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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둘레길

대전 보문산 공원, 보운대 주변 마지막 단풍

by 워~워~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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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보문산 공원,  보운대 주변 마지막 단풍

 

버스에서 내려 보문산 공원으로 가는 길이다. 대사동 주민자치센터 주차장에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대사동 사람의 김치 나눔 행사'를 하고 있다. 긴 탁자 위에 절인 배추에 양념을 넣어 김장을 담그느라 모두 손길이 바쁘게 움직인다.

 

 

 

보문산 공원 가는 길에 대전 아쿠아리움이 있다. 약간의 오르막 길 옆으로 플라타너스 나무 우뚝 서 있다. 낙엽 많이 떨어져 수북하게 쌓였다. 마지막 잎새인지 불어오는 바람에 우수수 떨어진다.

 

데크길 옆에 보문산 지명 유래가 어떻게 되는지 안내판이 서있고, 은혜를 갚아주는 주머니 조형물이 있다. 제목이 '효자 형 전설'이다.

 

옛날 노부모를 모시고 있는 착한 나무꾼이 살고 있었다. 그는 효성이 지극하여 그 소문이 이웃 마을까지 퍼졌다. 그런데 이 나무꾼에게는 술만 먹고 주정을 일삼는 형이 하나 있어 동생을 몹시 괴롭혔다.

 

어느 날 나무를 한 짐 해서 내려오는 길에 작은 옹달샘 옆에서 쉬게 되었다. 그때 샘 옆에서 물고기 한 마리가 따가운 햇볕을 받으며 죽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나무꾼은 물고기를 샘물 속에 넣어 주었고, 물고기를 고맙다는 인사는 하는 듯 사라졌다.

 

조금 후에 눈을 돌려보니 물고기가 놓여있던 곳에 하나의 주머니가 놓여있었다. 주머니를 짚어보니 그곳에 ‘은혜를 갚는 주머니'라고 적혀 있었다. 신기해서 나무꾼은 집에 돌아와 주머니에 동전 하나를 넣었더니, 순식간에 주머니에서 동전이 마구 쏟아지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나무꾼은 큰 부자가 되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형이 그 보물 주머니를 빼앗을 욕심으로 동생에게 주머니를 한 번만 보여달라고 했다. 착한 동생이 주머니를 형에게 보여주자 형은 주머니를 가지고 도망치려고 했다.

 

동생이 알아차리고 형을 쫓아 주머니를 발로 짓밟는 통에 그 주머니 안에 흙이 들어갔다. 그러자 주머니에서 흙이 걷잡을 수 없이 계속 쏟아져 나와 쌓이게 되었다.

 

이렇게 쌓인 흙이 큰 산을 이루었다. 그 산속에 보물 주머니가 묻혀있다고 하여 보물산이라 하였고 , 그 후 보문산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주머니-조형물
조형물 : 은혜를 갚아주는 주머니

 

보운대-가는-길
보운대 가는 길

 

1965년 4월 5일 건립된 보운대는 2층으로 대전 시가지와 산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남쪽으로 보문산, 동쪽으로 식장산, 북쪽으로 계족산, 서쪽으로 계룡산이 높이 솟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가운데로 대전천, 유등천이 흘러 갑천에 합류하여 금강으로 흘러들어 간다.

 

보운대-전경
보문산 공원 보운대 전경

 

보운대 건물 앞에는 대전 시민 헌장이 적혀있는 조형물이 있다.

이 조형물은 새천년 대전의 진취적인 비전을 이미지로 조형화하여 균형과 조화, 안정과 평화 그리고 창의, 화합, 개척의 대전 정신을 바탕으로 과학기술로서 대전이 세계 속으로 상승하는 뉴밀레니엄 상징물로 형상화하였다고 한다.(2000년)

 

 

 

1. 우리는 법과 질서를 지키며 근면, 성실한 노력으로 스스로 책임을 다하는 시민이 된다

2. 우리는 상부상조하는 미풍양속을 이어받아 이웃과 더불어 사는 복된 시민 사회를 만든다

3. 우리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슬기를 발휘하여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을 가꾼다.

4. 우리는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고 충절 정신을 기리며 독창적인 향토 문화를 꽃피운다.

5. 우리는 첨단 과학기술의 중심 도시를 만들어 후손에게 길이 잘 살 수 있는 미래를 열어준다.

 

보운대-조형물
보운대 앞 대전시민헌장이 적혀있는 조형물

 

1층에는 휴식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다.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도 넉넉하다. 오른쪽으로는 대전의 동부 지역이 보이고, 왼쪽은 붉은 단풍나무가 숲을 이루었다. 

 

보운대-1층-대전시-전경
보운대 1층에서 내려다 본 모습

 

보운대-단풍
보운대 1층 단풍

 

1층에서 돌아 나와 2층으로 올라갔다. 대전역이 있는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계족산 능선이 펼쳐졌다. 왼쪽 끝 봉우리가 계족산 정상인 봉황정이 있는 곳이다. 

 

가까이 한화이글스파크 야구장이 보인다. 바로 옆으로 한밭종합운동장이 있었는데, 63년 만에 해체되었다. 그곳에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주 경기장이 될 베이스볼드림파크가 건설될 예정이다. 3년 연속 꼴찌로 시즌을 마쳤는데, 내년에는 선전을 기대한다.

 

대전시-전경
보운대에서 내려다 본 대전시 전경

 

 

대전 보문산 공원의 보운대 주변에는 붉은 단풍이 아직도 단풍 구경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대부분 단풍이 떨어졌음에도 보운대 주변은 단풍으로 물들어 있다.

 

보운대-오솔길
보운대 가는 오솔길

 

보문산-단풍길
보문산 단풍길

 

 

보운대로 올라오는 길보문산 숲 치유센터목재 문화체험장이 있다.

 

숲 치유센터는 숲에서 건전한 여가 활동을 통해 심신의 안정과 육체의 피로를 해소하고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시설로 숲 해설, 숲길 체험, 명상, 요가, 숲 치유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 주요 시설 : 실내 교육실, 요가(명상)실, 족욕 체험, 건강체험실, 힐링 카페

 

목재 문화체험장지상 2층 규모로 2017년 조성 완료되었다.

- 주요 시설 : 나무 상상 놀이터, 전시실, 목공 체험실, 대강당, 숲 향기방

 

내려오는 길에 힐링카페에서 차 한잔을 마시며, 여유 있는 시간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숲-치유센터
보문산 숲 치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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