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구름도 높아 보인다.
날씨로 봐서는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데, 아직은 후덥지근한 것이 여전하다.
버스를 타고 가다가 오늘의 목적지를 갑자기 바꿨다.
대청호 명상정원을 한 바퀴 돌아보려고 한다.
승용차를 이용하면, 아주 편리한 곳이고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서 시내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도 괜찮다.
시내버스 타고 명상정원 가는 방법
명상정원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는 3대가 있다.
그러나 배차간격이 커서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명상정원 경유하는 시내버스는 3대
- 60번, 대전역동광장↔직동종점
- 61-1번, 대전대학교↔냉천골종점
- 71번, 비룡동입구↔용호동종점
3대 중에서 그래도 자주 다니는 것은 직동행 60번 버스이다.
대전역에서 60번 시내버스를 탑승했다.
명상정원으로 갈 때
09:30, 60번 대전역 동광장 출발
09:41, 60번 대전역버스정류장 승차
10:13, 마산B지구버스정류장 하차
명상정원에서 돌아 나올 때
11:50, 직동 종점 출발
12:00, 마산B지구버스정류장 승차
판암역을 경유한 60번 시내버스는 대전동신과학고등학교 인근 비룡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2차선 도로인 대청호수로를 따라 달리기 시작한다.
도로 옆 농가에서는 방금 생산한 포도를 판매하는 곳이 많이 보인다.
대청호자연생태관을 돌아 나온 버스는 추동 가래울버스정류장을 지났다.
그다음인 마산 마산B지구버스정류장에서 하차했다.
도로 건너편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고, 내린 곳에서 도로 옆 데크로드를 따라서 조금 걸으면, 또 다른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 시설이 있는 명상정원 입구에 도착한다.
명상정원 달라진 풍경
첫째, 대청호와 버드나무의 색다른 풍경
대청호 수량 증가로 버드나무와 다니던 길이 물에 잠겼다.
이전에는 전망데크 아래 고목처럼 있던 버드나무까지 걸어 내려갔었는데, 계속되는 더위에 시원할 듯하다.
명상정원으로 들어가는 멋진 산책로 이외에 다른 산책로 들은 그 흔적이 보이지 않아 당분간 이 길로만 왕복해야 할 듯하다.
돌아 나오는 흙길은 완전히 물속으로 침수되었다.
수량 증가로 멋진 풍경이 연출된 곳도 보인다.
대청호와 버드나무가 어우러져 색다른 모습을 선물하고 있다.
둘째, 완전히 분리된 홀로섬
대청호 건너 옥천 환산 능선이 보인다.
그 앞으로 백골산 능선이 나란히 펼쳐진다.
저 앞에 있는 나무까지 갔었는데,
문자 그대로 홀로섬이 되었다.
명상정원과 홀로섬과 사이에 작은 바위에 한 마리 왜가리가 앉아 대청호를 응시하고 있다.
발걸음에 놀랐는지 힘차게 날갯짓하더니, 홀로섬에 가서 내려앉는다.
셋째, 대청호 물이 진한 초록이다.
명상정원 안으로 들어서는 입구 호숫가 물이 진한 녹색 물감이다.
전망데크와 슬픈 연가 촬영지로 갈수록 괜찮아 보이는데, 아쉬움 모습이다.
해마다 이맘때면, 녹조현상이 나타난다.
9월 초순까지 후덥지근한 날씨에 30도를 오르내리니 녹조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언제쯤 선선한 바람 불어올까.
뾰족한 방법도 없으니, 자연의 순리를 기다릴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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