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호수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며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장미원이다.
늦은 가을 마지막까지 예쁜 꽃을 피웠던 장미들은 줄기를 떠나지 않고 그대로 시든 채로 남아있다.
계절의 여왕인 내년 5월에 더 멋진 모습을 기대하며 장미원을 돌아나와 한울광장에 도착했다.
호수를 떠나기 전 광장에서 넓고 푸른 풍경을 담고 발걸음 옮긴다.
양지 바른 문화공원 길목, 노루목 언덕
호수를 담고 뒤돌아보면, 건물 들 사이로 터진 공간이 보인다.
멀리 보이는 산은 도심 속 허파 같은 정발산이다.
정발산 아래 정발산역부터 이곳 호수공원 한울광장까지
툭 터진 활짝 열린 공간, 일산문화공원이다.
한울광장에서 완만한 오름 언덕이 보인다.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곳, 노루목 언덕이다.
노루가 자주 다니는 길목이란 의미인가.
언덕 양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선다.
잔디광장 위로는 긴 의자들이 줄맞춰 서서 기다린다.
의자에 앉아서 누워서 편하게 쉬고 있는 방문객들도 있다.
따스한 햇볕을 넉넉하게 받고 싶다면, 이만한 곳이 있을까.
이맘때에는 눈을 감고 햇빛을 맘꼇 누리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정발산과 호수공원의 중간, 문화공원 상징물
노루목 언덕을 지나 내려서면 높은 조형물을 만난다.
일산신도시 건설 기념 조형물이다.
이 조형물은 어떤 상징이 있을까.상세한 설명이 덧붙여졌다.
조형물이 의미하는 것
이 조형물은 일산신도시 건설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기념하고 입주민의 애향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한국토지공사에서 제작 설치한 것이라고 한다.
윤동구, 이형우 공동 작품으로 폭원 3M의 스테인레스 원통 9개와 원추형의 화강석 기단으로 이루어진 총 높이가30M나 된다.
이 작품은 전통적 풍수(風水)의 음양 조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는 것이다.
양(陽)적 요소인 정발산과 음(陰)적 요소인 호수공원 사이에 위치하여 천지의 중간자를 상징하고 있다.
우주의 기(氣)가 바람을 받아 회전하는 원통형 모빌(MOBILE)과 어우러지며, 재생의 기운이 수직으로 우뚝 솟아 일산신도리사 끊임없이 번영함을 의미한다.
산과 호수의 사이에 위치한 조형물은 의미와 함께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문화광장은 넓게 펼쳐졌다.
텅 빈 공간은 무엇이든 모두 받아들일 분위기다.
광장 한 가운데는 벌써 크리스마스트리가 자리 잡았다.
트리에서 반짝이는 불빛은 어두운 밤을 더 멋지게 장식할 듯하다.
광장의 끝에는 또 다른 조형물이 서 있다.
일산독립운동 기념탑이다.
탑 아래 공간 벽에는 일산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한 분들의 이름이 새겨졌다.
문화공원에는 일산의 역사가 살아 숨 쉬고 있다.
공원 정발산역 근처에 고양관광정보센터 문이 열렸다.
센터 외벽에는 일산과 인연이 깊은 BTS 멤버 RM의 활짝 웃는 얼굴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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