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지나 4월이 되면 도심 속 푸른 숲 속으로 변한다. 5월을 며칠 남겨 두지 않은 봄날, 도심 속 숲 속의 공원으로 들어간다.
잔디광장 둘레 한 바퀴, 메타세쿼이아와 낙우송
대전청사 숲속의숲 속의 공원은 둔산대로를 사이에 두고 한밭수목원과 서로 이웃하고 있다. 둔산대공원 지하보도를 내려섰다가 올라서면, 숲 속의 공원 북측 진입로를 만난다.
한밭수목원 주차장(3시간 무료)에서 먼저 숲속의 공원을 둘러본 후, 수목원을 방문하는 것도 좋다. 진입로 입구에는 공원 안내도가 상세하게 그려져 있다.
영산홍은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보내고 무성해진 잎 뒤에 숨바꼭질 하듯 숨어버렸다. 그럼에도 큰 나무 가지에 푸른 잎들이 넉넉한 그늘을 만들었다.
메타세쿼이아 산책로
공원 내부는 넓은 잔디광장이다. 그 둘레에 메타세쿼이아와 낙우송이 우뚝 솟아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아래부터 자라난 가지들이 자연스럽게 그대로 쭉쭉 뻗었다. 세월이 지나면, 장태산자연휴양림 메타세쿼이아 못지않게 멋진 풍경을 만드리라 생각된다.
이른 아침 산책로따라 산책하는 방문객들 바쁜 걸음이다. 둘레의 길이는 대략 515m로 코스 자체가 길지는 않다. 이어서 대전청사 동문 진입로와 마주하고 있는 들의 공원 이팝나무 산책코스를 걸어보는 것도 좋다.
산책로 중간쯤 남쪽 진입로에 유일하게 붉은 꽃을 만났다. 5-7월에 개화하는 해당화꽃이다. 활짝 핀 꽃과 함께 꽃봉오리 세운 것도 보인다.
가시가 있어서 울타리용 경계수로 많이 식재되고 정원에서도 키우기 좋은 해당화의 꽃말은 "온화, 원망"이라고 한다.
해당화에 얽힌 전설
바닷가에서 평화롭게 남매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누나가 궁녀로 뽑혀 강제로 궁궐로 가게 되었고 사랑하는 누나를 잃은 남동생은 누나를 그리워하다가 죽게 되고 동생이 죽은 자리에 꽃이 피었는데 그 꽃이 해당화라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온화하게 살던 남매의 마음과 왕을 원망하는 동생의 마음이 해당화의 전설과 함께 꽃말 속에 깊게 녹아든 듯하다.
낙우송 산책로
해당화의 전설을 뒤로하고 북쪽 진입로 방향으로 가는 산책로 옆에는 낙우송이 기다린다. 메타세쿼이아와 낙우송을 관심있게 살펴보지 않으면,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낙우송은 나무껍질이 붉은 색을 띠고, 꽃은 4-5월에 핀다. 열매는 구과로 공모양이며, 9월에 익는다. 낙우송과 메타세쿼이아가 사이좋게 우뚝 솟은 멋진 산책코스, 대전청사 숲 속의 공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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