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9일(금)부터 31일(일)까지 대청호 벚꽃축제 개최되었다. 벚꽃 없는 벚꽃 축제가 되었지만,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한다.
벚꽃축제가 끝난 후 정확하게 1주일 지난 4월 6일(토) 대청호오동선벚꽃길을 걸어본다.
세상에서 가장 긴 대청호 오동선 벚꽃길
대청호반에 국사봉 아래 자리잡은 오동은 충북 보은군 회남면과 인접해 있는 마을이다. 대전과 충북의 경계인 셈이다. 세천삼거리에서 오동까지 이어진 회남로에 가로수로 벚나무들이 활짝 벚꽃을 피웠다.
대전역 버스정류장에서 8시 55분, 대전역 동광장을 출발한 버스를 탑승했다. 주말에 벚꽃 구경하러 가는 손님들이 가득 찼다.
오동선 벚꽃길 옆 벚나무는 지금 절정의 순간이다. 축제가 끝난 뒤 딱 일주일 후, 벚꽃이 만개했다. 모래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했다. 이정표에는 벚꽃한터 주차장까지 3.9㎞인데, 충암누리길로 돌아가면 5㎞ 정도 될 것으로 추측된다.
이동경로 : 모래버스정류장(사성리애향탑)→신촌전망대2→신촌전망대1(신촌한터주차장)→신촌리애향탑→팡시온 입구→비금애향탑→충암누리길→대청호벚꽃한터(오동선대청호벚꽃길주차장)
버스에서 내린 후, 도로 옆 데크로드 및 인도를 따라서 걷기 시작했다. 간간이 보이는 대청호는 바람 한점 없이 잠잠하다. 벚꽃 후드러지게 핀 나뭇가지는 방문객들의 머리 위를 덮고도 남는다.
신촌전망대에서 바라 본 팡시온 방향 모습도 보기 좋다. 벚꽃은 꽃잎 한 장 떨어뜨리지 않고 가지에 단단히 붙어있다. 가장 예쁜 순간을 누리고 있다.
인도를 걷는 사람들도 많지만, 정체된 도로는 거북이 걸음이다. 차량행렬도 줄지어 간다. 도로변에 벚꽃이 활짝 폈지만, 예쁜 구간에는 방문객들로 혼잡하다.
인도에서나 자동차 안에서나 벚꽃 축제 때 누리지 못한 풍경을 즐거운 마음으로 흡족하게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하늘에 구름이 가려 햇빛이 비추지 않음에도 벚꽃은 그 멋을 맘껏 뽐내고 있다. 각 나무마다 각자의 멋을 충분히 보여주는 듯하다.
참, 멋있고 예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멋있구나, 예쁘구나. 경치와 풍경은 누리는 자의 것이다. 누리는 것도 때가 있다. 오랜만에 대청호 벚꽃을 흡족하게 바라본다.
일백미 벚꽃 코스 출발 지점, 대청호 벚꽃한터
- 위치 : 대전 동구 신상동 282(주차장)
- 시내버스 운행 노선 : 시내버스 62번, 63번
- 하차하는 곳 : 바깥아감 버스정류장
벚꽃한터로 직진하면 바로 도착할 수 있지만, 충암누리길로 돌아서 걷는다.
벚꽃나무 아래를 걷는 즐거움도 있고 누리길에서 바라보는 오동선 벚꽃길이 새롭게 보인다.
넓은 벚꽃 한터에 도착했다. 주차장은 만원이다. 주차장 가, 대청호반에 오백리정 정자 주변에 방문객들이 모여든다.
꽃단장한 조형물과 의자 앞에 서서 예쁜 추억거리를 하나하나 쌓아간다.
흥진마을로 연결된 도로 위를 걷는 방문객들도 많다. 온통 벚꽃 세상이다. 그리고 모두 벚꽃을 바라보며 즐거운 모습이다. 사람도 벚꽃도 모두 활짝 웃는다.
대청호오동선벚꽃길을 즐겁게 걸었다. 벚꽃 한터 주차장에서도 예쁜 꽃들을 충분하게 담았다. 입구 바깥아감 버스정류장에서 대전역 동광장 방향 시내버스 63번을 탑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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