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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둘레길

대청호 직동과 이현동 사이 마을 길, 으름덩굴꽃과 탱자나무꽃

by 워~워~ 2024.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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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봄비가 내리더니 비 그치고 하늘이 맑아졌다. 따뜻해진 봄날 오후, 대청호 직동 찬샘마을로 가는 시내버스를 탑승했다. 대전역 동광장을 1시 30분에 출발했는데, 직동 종점에 도착한 시간이 2시 30분이 조금 넘었다. 대략 1시간 정도 걸린 셈이다.

 

봄날 가벼운 산책코스, 대청호 마을길

직동 버스 종점 벽에는  '철쭉이 피면 온다드니/ 정훈'라는 제목의 시 한 편이 붙어있다.

 

낮이면 낮달 가듯/ 숨어 숨어 오지야

네 마을 갈숲 길을/ 헤쳐 헤쳐 오지야

뜸 뜸 뜸 해 저물면/ 뜸북인양 오지야

 

밤이면 별빛 쫓아/ 서슴 서슴 오지야

강남 몇 만리를 단숨에 달려오듯/ 청제비인냥 오지야

철쭉이 피면 온다드니/ 라일락이 피었는데

 

데크다리
직동과 이현동 연결 다리
대청호
데크로드에서 바라 본 대청호

 

버스 종점 뒤로 넓은 주차장이다. 주차장 옆 도로 따라 대청호 방향으로 몇 미터 걸으면, 대청호오백리길 이정표가 빛 바랜 모습으로 서 있다.

 

이정표를 기준으로 오른쪽 길은 2구간, 왼쪽 방향 데크로드 다리를 건너면 2구간의 출발 지점이면서 1구간의 도착지점인 이현동 생태습지를 만난다.

 

이 다리가 아니면, 대청호로 흘러가는 효평천을 건너기 위해 멀리 돌아가야 하는데, 데크로드로 편리하게 걸을 수 있게 되었다. 이현동 생태습지까지는 대략 1㎞ 정도된다.

 

산책로
산책로
전망대
대청호 데크전망대

 

왼쪽으로 나지막한 황새봉 아래로 대청호를 끼고 데크로드 산책로 이어진다. 아직도 물은 많지만, 이전보다 물이 많이 줄어든 모습이다.

 

가득 찬 물에 잠겨있던 버드나무들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데크 산책로 끝 지점에 아담한 데크 전망대에서 살짝 모습을 드러낸 대청호를 바라보기 좋다.

으름덩굴
으름덩굴
으름덩굴꽃
으름덩굴꽃
으름덩굴꽃
으름덩굴 꽃

 

전망대 지나면 흙길이다. 어디선가 꽃 향기가 진동을 한다. 화려한 꽃은 안 보이는데, 길가에 있는 높은 나무를 타고 올라간 으름덩굴이 보인다. 

 

무성한 으름덩굴 아래로 만개한 꽃들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산책로 바로 옆에 으름덩굴이 나무를 모두 덮어 버렸다.

 

으름덩굴 꽃말

"재능, 유일한 사랑"

 

탱자나무
탱자나무
탱자나무꽃
탱자나무꽃
탱자나무꽃과-꿀벌
탱자나무꽃과 꿀벌

 

으름덩굴 지나니 또 다른 꽃이 기다리고 있다. 큰 가시가 달린 탱자나무꽃이다. 노란 탱자나무 열매는 많이 봤지만, 꽃을 본 기억이 없다.

 

봄나들이는 생각지 못한 만남이 생긴다. 봄 들판은 친구가 찾아오기를 기다린다.

 

이현동 생태습지로 가는 길에 처음으로 하얀 탱자나무꽃을 만났다. 꿀벌 여러 마리가 이미 꽃을 찾아와 바삐 돌아나니고 있다. 

 

탱자나무 꽃말

"추상, 추억"

 

▷ 시내버스 60번(대전역 동광장↔직동 찬샘마을) 운행 시간

- 대전역 동광장 출발 시간

06:00/ 07:10/ 08:20/ 09:30/ 10:50/ 12:10/13:30/ 14:50/16:10/ 17:30/18:40/19:50/ 21:10/22:20

 

- 직동 종점 출발시간

06:00/ 06:50/ 08:05/ 09:20/ 10:30/11:50/ 13:10/14:30/ 15:50/ 17:10/ 18:30/ 19:40/ 20:5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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