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진잠향교, 소나무 숲, 어린이공원의 어울림"
2022. 9. 9.(금)
추석 전날이다.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는 시간이다. 바로 밑의 동생은 몸이 불편해서 일을 못한지 오래 되었고, 여러 어려움을 겪으며 혼자 살고 있다. 오늘 만나서 점심을 먹으려고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전통시장 앞을 지날 때, 시장 앞 도로는 필요한 물건들을 사기 위해 주차된 차들로 빈틈이 없다. 식사를 마치고 동생이 살고 있는 집 근처에서 여유있는 시간을 보냈다.
1. 진잠향교 대성전
지정번호 : 문화재자료 제6호
위치 : 유성구 교촌로 67(교촌동)
진잠향교는 조선 초기에 처음 지어진 후 몇 차례 고쳐지어 오늘에 이른다. 낮은 야산을 배경으로 정면에 유생들의 교육장소인 명륜당이 있고, 그 좌우측에 공부하는 유생들이 묵었던, 동재와 서재가 있다. 명륜당 뒤 사괴석 담장으로 둘러 쌓인 내삼문을 들어서면, 중국의 5성 6현과 우리나라의 18현 위패를 모시고 봄과 가을에 제향하는 대성전이 있다. 향교 입구에 있는 흥학루는 외삼문의 중앙칸을 누형식으로 만든 것이 독특하다.
진잠향교 표지석 앞에 빛바랜 하마비가 서 있다. 말을 타고 이곳을 지나는 사람은 말에서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하마비는 궁궐의 정문 밖, 종묘 입구에 세웠으며, 성균관을 비롯한 각 지방의 문묘 밖 홍살문에 하마비를 세웠다고 한다.
진잠향교 표지석, 하마비
홍살문은 직역하면 붉은 화살문으로 주로 왕릉과 같은 묘지나 향교, 서원, 궁궐 및 관아 등의 정문으로 설치했다. 홍살문 위로 가을 하늘 파랗고 높게 보인다. 내일 추석 명절 영향인지 향교 내부는 적막했다.
홍살문
2. 전통마을숲의 소나무
전에는 소나무가 무성했었는데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새롭게 단장했나 보다. 숲같은 느낌이 조금 사라졌지만 깔끔하게 정리되어서 소나무 가지 사이로 가을 하늘 잘 보인다. 곳곳에 설치된 표지판에 소나무와 숲에 관한 안내가 잘 되어있다.
소나무는 적송이라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소나무의 껍질이 붉고 가지 끝에 있는 눈의 색깔도 붉기 때문이다. 또한 내륙지방에서 많이 자란다고 해서 육송이라고도 부른다. 육송은 바닷가에서 자라는 해송보다 잎이 연하여 여송이라고 칭하기도 하며 중국에서는 자송, 적송, 요동 적송, 단엽전송 등으로 불린다.
전통소나무숲과 교촌어린이공원
◇ 소나무의 효능
- 솔잎 : 솔잎은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고 동맥경화를 방지하여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호르몬 분비를 도와 체내 균형에 도움을 준다.
- 솔마디 : 폐와 위를 튼튼히 하고 풍습을 없애며 경련을 멈추고 경락을 고르게 하며, 뼈마디가 아플 때, 각기병, 타박상, 관절염 등을 치유한다.
- 솔방울 : 변비와 풍으로 인한 마비를 낫게해고 골절풍과 어지럼증을 고치면 죽은 살을 없앤다.
- 속껍질 : 속껍질은 피를 멈추게하고 설사를 그치게하며 살이 썩지 않게 하고 설사와 이질을 치료한다.
- 뿌리 : 중풍, 산후풍, 결핵성관절염, 신경통, 요통, 골수염, 골수암 등을 치료한다.
3. 교촌 어린이공원
교촌 어린이공원도 새롭게 단장했다. 할아버지, 아버지와 놀고있는 아이들 보인다. 흙을 가지고 노는 것이 재미있나 보다. 푸른 하늘만큼이나 큰 꿈을 꾸며 자랐으면 좋겠다.
아담한 진잠향교, 전통소나무숲, 교촌어린이공원을 천천히 돌아본 후 언덕 너머 뒷길로 발길을 옮겼다. 이 길은 잘 알고있는 동네 사람들만이 다니는 길이다. 여러 꽃들 피었지만 눈길을 끈것은 담장아래 붉은 맨드라미, 울타리 넘은 목화,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고 은은한 봉숭아 꽃이다. 가을 날 오후 햇살 강렬하게 내리쬔다. 넓은 밭에 자라고 있는 콩 수확 얼마 남지 않은 듯 하다.
동네길
맨드라미
목화
봉숭아
콩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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