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뒤덮고 있는 폭염의 기세는 금세 물러갈지 않을 것 같다.
아침까지 힘을 잃지 않고 이어진 무더위는 오늘 하루가 어떻게 될지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8월 초인 지금 폭염도, 휴가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듯하다.
피서지로 계곡의 물놀이만큼 더 좋은 곳이 있을까.
대전에서 물놀이하고 좋은 곳, 계룡산국립공원 동학사 계곡을 찾아가 본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지만, 동학사행 시내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다.
대전역 동광장 출발한 시내버스 타고 동학사 계곡 가는 방법
대전에서 동학사까지 운행하는 버스는 107번 시내버스로 유일한 노선이다.
충대농대와 계룡 두마면사무소를 왕복하는 시내버스 48번은 동학사 입구 학봉삼거리 회전교차로에서 밀목재로 방향으로 달린다. 동학자 주차장까지는 거리가 멀다.
시내버스 107번 , 대전역동광장↔동학사
- 주요 경유지 : 대전역동광장~오룡역~용문역~갈마네거리~유성온천역5번출구~구암역~현충원역~현충원~동학사
- 배차간격 : 평일 21분, 토·일요일 20분
- 소요시간(대전역 동광장 기준) : 74분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오후 시간이다.
지금은 구름이 살짝 해를 가리고 바람도 불어서 어제 보다는 훨씬 괜찮은 편이다.
동학사행 107번 버스를 탑승했다.
집 근처에서 버스를 탄 후 55분 정도 소요되어 동학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동학사 버스 종점과 주차장 바로 옆으로 계룡산 계곡물이 흐른다.
주차장과 계곡 사이 울타리 너머로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수량이 많고 물소리도 우렁차게 들린다.
건너편 주차장은 물론이고 버스종점과 인접한 주차장도 승용차로 가득 차 빈 공간이 없다.
계곡물에도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주차장에서 천정골 입구까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다.
자유롭게 물놀이할 수 있는 곳, 동학사 주차장~식당 밀집 지역
주차장 바로 위 다리에서 계곡을 올려다보니,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곳부터 식당 밀집지역까지는 계곡 출입 금지 구역이 아니다.
계곡을 정비한 구간에는 나무 그늘이 없는 것이 단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리 아래로 몰릴 수밖에 없다.
그늘이 없으면 좀 어떤가.
시원한 계곡물에서 튜브를 가지고 신나게 놀고 있는 아이들이 즐거운 표정이다.
계룡산 국립공원 계곡은 연중 출입 금지 구역이다.
그런데, 7월부터 8월까지 한시적으로 계곡 출입 허용된 구간이 있다.
동학사 계곡에서 유일하게 물놀이 허용된 구간
주차장에서 물놀이하기 좋은 곳, 유일하게 한시적으로 허용된 동학사 계곡으로 발걸음 옮긴다.
이전에 매표소였던 곳, 지금은 불교문화유산 안내소로 변경되었다.
여기까지 왔으면, 오늘 목적지에 거의 도착했다.
입구 게시판과 계곡 곳곳에 출입 허용 안내 현수막이 붙어 있다.
계룡산국립공원 내 계곡 출입 한시적 허용 안내
- 허용기간 : 2023. 7. 1.~8. 31.
- 허용구간 : 청렴교(홍살문)~제2동학교
- 허용범위 : 손, 발을 담그는 행위
- 금지행위 : 수영, 목욕, 취사, 흡연, 텐트, 그늘막, 물놀이도구(튜브), 동식물 채집 등
계곡 출입 허용 구간 경로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붉은색으로 표시한 구간이다.
주차장~불교문화유산 안내소(구 매표소)~학바위~홍살문(청렴교)~동학사 일주문~자연관찰로~무명교~제2동학교~동학사
불교문화유산안내소(구 매표소)로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높은 학바위가 버티고 있다.
낙석 위험지역으로 철망으로 단단하게 고정시킨 구간이다.
학바위 아래 산책로 옆 계곡으로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다.
계곡을 흐르고 있는 시원한 물소리가 주변을 꽉 채웠다.
학바위 지나 바로, 홍살문과 청렴교가 보인다.
청렴교는 낙석 위험지역을 우회하는 탐방로 다리다.
여기서부터가 계곡 출입 허용된 구간이 시작되는 곳이다.
홍살문에 이어 동학사 일주문, 자연관찰로가 붙어있다.
제2동학교까지 허용 구간 계곡에 사람들 많이 보인다.
▷ 청렴교(홍살문)~동학사 일주문~자연관찰로~무명교 구간 출입구는 2곳
- 첫 번째 출입구 : 홍살문 왼쪽 계단
- 두 번째 출입구 : 자연관찰로 안쪽 계단
▷ 무명교~제2동학교 구간
- 출입구 : 무명교 지나 오른쪽 계단
계룡산 동학사 계곡물 속으로 첨벙
자연관찰로 안으로 들어섰다.
안으로 들어서면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일찍 계곡물 옆에 자리 잡고 편히 쉬고 있는 사람들 많다.
신발을 벗어놓고 가장 깊은 계곡물 속으로 발을 담갔다.
무릎 위까지 물이 차 올랐다.
계곡을 흘러가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한참 동안 더위를 식혔다.
계곡 옆으로는 우뚝 자란 나무들이 울창하다.
하늘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무성해진 잎들은 그늘을 만들기에 넉넉하다.
물이 얼마 없을 줄 알았는데, 수량이 기대 이상으로 많이 흐르고 있다.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이 느껴진다.
계곡에서 물놀이하는 사람들 모습도 다양하다.
물가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서 편히 쉬고 있는 사람도 있다.
가족끼리 함께 와서 물가에 둘러앉아 잘 익은 수박을 먹는 모습도 보인다.
흐르는 물에 눕는 사람, 물속에 앉아 있는 사람 등 각각 원하는 방법으로 피서를 즐기고 있다.
어쩌면 물이 이렇게 깨끗할까.
계룡산 동학사 계곡에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다.
깊은 물속까지 투명하게 비친다.
계룡산 깊은 골짜기는 동학사 계곡을 찾아온 피서객들에게 시원한 물을 선사하고 있다.
한시적으로 출입이 허용된 계곡은 폭염을 피해 오는 사람들에게 무한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대전에서 물놀이하기 좋은 곳, 동학사 계곡이 있다.
8월 말까지 허용된 계곡에서 자연이 주는 선물을 누구나 받아갈 수 있다.
'편안한 둘레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전 도보 여행 보문산 산책길 (84) | 2023.08.21 |
---|---|
폭염 속 대전 계족산 황톳길 맨발걷기 열풍 (63) | 2023.08.04 |
대둔산 수락계곡 물놀이 하고 좋은 3곳, 시내버스 타고 가는 방법 (76) | 2023.08.02 |
옥천 장령산자연휴양림 금천계곡 치유의 숲 산책로 (77) | 2023.07.28 |
계룡산 갑사 시와 그림이 머물고 있는 산책로, 자연 관찰로 숲길 (61) | 2023.07.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