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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일상

대전 서구 헬로시티둘레길, 둔산동 만족길

by 워~워~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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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서구 헬로시티둘레길, 둔산동 만족길  "

 

2022. 9. 7.(수)

 

오늘 하루 어떠셨나요.

어느 정도 만족감을 느끼셨나요.

 

오늘 걸은 길 : 둔산동 만족길
이동 경로 : 수정타운아파트→삼천중학교→둥지아파트→꿈나무아파트→샘머리아파트(순환코스)
이동 거리 : 3.1㎞

 

대전 서구 헬로시티둘레길

도시 속의 숲길로 많은 구간이 황톳길이다.

 

만년동 은가비길, 월평동 은평길을 시작으로

반달길, 둔산동 청사길, 행복길을 연이어 걷고,

마지막으로 만족길을 걸었다.

 

그동안 나홀로 걸어왔는데 오늘은 지인과 동행한다.

출발지점에서 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친구가 있다며,

전화를 하니 곧 나오겠다고 하여 셋이 함께 걸었다.

 

가수 최성수님의 노래 중 <동행>

다음과 같은 가사가 있다.

 

"긴 밤을 오가는 날은 어디로 가야만 하나.

어둠에 갈 곳 모르고 외로워 헤매는 미로.

 

누가 나와 같이 함께 울어줄 사람 있나요 .

누가 나와 같이 함께 따뜻한 동행이 될까."

 

따뜻한 동행을 기대하며 출발한다.

 

헬로시티둘레길-안내도
둘레길-전등

 

지금까지 걸은 다섯 구간과 다르게

이곳은 아파트와 만족길 사이에

울타리가 보이지 않는다.

 

울창한 숲길과 경계가 없이

탁 트여있어 답답함이 덜하고 보기 좋았다.

더 좋은 것은 황토가 잘 보존되어 있어

황톳길 다워 보인다.

 

아파트-둘레길
둘레길-1
둘레길-2

 

아파트 내에 위치한

유치원 건물 옆에 표지판에는

숲길을 지나는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있다.

 

"미래의 대통령이 이곳을 거닐고 있습니다."

 

가정과 사회, 나아가 국가와 세계를

평화롭게 할 수 있는 자질을 겸비한 인재들이

건강하게 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유치원-표지판
둘레길-3

 

하늘 향해 쭉쭉 뻗고 있는 나무 아래에

평탄한 길은 계속 이어진다.

 

가을 하늘은 더 높아져가고

곡식을 여물게 할 한 낮의 강렬한 햇빛은

아담한 정자를 밝히고 있다.

 

둘레길-4
둘레길-정자

 

이제 다시 출발점 가까워진다.

길옆 메타세쿼이아는

언제 보아도 멋있고 시원하게 보인다.

 

삶의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살아가듯

길위를 한발 한발 내딪는다. 

 

둘레길-5
둘레길-6

 

붉은 벽돌 타고 담쟁이덩굴 올라간다. 

흔히 담장에 잘 붙어서 자란다고 하여

'담장의 덩굴'이라고 부르다가

'담쟁이덩굴'이 되었다고 한다.

 

이제 가을이 시작되었으니 붉게 물들고,

겨울이 되면 잎을 땅으로 보내줄 것이다.

 

미국의 작가 오 헨리가 발표한 단편소설

<마지막 잎새>에 담쟁이덩굴이 나온다.

 

폐렴을 앓고있는 존시는

창문 밖으로 보이는 담쟁이덩굴을 보면서

잎이 모두 떨어지면 자기도 죽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날 밤새 강한 바람이 불면서

아침에 보니 마지막 한 장이 남아있었다.

존시는 희망을 갖고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했다.

 

마지막 한 장의 잎은

이웃집에 살던 원로화가 베어먼이

밤새 담장에다 세밀하게 그린 것이었다.

 

그리고 베어먼은 폐렴으로 곧 사망하게된다.

친구 수에게 존시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베어먼은 죽기 전에 지금까지 그려보지 못한

걸작을 남기고 죽음을 맞이한 것이다. 

 

마지막 잎새를 생각하며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 하루 이만하면 됐지" 하는

마음으로 만족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대전 서구 헬로시티둘레길을

만족하며 걸어보았다.

 

담쟁이덩굴

담쟁이덩굴

 

만족길

 

[걷기 일상] - 대전 서구 헬로시티둘레길, 둔산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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