했다.

덕포루와-연못
덕포루와 연못
배롱나무-꽃봉오리
배롱나무 꽃 봉오리

 

[걷기의 즐거움] - 대전, 소근소근 우암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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