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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일상

한남대 캠퍼스 내 오정동 선교사촌

by 워~워~ 2023.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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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오정동 캠퍼스 안에 선교사촌이 있다.

캠퍼스 내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곳 같다.

처음으로 오정동 선교사촌을 가보려고 한다.

 

옛 모습 그대로인 오정동 선교사촌


▷ 오정동 선교사촌 가는 길

314번 시내버스를 탑승했다.

한남대 정문을 지나 한남로삼거리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했다.

출발 전 확인은 했지만, 버스에서 내려 다시 지도를 검색했다.

 

캠퍼스 동쪽 울타리를 따라서 가고 있는데, 진입로가 나오지 않는다.

캠퍼스 뒤로 돌아서 좁은 길을 따라가다 보니, 선교사촌 같은 건물이 보인다.

캠퍼스 뒤로 학생들이 다닐 수 있는 좁은 문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오정동-선교사촌
오정동 선교사촌

문 안으로 들어서니 왼쪽으로 숲이 있다.

교내에 이렇게 울창한 숲이 있을 줄 생각을 못했다.

숲길을 따라 조금 걸어 내려가니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오정동 선교사촌이 한남대 캠퍼스 안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왔다.

지름길이 있었는데, 캠퍼스 외곽을 돌아서 뒤로 들어온 것이다.

숲
한남대 캠퍼스 숲
선교사촌
숲속 선교사촌

 

▷ 첫 번째 건물, 작은 한옥 기와집

기둥이 튼튼해 보이는 플라타나스 옆으로 작은 한옥이 보인다.

작은 크기의 기와집이 시골의 초가집처럼 정겹게 보인다.

 

건물 뒤 벽에는 체와 나무로 만든 광주리가 걸려있다.

부엌에서 불을 지피면, 작은 굴뚝으로 연기가 나올 듯하다.

건물 옆에 설치된 안내판에는 오정동 선교사촌에 관한 설명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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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동 선교사촌 한 바퀴


- 지정번호 : 문화재자료 제 44호

오정동 선교사촌은 1955~1958년에 지어진 선교사 사택들이 있는 곳으로 이중 최초(1955)에 지어진 북측의 3동을 지정하였다.

 

90년대 초 선교사들이 한국을 떠난 후 사택의 일부에 한남대 설림자 William Alderman Linton(1891~1960/ 한국명, 인돈, 印敦)을 기념하는 인돈학술원을 개원하고 유물을 보관, 전시하고 있다.

 

1950년대 국내 시대상이 반영된 건물들로 붉은 벽돌에 한식 지붕을 올린 점이나 주진입이 현관으로 모이는 점 등에서 서양식 건축에 한국 건축 양식을 도입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기와집
입구 기와집
건물-뒤
건물 뒷 모습

 

▷ 안내판에는

첫 번째 건물을 지나 몇 발짝 걸으면, 다시 안내판이 3개 보인다. 

션교사촌 표지판을 중심으로 양쪽 안내판에는 이곳에서 촬영했던 영화 4편을 소개하고 있다. 

 

- 인돈하우스 : 그 해 여름 (출연 : 이병헌, 수애 등), 덕혜옹주(출연 : 손예진, 박해일 등)

- 서의필하우스(인돈학술원) : tvN드라마 마더(출연 : 이보영, 허율 등)

- 크림하우스 : 정직한 후보(출연 : 라미란, 김무열 등)

- 타요한하우스

- 로빈슨하우스

 

선교사촌에는 입구에 있던 작은 기와집, 인돈하우스, 서의필하우스, 크림하우스가 왼쪽에 나란히 있다.

그리고 시계방향으로 타요한하우스와 로빈슨하우스가 좀 떨어져 있다.

무어하우스는 영빈관이라고 하는데, 지나쳤다. 

선교사촌
선교사촌 입구
선교사촌-안내판
선교사촌 안내판

선교사촌 표지판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덧붙였다.

선교사촌은 한남대 설립 초기인 1955~58년 사이에 지어진 남장로교 선교사들의 사택 7채가 모여 형성된 하나의 작은 마을이다.

이곳은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재자료 제44호로 지정되어 정부의 관리를 받고 있다.

 

관람은 입구부터 건물이 배치된 순서대로 인돈하우스, 서의필하우스, 크림하우스 순으로 돌아보는 것이 편리하다. 타요한하우스는 사람이 거주하고 있고, 로빈스하우스는 다른 용도로 사용 중이어서 멀리서 바라보는 것으로 대신했다.

▷ 인돈하우스

인돈하우스, 서의필하우스, 크림하우는 사이좋게 일렬로 나란히 줄을 맞춘듯하다.

건물의 모양은 모두 'ㄷ' 형태로 크기도 거의 비슷하다.

건물을 지을 때부터 있었던 것인지, 건물 뒤에는 기와가 그대로 쌓여있다.

인돈하우스
인돈하우스
기와
기와

 

- 윌리엄 린튼 흉상, 한남대 설립자

인돈하우스 오른쪽에 흉상이 보인다. 한남대 설립자이며, 초대 총장인 윌리엄 린튼(한국명 : 인돈)이다.

대한민국 정부는 2010년 3.1절을 맞아 윌리엄 린튼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그는 1919년 전북 군산의 만세 시위를 지도하고, 3.1 운동의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며, 지지를 호소한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윌리암린튼-흉상
윌리암 린튼 흉상

 

- 유퀴즈 출연한 증손자, 데이비드 린튼

유퀴즈 법의 날 특집으로 증손자인 데이비드 조나단 린튼 변호사가 출연했다.

린튼 가의 가족 역사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린튼 가의 1대 : 유진 벨, 2대 : 윌리엄 린튼, 3대 : 휴 린튼(한국명 : 인휴), 4대 : 존 린튼(한국명 : 인요한), 5대 : 데이비드 린튼(한국명 : 인대위, 인요한의 조카)

 

2014년 독립 유공자 자손들의 특별 귀화를 허용했고, 이때 데이비드 린튼도 한국으로 귀화를 했다고 한다. 

유퀴즈
유퀴즈 출연한 증손자 데이비드 린튼
유퀴즈
건국훈장 애족장 수여

 

▷ 서의필하우스

서의필하우스는 한남대 영문과 교수로 활동했던 서의필 선교사와 가족이 사용했다고 한다.

지금은 인돈학술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서양식 건축에 한국 건축 양식이 적절히 섞여 있는 건물로 편안함을 더해 준다.

건물 중앙에서 바라본 빨간 벽돌로 쌓아 올린 굴둑이 정겹게 다가온다.

서의필하우스
서의팔하우스
서의팔하우스-뒤
서의필하우스 굴둑

 

▷ 크림하우스

크림하우스 앞 넓은 뜰에는 오래전부터 플라타너스 나무가 중심을 잡고 있다.

처마 아래 건조한 흙을 비집고 싱싱한 화초 봄소식 전해주고 있다.

크림하우스
크림하우스
화초
메마른 벽 아래 자라고 있는 화초

 

선교사촌 중앙에 넓은 공간이 있다.

불어오는 강풍에 떨어진 플라타나스 나무 잎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공간 건너편 나무 아래에 로빈슨하우스가 자리 잡고 있다.

 

한남대 캠퍼스에 젊은 학생들로 활기가 넘쳐흐른다.

설립 이념인 진리, 자유, 봉사'의 길을 걷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듯하다. 

선교사촌-정원
선교사촌 중안 넓은 공간
선교사촌-산책로
선교사촌 산책로

 

오정동 선교사촌을 돌아 나오며

옛 모습 그대로인 오정동선교사촌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선교사촌 표지판 옆에 적혀있는 구절을 다시 한번 쳐보았다.

 

발자국도 남기지 않으려 조심스레 왔던 길로 되돌아 나온다.

"평안한 마음으로 즐기시고 가실 때는 오직 사진으로만 담아 가져가시고 발자국 외에는 어떤 것도 남기지 마세요."

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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