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날씨는 어떨까.
[내일 날씨]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깬다는 절기장 '경칩'이자 월요일인 오는 6일은 낮 최고고기온이 20도에 이르는 등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겠다.
날씨를 검색하니,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단어가 하나 눈에 띈다.
경칩 전날, 봄 풍경
월요일인 내일 6일은 경칩이다. 24절기중 세 번째 절기인 경칩은 개구리가 잠에서 깨는 시기이다.
개구리만 잠에서 깰까. 경칩이 되면,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 벌레 등 삼라만상이 긴 겨울잠에서 깨서 기지개를 켜고 꿈틀거리는 시기라고 한다.
▷ 물 웅덩이 안에 있는 것
무수동 치유의 숲 산책로 옆에 여러 개의 물 웅덩이가 있다. 물 웅덩이 가에 쪼그려 앉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웅덩이 안에는 개구리 알이 곳곳에 뭉쳐 있었다. 개구리는 이미 겨울잠에서 깨어 웅덩이에 산란하였다. 좀 지나면, 작은 올챙이들이 웅덩이 안을 가득 채울 것 같다.
▷ 계족산 황톳길 발 씻는 곳, 물 속에 보이는 것
산에서 조금씩 흘러내린 물을 받아 놓았다. 물속으로 보이는 것이 무엇일까. 개구리 알인 줄 알았는데, 도룡용 알이라고 한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니, 물속에서 도룡용이 기어 다니고 있다.
개구리 알과 도룡용 알이 다른 것이 있을까. 옆에 계신 분이 설명을 덧붙였다. 개구리 알은 큰 덩어리로 뭉쳐 있는데, 도룡용 알은 길게 뻗어 있는 모양이라고 한다. 도룡용도 일찍 겨울잠에서 깼다.
▷ 쑥 위를 기어 다니는 것
누렇던 잔디 사이로 이름 모를 풀 들이 땅을 비집고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쑥이 올라온지는 오래인 듯하다. 그 위로 무당벌레 한 마리가 보였다. 한 마리가 아닌, 두 마리, 세 마리가 꿈틀대기 시작한다.
▷ 공원에서 가장 눈에 띈 것
잎보다 먼저 20개 정도의 노란 꽃이 가지 끝에 뭉쳐 피는 꽃, 봄의 전령사 산수유다. 10월이면 붉은 열매를 맺는 산수유, 따뜻한 햇볕에 가장 먼저 마음을 활짝 열었다.
그런데, 옆에 있는 산수유는 아직 꽃이 피지 않았다. 같은 곳에 있더라도 이렇게 피는 시기가 다를 수 있다. 각자 꽃이 피는 시가가 다른 듯, 사람도 그런 것 같다.
▷ 담장 너머 핀 꽃
갈 때는 못봤는데, 돌아오다가 다시 보게 된 꽃. 매화다.
소공원 담장 너머로 매화꽃이 보여 발걸음 멈추고 가까이 다가갔다.
멀리서도 예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 예뻐 보인다.
조팝나무, 목련, 벚꽃 나무도 꽃을 피우려 애쓰고 있는 모습이다.
봄비가 내리면, 더 힘을 받아 쑥 자랄 수 있을 텐데...
길어지는 봄 가뭄에, 단비가 기다려진다.
엊그제는 학교별로 겨울방학 마치고 입학식을 하고 새 학기를 시작했다.
만물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긴 겨울밤 자던 개구리, 벌레들도 기어 나오기 시작한다.
삼라만상이 소생하는 3월 초, 경칩에 모두 에너지가 넘치기를 기대한다.
'또다른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해 수호의 날을 맞이하는 대전국립현충원 (46) | 2023.03.22 |
---|---|
한남대 캠퍼스 내 오정동 선교사촌 (46) | 2023.03.08 |
삼일절 대전 가볼 만한 곳, 동구 인동 만세로 광장 (34) | 2023.02.28 |
두 번째 절기 우수, 비가 내리고 싹이 튼다 (22) | 2023.02.19 |
대전 동구 대동 장승제 봉행, 정월 대보름 행사 (6) | 2023.02.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