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암 촛대바위와 출렁다리, 해변을 한 바퀴 돌아봤다. 추암역 굴다리 아래를 지나 추암해수욕장버스정류장에 도착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시내버스가 도착했다.
다음 목적지는 황금박쥐 천곡동굴로 가려고 한다. 다행히도 오후 4시 12분에 동해시 방향으로 운행하는 161번 시내버스는 천곡황금박쥐동굴 앞을 경유한다.
천곡황금박쥐동굴버스정류장에서 하차했다. 도로 건너편은 북평여고버스정류장이다.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천곡동굴 입구이다.
내려가 보다, 도심 속 신비한 지하세계
- 위치 : 동해시 동굴로 50(천곡동 1003)
▷ 천곡황금박쥐동굴 이용 안내
이용요금(개인 기준)
- 어른(20세 이상 64세 이하) : 4,000원
- 학생·군인(13세 이상 19세 이하, 제복을 입은 병장 이하) 3,000원
- 어린이(7세 이상 12세 이하) 2,000원
- 단체(30인 이상) 500원 할인
관람시간
- 평일 09:00∼18:00
- 성수기 08:00∼20:00(7∼8월, 유동적)
- 연중무휴
주차요금
- 소형(15인승 이하) : 당일 1,000원, 24시간 초과 3,000원
- 대형(16인승 이상) : 당일 2,000원, 24시간 초과 6,000원
동해시 천곡권역 주변 관광지
- 한섬해변, 한섬감성바닷길, 자연학습체험공원
입장권을 구입한 후, 건물 중앙 부분에 동굴 아래로 내려가는 출입구가 있다. 제공한 헬멧을 머리에 쓰고, 베낭은 사물함에 넣고 계단 아래로 내려섰다. 계단을 내려서면, 굴곡은 있지만, 평지를 걷는 느낌이다.
천곡동굴은
1991년 아파트공사를 하던 중 최초 발견 이후 개발에 착수하여 1996년 일반에 공개된 동굴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심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총길이 1,510m의 천연 석회암 수평동굴로서 생성시기는 4∼5억 년 전으로 추정되며, 태고의 신비와 갖가지 희귀석이 분포한다. 멸종 위기종 제1호인 황금박쥐(붉은박쥐)가 서식하고 있다.
황금박쥐
몸색이 붉으면서 황금빛이 도는 천연기념물로 황금박쥐는 세계적으로 개체수가 몇 안되며, 환경부가 멸종위기 1호로 지정한 희귀 야생동물로 천곡동굴에서 발견되었으며, 1년에 한두 번씩 출현하고 있다.
두번의 갈림길이 있지만, 오른쪽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다. 진행방향이 호살표로 표시되어 있다. 동굴 안 모양이 언뜻 보면, 비슷한 거 같으면서도 곳곳에 고유한 이름이 붙여졌다.
보석궁전, 비밀의 문 말머리상, 종유석과 석순, 블랙홀, 저승굴 등 기억하기가 쉽지 않다. 동굴보존지역에서 왔던 길로 돌아나올 수도 있고 아주 좁은 곳으로 내려갈 수 도 있다.
아주 좁은 공간은 허리를 굽히는 정도가 아니라 앉은 자세로 계단을 내려섰다. 공간이 아주 좁아 머리를 들기만 하면, 부딪히기 십상이다. 최대한 허리를 굽혔음에도 여러 번 머리를 부딪혔다. 헬멧은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수백년의 기다림(數百年의 待), Hundred years of waiting
위쪽에서 아래로 자라고 있는 종유석(鐘乳石)과 땅에서 위로 자라고 있는 석순(石筍)이 석주(石柱)를 만들기 위해 수 만년 동안 자라서 현재 5㎝ 정도를 남겨두고 있는데, 종유석과 석순이 만나서 하나의 기둥(석주)을 이루려면 앞으로 200∼300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 종유석 : 위에서 고드름처럼 아래로 자라는 것
- 석순 : 땅에서 새싹이 돋아나듯 위로 자라는 것
- 석주 : 종유석과 석순이 만나 만들어진 것
첫 번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올라서는 계단이 보인다. 돌아 나오는 길에 계단으로 올라섰다. 입구에는 저승굴이라고 표시된 안내판이 있다.
저승굴
이곳은 천곡동굴 내에 주된 큰 통로에서 옆으로 작게 발달한 가지굴이며 저승굴이라 부른다. 바닥에는 많은 퇴적물이 쌓여 있는데 이 퇴적물은 과거에 비가 왔을 때, 위의 바깥과 연결된 작은 구멍으로부터 퇴적물이 운반되어 오랫동안 쌓인 것이다.
퇴적물의 단면을 보면 층리(퇴적물 속에 수평으로 발달한 면)가 잘 나타나며, 각각의 층리면 사의 퇴적물은 한번의 퇴적작용에 의해 쌓인 것이다. 보통 동굴에 퇴적되는 퇴적물에는 동굴 위에 살고 있던 여러 생물의 증거가 포함되어 있어서 학자들은 이러한 퇴적물로부터 과거 동굴 밖의 기후를 추적하기도 한다.
저승굴도 공간이 좁다. 주 통로보다 석순과 종유석이 덜 발달되어 있다. 통로 중간 반환지점에 동물의 뼈가 보인다. 동굴 안에서 발견된 동물은 두개골, 척추 및 앞·뒷다리가 모두 보존 되어 있다. 이 동물은 두개골의 특징과 이빨의 개수 등으로 미루어 보아 식육목 개과의 개로 추정된다.
동굴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보는데,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오늘은 여기까지다. 천곡동굴 앞에서 동해역 인근을 지나는 시내버스를 탑승했다. 송정동우체국버스정류장에서 하차했다.
송정우체국으로 가는 길에 숙소, HOTEL STORY를 예약했다. 동해역에서는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한다.
- 위치 : 동해시 동해항3길 7(송정동 867-123)
- 전화 : 033-522-3003
건물이 오래 되지 않아 내부가 매우 깨끗하고 3명이 사용하기에 넉넉한 공간이다. 화장실과 욕실이 분리되어 있고, PC도 비치되어 사용 가능하다.
동해역 앞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편안한 휴식 시간을 갖는다. 내일 아침 일찍 묵호항이 내려다 보이는 묵호등대전망대로 가려고 한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 해랑전망대가 있는 곳이다.
내일 묵호등대전망대에서 동해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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