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멋있는 산행길

국가숲길, 대전둘레산길 1구간(1/2) 산행

by 워~워~ 2023. 5. 21.
728x90
반응형

2022년 국가숲길로 지정된 대전둘레산길은 총 12구간으로 연결되어 있다.

오늘은 1구간 전체도 아닌 반정도 거리를 아주 천천히 걸어본다.

 

국가숲길

국가숲길은 산림생태적 가치, 역사, 문화적 가치가 높아 쳬계적인 운영과 관리가 필요하여 산림청장이 지정, 고시한 숲길이다.

 

국가숲길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여러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 산림생태적 가치, 역사문화적 가치
  • 숲길의 거리, 행정구역 등 국가차원의 관리 필요
  • 다양한 산림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숲길
  • 지역활성화에 기여도가 높거나 가능성이 있는 숲길

 

국가숲길로 지정되면 정부에서 예산, 관리, 홍보, 마케팅 등 여러 부분에서 지원을 받아 관리하게 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국가숲길은 8곳이 지정되어 운영 중이다.

국가숲길-홍보-띠
대전둘레산길, 국가숲길 홍보물

 

▷ 국가숲길 지정 현황

- 2021년 5월 1일 지정된 곳

  • 지리산둘레길(289㎞), 백두대간트레일(206㎞), DMZ펀치볼둘레길(73㎞), 대관령숲길(103㎞)

- 2021년 11월 1일 지정된 곳

  • 내포문화숲길(320㎞), 울진금강소나무길(79.5㎞)

- 2022년 11일  8일 지정된 곳

  • 대전둘레산길(155.9㎞), 한라산둘레길(65.8㎞)

국가숲길 관련 구간 정보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등산, 트레킹지원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년 지정된 대전둘레산길과 한라산둘레길은 아직 자세한 설명이나 홍보가 안된 상태이다.

좀 있으면, 기존 6개 국가숲길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리라 기대된다.

대전둘레산길1구간 반(1/2)

대전둘레산길1구간은 보문산 시루봉에서 금동고개까지다. 12구간 중에서 거리도 짧고 경사도 완만하여 편리한 구간이다. 중간정도 지점인 오도산 능선에서 금동고개까지 걸었다.

 

오도산 능선으로 접근하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는 구완동에서 오르는 방법이다. 구완동을 가려면 33번 시내버스를 타야 한다. 

두 번째는 이사동에서 오르는 방법이다. 이사동을 가려면 52번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오늘은 두 번째 방법 이사동에서 오도산을 오를 계획이다. 52번 시내버스는 대전역 동광장을 출발하여 산정마을까지 왕복한다.

 

대전면허시험장 입구 대별교를 건너서 오도산 아래 동네 이사동 상사 마을을 돌아 나온다. 배차간격이 180분이어서 출발 시간을 잘 확인한다.

 - 08:40, 52번 시내버스 대전동광장 출발

 

이동경로

이사동상사버스정류장→소화동천→고모재→대전둘레산길1구간→금동고개→장척동버스정류장

 

52번 버스에 탑승한 인원은 친구와 단 둘이다. 전세버스나 다름없었다. 이사동상사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우물
한천, 우물 두레박

유교민속마을 이사동 

이사동상사마을은 은진송씨 집성촌으로 유교민속마을이다. 오도산을 올랐다가 원점회귀하는 유교민속마을누리길도 조성되어 있다.  

 

마을 주변을 정비하고 관리된다면 멋진 명소가 될 거 같은데, 조금 아쉬운 점이 남는다. 광영소류지 옆을 지나 소화동천 계곡으로 들어섰다.

 

소류지 옆을 지날 때, 익숙한 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찔레꽃이다. 꽃을 들여다보니, 진한 향기의 유혹에 꿀벌은 물론 큼직한 벌레 한 마리 꽃에 앉아 떠날 줄 모른다.

이사동-버스정류장
이사동 상사 버스정류장
찔레꽃
찔레꽃과 벌레

 

소화동천(小華洞天) 애각(崖刻)

수석당 송창재가 바위에 새긴 글로, 작은 화양동(小華陽)같이 경치가 아름답고 좋은 곳(洞天)이란다.

(화양 : 충북 괴산의 화양계곡)

 

계곡 맞은편 암벽에 글씨가 보였었는데, 지금은 나뭇가지로 가려져 잘 안 보인다. 속리산 뒤를 흐르는 화양계곡과 비교를 했으니, 그에 못지않다는 것일까.

 

규모로 볼 때, 비교가 안될 거 같은데, 화양계곡과 견줄만한 곳이라 생각하고 작은 소화동천 계곡을 지난다.

등산로-숲길
등산로
등산로
등산로 숲길

소화동천에서 오도산 능선과 만나는 지점은 고모재다. 능선으로 붙으려면 경사가 급할 수밖에 없다. 나무로 만든 계단을 천천히 올라섰다.

 

오도산 정산을 지난 곳 고모재부터 금동고개까지 대전둘레산길1구간이다. 1구간 길을 따라서 걷기 시작한다. 오늘 걷고 있는 구간은 조망이 전혀 없다. 

 

높은 봉우리도 없고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길이 계속된다. 빽빽하게 자리 잡은 나무들이 울창해져서 주변이 잘 보이지도 않고 있다. 그저 앞만 바라보며 걷고 있는 중이다.

 

산에 꽃은 거의 지고 지금 때를 맞춰 핀 꽃은 무엇일까.

위를 향하지도 않고 나뭇잎 아래에 숨어 아래를 바라보고 있다.

 

찔레꽃 향보다는 조금 약한 듯하지만, 은은항 향기가 진동을 한다.

때죽나무꽃이다. 

 

때죽나무의 꽃말은 무엇일까. 하늘을 향해 고개를 번쩍 들만도 한데, 한없이 땅만 내려다 보고있다. 그 모습을 보고 꽃말을 지은 듯하다.

  • 때죽나무 꽃말 : 겸손

이정표
대전둘레산길1구간 이정표
때죽나무꽃
때죽나무 꽃
때죽나무꽃
겸손을 나타내는 때죽나무 꽃

 

가장 높은 봉우리에 도착했다. 이곳도 조망은 없다. 12시가 넘은 시간, 자리를 잡고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이곳까지 오는 길에도 곳곳에 쉬어갈 수 있는 의자 설치되었다.

 

기온이 갑자기 올라갔다. 오늘 최고 기온이 31도로 예보되었다. 아직은 습도가 없고 능선에 부는 시원한 바람은 산길을 걷기에 좋은 계절이다.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동행한 친구와 함께 살아가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서로 같은 생각과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있다. 차이가 있음에도 이야기를 듣다 보면 알게 되고 이해한다.

 

차이는 틀린 것이 아니다. 나는 옳고 너는 틀린 것이 아니다. 서로 옳고 틀릴 수도 있는 일이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그것이 관계의 시작이 아닐까.

 

산에 오면 동행하는 것들이 많다. 길 위를 걷는다. 푸른 나무와 동행한다. 공간을 꽉 채운 시원한 바람과도 동행한다. 진한 꽃향기와 가끔 동행한다. 그러고 보면, 친구가 많은 셈이다.

 

금동고개에 도착했다.

도로 건너편 이정표는 대전둘레산길2구간 들머리임을 알려주고 있다.

 

장척동버스정류장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45분 정도 기다린 후, 서남부터미널행 31번 시내버스를 탑승했다.

 

장척동버스정류장 경유하는 버스

- 30번 : 낭월공영차고지 기점 - 대전역 동광장

- 31번 : 서남부터미널 기점 -대흥동우체국

휴식공간
휴식 쉼터
금돌고개
금동고개, 금동과 장척동 경계

 

[편안한 둘레길] - 대전둘레산길, 국가숲길 지정 기념행사

[편안한 둘레길] - 대전둘레산길1구간, 오도산에서 보문산 시루봉 능선길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