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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둘레길

보은 말티재 꼬부랑길 가을

by 워~워~ 2022.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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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티재 꼬부랑길 


주차장 위 작은 공간에 농산물 판매장이 있다.

이곳이 꼬부랑길 입구이다. 꼬부랑길은 넓은 임도이다.

 

집라인을 타는 사람들은 전기차를 탑승하고 출발지로 이동한다.

오늘은 친구 두 명과 함께 걷는다. 꼬부랑길을 출발했다. 

 

꼬부랑길-이정표
말티재 꼬부랑길 이정표

 

산행-지도산행-기록
산행정보

 

- 산행정보
· 걸은 거리 : 11.26㎞
· 걸은 시간 : 2시간 31분

 

첫 번째 이정표가 있는 곳이다. 출발한 주차장에서부터 500m인 지점이다. 반대 방향으로는 방향 표시가 없다. 약간 오르막 길로 좁게 보인다. 이정표 방향으로 걷는다면, 이 지점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말티재 꼬부랑길은 고갯마루에서 시작하여 고갯마루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 둘레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라인을 탈 수 있는 곳이 있는 넓은 길로 걷고 있다. 

 

꼬부랑길-이정표
순환시작점 이정표

 

 

백팔번뇌 표지석


순환 시작점을 지나니, 작은 표지석이 보인다. 백팔번뇌 1, 탐욕이라고 적혀있다.

길을 따라 백팔번뇌가 계속 이어지는지 궁금해졌다. 백팔번뇌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한다.

 

- 백팔번뇌 1, 탐욕 :  더 좋은 것,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지 말라

 

지금까지 더 좋은 것과 더 많이 소유하려고 노력한 것 같다.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도 그런 것 같다.

더 좋은 것을 싫어할 사람이 있는가. 사람이라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탐욕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지나쳤을 경우가 문제인 것 같다. 친구는 사람은 분수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자기 분수에 맞게 하면 된다. 그런데, 자신의 분수를 모른다는 것이다. 일생의 과제이다. 

 

탐욕-표지석
탐욕 표지석

 

돌아가는-꼬부랑길
돌아가는 꼬부랑길

 

백팔번뇌 2,  성냄 : 분노하는 것으로 자신과 타인에게 해가 된다.

 

백팔번뇌 두번째, 성냄이라고 적혀있다. 분노하는 것이다.

분노하면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해가 된다.

 

무엇인가 충족되지 않으면, 화가 올라오는 때가 있다.

누군가 약점을 건드리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

무시당한다고 생각될 때, 분노한다.

 

순간순간이 예민한 시대인 것 같다.

최대한 있는 대로 인정해주고 존중할 때, 분노를 줄일 수 있는 것 같다.

 

성냄-표지석
성냄 표지석

 

친구들과 표지석이 나올 때마다 하나씩 살펴보았다.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었다.

계속될 줄 알았는데, 백팔번뇌 표지석은 열 개까지였다.

 

친구는 돌이 부족해서 기록을 못한 것 같다며 말을 이어갔다.

아니면 최소한 10개의 번뇌만이라도 극복할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였는지 모른다.

10개가 아니더라도 첫 번째 번뇌인 탐욕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 백팔번뇌 3, 어리석음 : 객관적인 판단을 방해하는 마음
- 백팔번뇌 4, 아만심 : 잘 난 체, 높은 체, 남을 업신 여기는 마음
- 백팔번뇌 5, 원한 : 남을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
- 백팔번뇌 6, 위선 : 겉으로만 착한 체하거나 거짓으로 꾸미는 마음
- 백팔번뇌 7, 질투 : 남의 잘 되는 것을 시기하고 미워하는 마음
- 백팔번뇌 8, 의심 : 남을 믿지 못하거나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마음
- 백팔번뇌 9, 도취 : 무엇에 취한 듯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하는 마음
- 백팔번뇌 10, 고집 : 자기 의견을 바꾸거나 고치지 않고 우기는 마음

 

넓은-꼬부랑길
넓은 꼬부랑길

 

집라인-출발지
집라인 출발지

 

 

소원 들어주는 100년 된 살구나무 목탁


꼬부랑길 2,000m지점에 목탁봉 이정표가 있다.

안내판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설명되어 있다.

 

백두대간 중심축 천왕봉에서 뻗어 내린 한남금북정맥 말티재에 목탁처럼 생긴 작은 산봉우리 목탁봉이 있었다. 그러나 2014년부터 3년간 108굽이 10㎞ 꼬부랑길을 조성할 때, 여러 골짜기를 매울 토석이 절대 부족하여 부득이 목탁봉을 헐러 내야 했다. 

 

목탁봉-이정표
목탁봉 이정표

 

이 목탁봉 터에 달아놓은 100년 된 살구나무 목탁세 번 치면 소원이 성취된다고 전해오고 있다. 

 

목탁을 세 번 치는 의미는 속리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 천왕봉에 떨어진 빗방울이 세 방향으로 흘러 삼파수라 하는데, 즉 북쪽으로 튕기면 한강, 서쪽으로 튕기면 금강, 남쪽으로 튕기면 낙동강의 근원이 되어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을 아우르고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목탁봉-터
목탁봉 터의 목탁

 

목탁
살구나무 목탁

 

멀리 속리산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오래전, 왼쪽 문장대에서 오른쪽 천왕봉까지 걸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속리산-능선
속리산 능선

 

문장대부터 천왕봉까지 능선

 

가을은 단풍의 계절이다. 10월 중순을 넘었다.

꼬부랑길 능선에 단풍이 무르익어간다.

산 능선의 알록달록한 단풍이 뽐낼만하다.

 

꼬부랑길-단풍
꼬부랑길 단풍

 

속리산-능선
속리산 능선

 

능선길-단풍
산 능선의 단풍

 

짙어가는-단풍
짙어가는 단풍

 

 

반환점을 훨씬 지났다. 보은 방향의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말티재 아래에 있는 장재 저수지 같다.

길이 좁아지면서 오르막 길이다. 경사가 급해서 임도 만들기가 쉽지 않은 구간 같다.

좁은 길은 출발지점까지 계속되었다.

 

고갯마루에서 시작되는 ‘말티재 꼬부랑길’은 많은 사람들이 둘레길을 벗 삼아 찾아올 것 같다. 

10km 구간의 평균 고도차가 30m 내외로 걷는 동안 관절에 무리가 없어 편안하게 걸을 수 있어 좋았다.

평균 해발고도는 400m를 웃도는 높이여서 전망을 즐기며 걷기에 좋다.

그리고 말티고개와 닮아서, 산모퉁이 굽이 도는 자락길이어서 무료하지 않게 걸을 수 있었다.

 

말티재-아래마을
꼬부랑길에서 바라 본 말티재 아래 마을

 

좁은-꼬부랑길
좁아진 꼬부랑길

 

출발지에 도착했다. 농산물 판매장 앞 좁은 공간에 무대가 있었다. 그곳에서 단독 공연이 1시부터 시작되었다. 관중은 없었지만, 5곡 정도 박수를 치며 함께했다. 공연은 10월 말까지 이어진다고 했다.

 

그런데, 노래하시는 분과 옆에 있는 친구가 서로 안부를 물으며 인사를 했다. 오래 전에 친구가 기타를 배울 때, 기타를 가르쳐 준 선생님이라고 했다. 서로 안면이 있었다. 

 

신청곡으로 가수 최백호님의 "낭만에 대하여" , 성악가 김동규 님이 즐겨 부르는  "10월의 멋진 날에"를 즐겁게 따라 불렀다. 10월의 멋진 가을 날에 말티재 꼬부랑길에서 낭만을 느끼며 추억을 만들었다.

 

 

[아름다운 여행] - 보은 말티재 전망대와 백두대간 속리산 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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