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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둘레길

대전 보라매공원 도심 속 가로수 숲 길, 샘머리공원 산책

by 워~워~ 2023.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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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빌딩숲만 있다면 얼마나 숨이 막힐까. 많은 관공서와 상가가 밀집한 둔산동 중앙에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공원이 있다. 보라매 공원 시작되는 지점 탄방지하차도부터 대전 시청을 지나 샘머리공원까지 걸어본다.

  • 보라매공원
  • 샘머리공원

 

도심 속 휴식공간 가로수 숲 길 보라매공원

  • 구간 : 계룡로 탄방지하차도부터 서구청까지

탄방지하차도 옆 나무 사이로 모형비행기가 보인다. 하늘을 향해 힘차게 떠오르려는 준비를 마친 듯하다. 보라매공원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웬 비행기가 공원 출발지점에서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을까.

훈련기
훈련기
산책로
산책로

 

보라매공원은 1952년 공군항공병학교과 창설된 이래 공군기술교육단, 기술고등학교, 공군교육사령부로 사용되는 등 1988년 11월 경남 진주로 기지를 이전할 때까지 대한민국 공군교육의 요람으로 활용된 곳이다.

 

보라매라는 이름은 이곳이 공군역사의 얼이 담긴 유서깊은 터전임을 후손들에게 알리고자 붙여지게 되었다.

 

양 옆은 나무들이 울창하다. 그곳에 나무가 부족했는지 '보라매공원 도시숲 확충공사'를 알리는 현수막이 붙었다. 나무가 더 확충되면 하늘을 완전히 덮을 것 같다.

 

탄방미세먼지-프리존
탄방 미세먼지 프리존

 

보라매 지하보도 생태가든

- 통행 가능시간 : 09:30~18:00

- FREEZONE, 탄방미세먼지프로존

 

중앙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탄방역 3번 출구를 만난다. 도로를 어떻게 건널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하통로가 보인다. 보라매 지하보도 생태가든이라는 안내문이 출입문에 붙어있다. 처음 걸어보는 지하통로이다. 문을 열고 계단으로 내려서야 한다.

프리존-내부
생태가든 내부

 

들어서자마자 편백나무인지 진한 나무 향기가 코를 즐겁게 한다. 할머니 몇 분이 지하통로 의자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입구 전면 벽에 탄방미세먼지프리존이라고 적혀있다. 공기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매우 쾌적한 환경으로 편안한 쉼터 공간처럼 느껴진다.

 

지하통로를 올라서면 보라매공원을 알리는 큰 표지석이 반겨준다. 표지석 뒤로 대전시청이 우뚝 솟았다. 표지석 뒤로 이동하면 넓은 잔디광장이다. 광장 왼쪽으로 이동하여 호국영웅비와 훈련기를 살펴본다.

 

표지석
표지석

 

대전지구전투 호국영웅비

1950년 7월 16일 금강방어선이 무너지자 제 제24사단이 17일에 대전으로 물러나 방어진을 치고 수행한 전투이다. 이 전선에서 다시 한번 북한군을 막아보려다가 적의 포위함 속에 빠지게 되는 고전 끝에 20일에 다시 철수하게 되었다. 이 전투에서 미군은 7월 20일까지 지연임를 수행하여 미 제1기병사단이 영동 일대에 투입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데 기여하였다.

호국영웅비
호국영웅비
비행기
훈련용 비행기

 

호국영웅비는 1950. 7. 17.~7. 20. 기간 중 대전지구전투에 참가하여 용감히 싸우다 산화한 미군 참전 용사(미 제24사단 등)의 넋을 기리고 그 희생정신과 업적을 알리기 위하여 건립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공군의 상징적 이미지를 부각하고자 공군의 협조를 받아 훈련기를 전시하였다. 보라매공원 주변에 운동기구 등 편의시설도 많아 주민들로부터 도심 속 휴식공간이자 다양한 문화행사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대전시청
대전시청

 

잔디광장에서 도로를 건너면 대전시청이다. 전면 넓은 잔디밭을 중심으로 양 옆에 큰 울창한 소나무 아래 정자가 쉼터를 제공한다. 오른쪽 대나무 숲 옆에 한밭종각이 보인다. 대전광역시청 야외 포토존에서 멋진 사진 한 장을 담아본다. 종각 뒤로 돌아가보니, 소나무를 소개하는 글이 희미하게 적혀있다.

 

한밭종각과-정자
한밭종각과 정자
소나무와-대나무
소나무와 대나무

 

시청 양쪽 우뚝 솟은 소나무

옛날 식자층에서는 절개의 표상으로 여기는 시나 노래에 늘 소나무를 등장시켰다.

 

윤선도는 오우가(五友歌)에서 ‘내 벗이 몇이나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하고 거기에 달을 더하여 다섯을 벗으로 쳤다.

 

성삼문은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실패하여 죽음을 당할 때에 ‘이 몸이 죽어 가서 무엇이 될꼬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공할 제 독야청청하리라’고 하여 충절을 노래했다.

 

시청 동문 입구 도로원표

시청 동문 입구에 도로원표가 세워졌다. 본래 위치는 서대전네거리에 있었는데, 2001년에 이곳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서울, 부산, 목포시까지 거리가 새겨졌다.

 

도로원표
도로원표

 

- 서울 177㎞, 수원 134㎞, 청주 37㎞

- 익산 89㎞, 전주 91㎞, 광주 200㎞, 목포 285㎞

- 대구 153㎞, 경주 256㎞, 부산 299㎞

 

도로원표는 각 도시간 도시거리의 기준이 되는 지점이다. 대전시 도로원표의 본래 위치는 이곳으로부터 남동쪽 방향 3.2㎞ 떨어진 서대전네거리이나 장래 도시발전에 따라 훼손 우려 등으로 존치가 어려워 상징성이 높고 시민 이용이 편리한 이곳에 설치하였다. 이전 원표의 좌표는 동경 127동 24분 42초, 북위 36동 19분 10초 지점이다.

 

점심 전 이곳까지 걷고 약속이 있어 시청역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정한 곳이 없어 우연히 들어간 식당 '풀잎채한상'에서 제육쌈밥정식을 맛있게 먹었다.

 

- 위치 : 서구 둔산로 123번 길 21, 엠시티타워 1층

- 시청역 5번 출구에서 63m

 

제육쌈밥정식
제육쌈밥정식

 

점심 식사 후 시청역 3번 출구를 지나 시교육청 전 보라매공원으로 다시 돌아왔다. 평화의 소녀상과 대전강제징용노동자상이 있는 아담한 광장이다. 광장 옆 의자에 앉아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 직장에서 식사를 마친 많은 사람들이 보라매공원에서 소중한 산책을 하고 있다. 줄을 세워놓은 듯 공원 산책가 붐비고 있다.

 

산책하던 사람들이 직장으로 돌아간 한적한 시간 사진을 담아본다. 서구청 있는 곳 까지는 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어 왕복하기가 좋은 코스이다. 좀 더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그네 의자에 앉아서 한 장의 추억을 쌓을 수도 있다.

 

다행이다. 빌딩과 상가로 꽉찬 둔산동 심장부에 녹색공간을 만든 것이 참 다행이다. 걸을 수 있는 가로수 거리에서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숨 쉴 수 있는 도시 숲길이 있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시청앞-보라매공원
산책로
그네의자
그네의자
포토존
포토존

 

도심 속 공원, 샘머리공원

서구청까지가 보라매 공원이다. 도로 하나를 건너면 또 다른 공원이 기다리고 있다.

샘머리공원으로 들어가 본다. 터널 아래로 정부대전청사 건물이 나란히 서 있다.

 

입구 오른쪽에 조형물이 반갑게 맞이한다. 서구 캐릭터‘서람(西覽)이’다. 재빠르고 귀여운 다람쥐를 소재로 형상화한 것으로 서국 구민들을 위하여 부지런히 살펴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꽃터널
꽃터널
꽃터널
샘머리공원 꽃터널
서구-상징물
서구 캐릭터 서람이

 

공원 가운데는 넓은 잔디밭이다. 그 주위로 인라인트랙이 둥글게 둘러섰다.

잔디밭을 중심으로 양쪽에 산책과 휴식 공간 넓다.

 

샘머리공원도 초면이다 보니 산책을 이어가며 여러 시설물들을 살펴본다. 

공원 오른쪽 공간에 나홀로 소나무가 보인다. 어떤 사연이 있을 듯도 한데, 찾지를 못했다.

 

빗물정원과 물레방아

빗물정원은 빗물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순환되도록 조성한 정원으로, 습기가 많은 다공질 토양에 생육이 가능한 식물을 심어 빗물유출량을 감소시키고 토양을 정화시키는 기능을 갖는 자영현 조경공간

물레방아
물레방아

 

빗물미로원과 벽천 그늘막

빗물미로원은 추억의 작두펌프, 벽천그늘막, 투서성포장과 함께 LID시설과 연계한 놀이공간으로, 빗물이 흐르는 물길을 따라가며 자연스러운 이동과 순환을 체험할 수 있는 조성한 교육공간

그늘막
그늘막

 

체류지원과 안개 그늘막

식생체류지원은 토양속 자갈층과 식물로 구성된 빗물체류지 정원으로, 안개 그늘막과 함께 빗물의 토양침투 저류, 증방산 등 물 순환을 촉진시키는 도심 속 휴식공간

안개-그늘막
안개 그늘막

 

탄방지하차도를 출발하여 보라매공원을 지나 샘머리공원까지 둘러봤다. 도심의 중앙에 이런 휴식공간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둘러보는 동안에도 나무와 시설물들을 관리하는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멋지게 관리되고 있는 녹색 공간에서 시원함을 맛보며 여유 있는 산책을 하면 어떨까.

소나무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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